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뉴욕에서의 마지막 밤이 되었다. 아내의 친구들과 약속이 생각보다 늦어졌지만 뉴욕의 야경을 여유롭게 즐기고자 Dumbo로 향했다. 덤보는 DUMBO로 Down Under the Manhattan Bridge Overpass의 약자로 쓰인다. 말 그래도 맨해튼 교와 그 옆에 있는 브루클린 교 사이에 있는 브루클린의 한 지역이다. 많은 사람들이 이곳에서 낭만 있는 뉴욕을 즐기며 사진을 남기는 곳이다.
Washington St.
맨해튼 교가 미국식 주택가 사이로 보이는 사진 맛집이다. 구글 지도에서 찾으면 정확한 포토스폿을 볼 수 있다. 늦은 밤에 갔기에 사람은 별로 없고, 건물들의 불은 거의 꺼져있었다. 오직 가로등과 다리의 불빛만으로 브루클린의 낭만을 느낄 수 있었다.
Pebble Beach
맨해튼 다리 쪽으로 걸어가면 뉴욕의 동쪽에 흐르는 East River로 가는 길이 있다. 그 길로 나가게 되면 돌로 된 강가로 나갈 수 있다. 좌측에는 브루클린 다리가, 우측에는 맨해튼 다리가 보이고 정면에는 뉴욕의 야경이 보인다. 동쪽에서 서쪽을 보기 때문에 뉴욕시내 뒤로 보이는 석양, 일몰 보러도 많이 가는 곳이다.
Jane's Carousel
강가 따라 걷다 보면 뜬금없이 회전목마 하나가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1922년에 오하이오주에 있는 이도라 놀이공원 (Idora Park amusement park)에 만들어졌지만 1984년에 문을 닫으면서 이 회전목마는 경매에 나와 말 하나씩 쪼개져서 팔린 위기에 처해진다. 그러나 이름의 주인공 Jane Walentas가 전체를 다 사버리게 된다. 그렇게 뉴욕에 오게 되어 수리를 받던 도중 지금 위치에 2011년부터 운영되고 있다.
Brooklyn Bridge
다리 위로 올라가기 위해서는 길을 잘 찾아야 된다. 한강처럼 다리 위로 바로 올라가는 엘리베이터가 있는 것이 아니라 다시 시내 쪽으로 나와서 입구를 찾아야지 다리 위로 올라갈 수 있다. 아내도 오랜만에 와서 긴가민가 했는데 다행히 우리 앞에 관광객 무리가 있어 우린 열심히 뒤따라가서 다리 위로 올라갈 수 있었다.
한강 다리는 보통 차도 옆에 인도가 있다. 그러나 여기는 차도 위에 인도가 있어 뭔가 더 무서움이 있었다. 다리 위에서 강바람을 맞으면서 뉴욕의 한 밤을 거닐면서 다시 맨해튼으로 지하철을 타기 위해 걸어갔다.
New York City Hall
브루쿨린 브릿지는 뉴욕 시청사 앞으로 이어진다. 뉴욕 시청사는 1812년에 완공되었고, 지금까지 관공서의 기능을 하는 건물 중에서는 가장 오래되었다고 한다. 비록 시장실은 이 건물에 있지만, 대부분의 기능은 바로 옆에 있는 세계에서 가장 큰 관공서 중 하나인 Manhattan Municipal Building으로 이전했다고 한다. 마지막 날까지 열심히 걸어 다니며 뉴욕의 이곳저곳을 둘러보면서 마지막 잠을 자기 위해 돌아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