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차 날씨는 매우 맑았다. 전일 비가 와서 뉴욕을 즐기지 못하면 어쩌나 했는데 하루 만에 바로 날씨가 좋아졌다. 오늘은 그래서 뉴요커의 아침을 체험해 보기로 했다. 뉴욕에 와 본 적 있는 아내가 1일 뉴요커 가이드로 오전 일정을 다 계획하였다.
최대한 일찍 일어나서 지하철을 타고 센트럴파크의 한쪽 코너에 있는 5 Av/59 St 역으로 향했다.
Pulitzer Fountain
출구로 나오면 하나의 분수를 바로 볼 수 있다. ‘퓰리처상'을 만든 '조지프 퓰리처 (Joseph Pulitzer)'의 이름을 따서 만든 분수이다. 분수 위에 있는 동상은 칼 비터(Karl Bitter)가 만든 풍요의 여신 '포모나(Pomona)'가 조각되어 있다. 바로 옆에는 '나 홀로 집에 2'에도 나온 유명한 호텔 플라자 호텔이 있다.
Apple Fifth Avenue
24시간 열려있는 애플 스토어로 유명한 지점이다. 유리 큐브로 된 입구로 애플 특유의 깔끔함이 도드라지게 느낄 수 있다. 센트럴 파크 이곳저곳을 둘러볼 계획이기에 실내에는 들어가 보진 못했다.
Liberty Bagels 5th Ave
뉴요커의 상징 중 하나인 베이글을 먹기 위해 찾았다. 나름 이른 아침에 가니 관광객은 없고 찐 뉴요커들이 줄을 서서 주문을 하고 있는 것을 보니 확실히 맛집이었다. 그때를 회상하며 조사해 보니 뉴욕 3대 베이글집 중 한 곳이었다. 역시 믿고 맡기는 가이드 덕분에 맛난 베이글을 먹을 수 있었다.
알록달록한 리버티 빵이 리버티 베이글만의 시그니처였지만 나랑 와이프는 에브리띵 베이글을 먹었다. 토핑도 그냥 뉴요커들이 아침으로 먹을 것 같은 느낌이 나게 하나에만 계란, 나머지엔 크림치즈만 넣었다. 'Simple is the Best'
그렇게 우린 센트럴 파크의 어느 한 벤치에 앉아 아침을 먹었다. 그리고 아침부터 러닝 하는 찐 뉴요커들과 개 10마리들 산책시키는 도그 워커들 사이로 걷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