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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그림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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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one Jan 28. 2016

뒷산 약수터

우리 집은 물을 약수터에서 떠다 먹는데

큰 통을 사용하지 않고 아버지께서 운동삼아 매일 한 두병씩 떠 오신다.




작년 겨울, 회사를 그만두고 집에서 쉬던 시기가 있었는데 운동삼아 아버지를  따라나섰다.

좀 춥긴 했지만 찬 공기가 정신을 맑게 해주는 느낌이 좋아 '아침 산책이 좋다'는 말을 알 수 있었다.



도착해선 얼음처럼 차가운 물을 마시는데 뭔가 짜릿한 기분까지 들었다.

날이 추워지면서 물 뜨러 오는 사람들이 없어졌다며 좋아하시는 아버지.












모르는 게 약이었으려나 찝찝한 마음만 생겼지 아직도 꾸준히 마시고 있는 우리 집.

물은 왜 보기엔 다 맑아 보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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