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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Unsalty Salt Sep 11. 2024

오래 유지 하기 위해 뛰는 사람들 (미국 3일차-2)

'Central Park'에 다녀와서...

아침 일찍 뉴욕을 돌아다니다 보면 참 운동하는 사람들이 많다. 현대사회에서 가장 바쁘다고 할 수 있는 뉴욕에서 오랜 세월 버티기 위해서는 아마 체력 단련과 병행하지 않으면 쉽게 도태될 수 있다는 것을 알아서 그런 것 같다. 느낀 점이 많아 한국에 와서도 운동을 꾸준하게 하려고 했지만, 그 다짐은 2년이 지난 지금도 계속 마음속으로 생각하고 있다.


Central Park

센트럴 파크는 뉴욕 한가운데 있는 3.41 km²의 면적을 가진 거대한 공원이다. 뉴욕을 개발하는 과정에서 조경가 프레드릭 로 옴스테드(Frederick Law Olmsted)는 '지금 이곳에 공원을 만들지 않는다면 100년 후에는 이만한 크기의 정신병원이 필요할 것이다.'라고 하며 공원의 중요함을 표현했다고 한다. (원 표현을 찾아보기 위해 구글링을 해봐도 나오지 않는다.) 결론적으로 황금땅 한가운데 엄청난 크기의 공원이 있게 된다. 공원이라고 되어 있지만, 안에 들어가게 되면 마치 산속에 들어온 것과 같은 착각을 들게 한다. 나무들이 우거져 있고, 호수도 엄청나게 크다. 순간 하늘이 보이게 되면, 저 멀리 멋진 스카이라인을 한눈에 볼 수 있다.


Bethesda Fountain

센트럴 파크의 크기는 엄청나다. 그래서 유명한 곳들도 많이 있다. 그중 하나는 베데스다 분수이다. 만약 어느 영화나 드라마에서 주인공들이 센트럴파크에 간다면 무조건 이곳에서 촬영을 한다. 그만큼 센트럴 파크 내의 만남의 광장과 같은 위상을 가지고 있는 듯하다. 이곳은 자연적인 공원에서 몇 안 되는 인공적인 느낌이 물씬 나는 곳이다. 그래서 이곳으로 사람들이 모이는 것을 계획했다고 한다. 이 분수와 광장의 이름은 예루살렘에 위치한 베데스다 못(Pool of Bethesda)에서 따왔다. 이곳은 천사가 한 번씩 내려와 물을 움직이게 하면 가장 먼저 들어가는 자는 어떠한 병이라도 고쳐지는 전설이 있다. 그 천사가 바로 분수 위에 조각되어 있는 'Angel of the Waters'이다.


Ladies Pavilion / Hernshead

강가 따라 계속 걷다 보면 티타임을 가질 만한 건물이 있고 그 뒤에 암석이 큰 것이 있다. 그곳에서는 앞에 호수와 뉴욕 남쪽 스카이라인을 한 번에 볼 수 있는 풍경을 볼 수 있다.

사실 거닐다 보면 중간중간에 풍경이 멋진 곳이 진짜 많다. 조금 걷다가 사진 한번 찍고, 또 조금 걷다 사진 한번 찍으니 시간이 너무 빨리 지나갔다. 단풍이 조금씩 들어가는 나무들을 보니 조금 더 시간이 지나면 더 멋져지겠구나 생각이 들었다.


Belvedere Castle

벨베데레 성은 센트럴 파크의 거의 한가운데 있는 하나의 성이다. 개발되면서 계획된 공원도시에 중세시대의 성이 있는 이유는 처음에는 장식용이었다고 한다.

그러다가 뉴욕 기상 관측소 (the New York Meteorological Observatory)가 들어와서 뉴욕 날씨의 기준점을 담당하게 된다. 언덕 위에 있고, 성 중간에 테라스가 있어 센트럴 파크를 한눈에 쫙 볼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Jacqueline Kennedy Onassis Reservior

아내가 가장 좋아하는 러닝 코스인 저수지에 도착을 했다. 저수지는 도시화가 급격하게 진행되어 깨끗한 식수를 보관하기 위해 만들어진 저수지이다. 지금은 그런 용도로는 사용되지 않는다고 한다. 저수지의 이름은 John F Kennedy의 영부인의 이름을 따서 지었다. 대통령의 암살 이후에도 뉴욕시의 여러 사회 활동에 참여한 것을 기리기 위해 명명되었다고 한다.

저수지 주변은 2.54km의 러닝 코스가 있고 심지어 'Stephanie and Fred Shuman Running Track'이라는 공식적인 이름도 있다. (공원 관리를 위해 5백만 달러를 기증하였다고 한다.) 반시계방향으로 뛰어야 되며 자전거나 개, 유모차 등은 허용되지 않는 러너들을 위한 트랙이다.


물론 여기까지 와도 센트럴파크의 3/4 정도까지 밖에 보지 못했다. 나머지 부분은 또 기회가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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