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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plugged moment

일과 잠시 언플러그드(unplugged)

2023. DAJIN All rights reserved.

요즘 하루가 너무 바쁘게 흘러간다. 새해가 시작된 지 얼마 안 된 것 같았는데 벌써 여름이다. 눈 깜짝할 새에 반년이 지나갔다.


많은 변화가 있었다. 직장에서 나의 포지션이 서서히 바뀌어가고 있다. 나는 디자이너지만 회사에서 삽화도 그리고, 어플도 만들고, 블로그도 한다. 다행인 건 그 모든 일이 싫지는 않다. 그렇다고 힘들지 않은 건 아니다. ‘언젠가 이 경험이 나에게 서프라이즈 선물처럼 돌아오겠지!’라는 생각으로 버티고 있다.


개인적으로 진행하는 사이드 프로젝트도 많았다. 외주부터 내 브랜드 런칭 준비, 거기에 개인 작업까지 하려고 하니 시간이 턱 없이 부족했다. (아니, 어쩌면 내가 시간을 똑똑하게 쓰지 못한 것일 수도...)


너무 많은 일들을 손에 쥐고 있었다. 내려놓고 싶다고 놓아버릴 수 없는 일이라는 것을 안다. 그래도 머릿속에서 일을 완전히 지우고 하루를 보내고 싶다.


그런데 성격이 유별난 탓일까, 영화를 보고 전시회장을 가고 여행을 가도, 그 순간을 어떻게 나의 콘텐츠에 녹여낼지 생각을 하고 있다. 미치겠네, 진짜.


그런 마음에 보상이라도 받고 싶었던 걸까. 이 그림을 그리면서 100%는 아니지만 조금은 마음이 편안해졌다. 나는 ​그림을 초록색으로 채울 때 마음이 차분해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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