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에 국수 한 젓가락 휘감기

김치말이국수 레시피

by 하루의 한 접시

더위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 국수 생각부터 난다.


그럴 땐 입안이 얼얼해질 만큼 시원하고, 매콤한 겉절이 향이 밴 김치말이국수가 제격이다. 번거로운 육수도 필요 없이, 덤벙김치 하나면 충분하다.


잘게 썬 김치에 살얼음 동동 띄우고, 쫄깃한 소면 한 젓가락 휘감아 입에 넣는 순간, 시원함과 감칠맛이 동시에 밀려온다. 이 정도면 웬만한 냉면보다도 중독성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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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중요한 건 김치 손질이다. 국물은 체에 걸러 시원하게 식혀두고, 김치는 줄기까지 버리지 않고 잘게 채 썰어야 국수와 찰떡처럼 어우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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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물 간은 절대 과하지 않게, 소금과 원당 정도면 충분하다. 김치 국물 자체가 깊은 맛을 갖고 있기 때문에, 자극적인 조미료 없이도 훌륭한 맛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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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면은 정확히 3분 30초 삶고, 찬물에 여러 번 비벼 헹구는 것이 핵심이다. 이 과정이 소면의 탄력을 좌우하고, 국물과의 어울림을 극대화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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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릇에 면을 담고, 시원하게 만든 김치 국물을 부은 후 갈아놓은 얼음을 얹자. 그 위에 오이채, 깨, 삶은 계란까지 올리면 보기만 해도 시원한 여름 한 끼가 완성된다.


먹기 전, 살짝 비벼 국물 맛을 한 모금 마셔보자. 김치 하나로 이런 국수가 완성된다는 게 신기할 정도로 완성도 높은 요리다.


더운 날에는 복잡한 요리 하기 싫다. 이런 간단하고 입맛 돌게 하는 국수가, 한 시간 두 시간 꼬박 들여 하는 요리보다 훨씬 위력적이다. 여름 냉국수의 새로운 기준, 지금 바로 따라 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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