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계 :
[명사] 1. 벼슬의 품계
2. 지위나 계층 따위의 등급
발음에서부터 무언가 무겁게 느껴지는
이 위계라는 단어는..
자신의 의지와 그에 상응하는 시간이 더해진다면
대부분을 이루어 낼 수 있을 것 같은 지금의 세상과는 조금은 동떨어져 보였습니다
높은 층에 가려고 승강기에 탔는데
바로 올라가지 못하고 매 층마다 멈추었다 올라가는 느낌이랄까요?
위계라는 단어는 그렇게 느껴졌습니다
동떨어져 보인다고 해서
필요하지 않다는 이야기를 하는 것은 아닙니다
일부의 집단에서는 이런 위계가 존재해야만
그 집단을 유지하고 원활히 돌아가게 할 수 있기에
일부의 세상에서는 꼭 필요한 단어임에 틀림 없습니다
하지만..
사람 대 사람.. 개인과 개인간의 관계에서
이런 위계를 느끼게 된다면 어떨까요?
누군가에겐 엄청난 사치로 여겨지는 일이
누군가에겐 너무나 평범한 일로 여겨지고 있다면..
큰 마음 먹고 부려본 사치가
마음 먹기 전에 알고 있던 사치와
여전히 같은 의미의 사치 일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어쩌면 우리는 아직
사치 외에도 거의 모든 삶에서
이런 위계에 놓여 살고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평등이라는 말을 지붕 삼아 위에 놓인 세상을 보고 있지 않을 뿐..
당장 지붕을 걷어내고 올라갈 수도..
그렇다고 다 놓아버리고 내려가기도 뭐한.. 답답한 마음에..
파아란 하늘은 누구에게나 같은 높이의 지붕이기를 바란다고
공연한 하늘에 대고 투덜대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