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숙한 반찬일수록 더 제대로, 콩나물 무침 만들기

직접 만들고 나면 지나치지 못 하는 반찬

by 하루의 한 접시

...맛없는 반찬인가?


문득 고깃집에 갈 때마다 보이는 '콩나물 무침', 밥상 위의 콩나물 무침을 보고 이런 생각이 들 때가 있다. 무슨 맛인지 알고, 맛이 없다고 느낀 적은 없는데 어느 순간부터 공기같은 존재감을 가지게 된 반찬.


하지만 반대로 생각해 보면, 아삭한 식감과 감칠맛을 내며, 매일 먹어도 질리지 않는 반찬이다. 지금까지 많은 밥상에 매일 올라왔다는 것은 그만큼의 가치가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단순해 보여도 삶는 방법과 양념 조합을 다르게, 잊히지 않는 맛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이번에는 실험을 통해 입증된 조리법으로, 콩나물무침의 정석을 다시 써보자.

bean-sprout-5.jpg 콩나물에 소금 넣고 데치기. / 푸드월드

콩나물은 끓는 물에 소금을 약간 넣고 4~5분 정도 삶는다.


하지만, 소금을 안 넣은 쪽이 조금 더 고소한 향이 올라오기도 한다. 시원하고 아삭아삭한 식감이 좋다면 소금을 넣고, 고소한 콩나물 향이 더 좋다면 빼도록 하자.

bean-sprout-4.jpg 콩나물 데칠 때 뒤적이는 모습 / 푸드월드

이때 뚜껑을 닫은 채로 두면 비린내 없이 익고, 식감은 더욱 단단하고 상쾌하다... 라는 속설이 있는데, 사실 닫아도, 중간에 열어서 콩나물을 뒤적여도 결과물에는 큰 차이가 없다.


이제 콩나물을 꺼내 식힐건데, 여기서 잠깐... 다음은 잘못 된 경우.

bean-sprout-3.jpg 잘못된 예시 / 푸드월드

삶은 콩나물은 찬물에 헹구지 말고, 넓은 접시에 펼쳐 자연스럽게 식히자.


얼음물, 찬물에 헹구면 콩나물에 물기가 엄청나게 생기고, 양념이 배지 않아 밍밍해지므로 이 과정이 특히 중요하다. 알고 싶지 않았지만...

bean-sprout-2.jpg 양념장 만들기. / 푸드월드

양념장은 콩나물을 삶은 물에 고춧가루, 다진 마늘, 쪽파, 액젓, 소금, 약간의 미원을 넣고 만든다. 이 육수형 양념장은 깊은 감칠맛을 준다.


여기에 참기름과 깨소금을 더해 고소함을 살리고, 삶은 콩나물에 골고루 뿌려 조심스럽게 무친다. 너무 세게 무치면 아삭함이 죽으니 살살 무쳐야 한다.

bean-sprout-8.jpg 콩나물 양념에 무치기 / 푸드월드

한 가지 팁을 주자면, 남은 콩나물은 양념과 분리해서 보관하면 아삭함이 오래 유지된다. 먹기 직전에 섞는 방식으로 신선한 맛을 계속 즐길 수 있다. 먹기 직전에 양념에 무치는 게 가장 좋다. 아마 이렇게 먹어본 사람이 많이 없을 것이다.


여름철, 입맛 없을 때 한 접시 곁들이면 깔끔하고 상큼한 한 끼가 완성된다. 따뜻한 밥과 함께 먹으면 더없이 잘 어울리는 반찬이다.


이렇게 먹어 본 콩나물무침은 새롭게 기억에 남는다. 단순하고 흔한 밥상 위 반찬이, 본인이 제대로 신경을 써 만들기만 해도 놀라운 맛이 난다.


매일 먹는 반찬이니까 더 정성스럽게, 익숙하니까 더욱 소중하게. 기본에 충실히, 아삭하고 손이 가는 콩나물무침을 완성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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