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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알게 된 한국 작가, 김창열

'제주도립김창열미술관'에 다녀와서...

by Unsalty Salt

부끄럽게도 아직 한국 작가들에 대해서는 아는 바가 많이 없다. 그렇지만 제주도에 올 때마다 한 명의 작가를 만날 수 있는 경험을 하게 되었다. 저번 제주도 왔을 때엔 포도호텔과 빛의 벙커에서 이왈종 작가에 대해 알게 되었다면, 이번 방문에는 김창열 작가를 접할 수 있었다.


김창열 작가는 평안남도에서 태어나서 미술을 배운 이후에 뉴욕과 파리에서 작품활동을 이어나갔다. 파리 남쪽에 있는 작업실에서 작업하던 도중 캔버스에 맺힌 물방울을 보고 이후에는 물방울이 그의 작품의 주된 주제가 된다. 프랑스에서도 인정받아 문화예술공로훈장 슈발리에, 오피시에를 받았다. 제주도와 인연은 6.25 때 제주도에서 지내게 되었는데 이때 이곳을 제2의 고향이라고 생각하게 되었고, 미술관을 건축하고, 많은 작품들을 기증하였다고 한다.


이곳의 첫인상은 바로 미술관 건축물 그 자체가 너무 인상적이었다. 내부는 어둡게 느껴지지만, 밖에서 들어오는 햇빛으로 명암이 공존한다. 어두운 터널 끝에 빛이 있는 것이 느껴지면서 작품들도 중간중간 배치되어 있다. 중앙에는 야외와 옥상으로 이어지는 빛의 중정이 있고 물방울이 빛에 반사되는 것을 직접 느낄 수 있다.


전시장에는 그의 작품들이 전시가 되어 있었다. 넓은 방의 그의 작품들이 큼직큼직하게 전시되어 있었다. 사람들이 없어서 마치 고요한 곳에서 물이 한 방울, 한 방울 떨어지는 듯한 느낌을 받으면서 작품에 집중할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 국립박물관이라 가격도 매우 저렴하고, 세계에서 더 유명한 작가의 작품들을 보고 작가에 대해서도 알 수 있어서 너무 좋은 경험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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