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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Unsalty Salt Sep 26. 2024

뉴욕도 신축은 좋다. (미국 3일차-4)

'Hudson Yards'에 다녀와서...

저녁에는 아내의 친구들과 약속이 있었다. 한 친구는 한국에 있을 때 같이 본 적이 있었고, 한 친구는 결혼해서 뉴욕에서 살고 있는데 이번에 처음 보는 시간이었다. 허드슨 야드는 허드슨 강변에 있는 구역을 재개발하여 지금은 여러 고층 건물들이 올라가 있다. 예전에는 낡은 철도역, 주차장, 공터 등의 부지였다는데, 2012년부터 250억 달러를 투자하였고 내년 정도에는 공사가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된다. 2022년에 갔을 때에는 그래서 아직 공사 중인 곳이 많았다.


Zou Zou’s

허드슨 야드에 있는 지중해식 음식을 파는 식당이다. 식당 입구부터 내부 인테리어는 정말 잘 꾸며놓아 식사하는 내내 재미있었다.

지중해 음식에 대해 아는 것이 없어 아무 말 없이 다른 사람들이 주문하는 것을 기다렸다. 그리고 주문했던 음식들이 나오기 시작했다.

Kumamoto Oysters

가장 먼저 나온 것은 굴이다. 첫 만남을 축하하며 굴로 짠 한 뒤에 한 입을 먹으니 벌써 한 접시 다 끝나 있었다.

Zou Zou’s Dip Tower

이 식당의 대표메뉴이다. 거의 모든 식탁에서 주문한 것을 볼 수 있다. 가운데 있는 당근, 오이, 파프리카와 같은 생야채를 주변에 있는 5가지 디핑 소스에 찍어먹는 메뉴이다. 소스 종류는 Smoked Carrot, Green Tahini, Black Garlic Chickpea, Ember-Roasted Eggplant, Apricot Whipped Ricotta이다. 솔직하게 쌈장이 조금 떠오르긴 했다.

Our Manti

양념된 고기가 들어가 있는 군만두이다. 터키/중동식 치즈인 Garlicky Labneh와 함께 토마토랑 같이 먹으면 된다. 6명이서 만났는데 4개밖에 나오지 않아, 누군가의 희생이 있었던 메뉴였다.

그 뒤로 단백질 메뉴들이 계속 나와서 맛있게 먹었다. 그러나 배는 부르지 않았다.


허드슨 야드에는 7층짜리 몰이 있다. 각종 명품 가계들과 식당들이 입점해 있다. 늦은 시간이라 카페에서 커피를 마시긴 어려워서 Van Leeuwen Ice Cream 가계로 들어갔다.

뉴욕에서 (당시에는, 지금은 모르겠다) 핫한 아이스크림 가게라고 했다. 내가 아는 곳이라곤 자유의 여신상, 브로드웨이, 타임스퀘어와 같은 곳만 알았는데, 뉴요커들과 함께 다니니 들어보지도 못한 곳들을 듣고 가보는 경험을 하게 되었다.


Vessel

영국의 건축가 토머스 헤더윅(Thomas Heatherwick)이 건축한 건물이다. 2,500개의 계단들이 154곳에서 마구 교차하고 80곳의 평지가 벌집처럼 엉켜있으면서 하나의 건축물을 만들어 내고 있다. 예전에는 올라갈 수 있었는데 투신 사건들이 종종 있어 내가 갔을 때는 올라가 볼 수는 없었다. 그러나 올해에 안전장치를 추가하여 다시 개장을 앞두고 있다고 한다.


그렇게 떠오르는 부동산 핫플레이스인 허드슨 야드 방문도 끝이 나며 뉴욕의 친구들과는 아쉬운 이별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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