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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숙한 맛이 가장 맛있다

'짚불집'에 다녀와서...

by Unsalty Salt

결혼식이 연세대 동문회관에서 있어 아주 오랜만에 신촌 쪽으로 가게 되었다. 밥시간에 애매해서 결혼식에서는 밥을 먹지 않고 시간을 보내고 있는데 배가 고파져서 주변에 있는 고깃집을 검색하게 되었다. 시간에 조금 애매해서 많은 식당들이 다 브레이크 타임이었다. 짚불집은 영업을 하고 있어, 방문을 하였다.

시간이 시간인지라 손님은 우리밖에 없었다. 이곳은 초벌을 해서 나오기 때문에 주문 후에 고기를 받는 시간은 조금 걸렸다.

기본 반찬과 고기랑 같이 먹을 수 있는 장들도 사장님께서 직접 하시고 신경 써서 고른 것이라고 했다. 소금도 말돈 소금이고 카레가루도 별미로 먹을 수 있었다. 삼겹살과 청국장, 평양 막국수(물)를 주문했다.

청국장도 상당히 진했으며 평양 막국수도 메밀을 많이 넣어서인지 평양냉면처럼 맛있다. 고기 외에도 음식들이 상당히 맛있었고, 가격은 비교적 저렴해서 좋았다.

고기는 직접 구워주시는데 껍데기살도 서비스로 주셔서 열심히 먹었다. 솥뚜껑에 구워 먹는 집은 아주 오랜만이었다. 김치도 돼지기름에 같이 구워주는 곳이 많지 않은데 이곳에는 예전 고깃집 느낌이 나지만, 또 그 안에서 맛의 새련됨이 느껴졌다. 사장님께서 돼지갈비도 많이 추천하셔서 추가로 주문했다. 부드럽고 맛있었지만, 나랑 아내는 어디 가나 삼겹살을 가장 즐겨 먹어서 그런지 두툼하고 맛있게 구워주는 삼겹살이 더 맛있어 느껴졌다. 연희동에는 자주 오진 않지만, 또 오게 된다면 한번 더 가서 배부르게 먹고 나올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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