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두기만 하고 안읽고 있던 책
오조오억권을 읽고 있는 요즘.
더 빨리 읽을 걸 그랬지 뭐야 후회하며!
지나는 사람들 붙잡고 '이 책 좀 읽어 보세요!'
하고 싶어지는 책이 가끔씩 있다.
좋은 책을 읽을 때 느끼는
주책맞을 정도의 기쁨은
책을 읽는 사람들만이 누릴 수 있는 특권.
며칠 전에는 김하나 작가의<말하기를 말하기>를
읽다가 '상대는 당신이 미루어 짐작할 수 있을 만큼 납작한 세계가 아니다.'라는 문장에 꽂혀
내내 마음에 담고 다녔다.
납작한 세계일거라 생각하고
감히 미루어 짐작하려 했던 인연들에게
이제와 사과를 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