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산장사와 짚신장사를 하는 두 아들을 둔 어머니가 있었습니다
두 아들의 장사가 너무 달라서 어머니는 매일 매일을
근심과 걱정으로 살아가고 있었습니다.
햇살이 좋은 날이면 우산 파는 아들을 걱정했고
비가 쏟아지는 날이면 짚신 파는 아들의 장사를 걱정했습니다
해가 떠도.. 비가 와도.. 어머니는 늘 걱정이었습니다
며칠 동안 내리는 비에
파란 하늘과 햇살이 그리워집니다
비가 그쳤고..
파란 하늘로 일어난 아침이
참 반가웠습니다
파란 하늘의 하루는 늘 곁에 있던 것들의 소중함을
새삼 다시 생각해보게 되는 하루가 되었습니다
파란 하늘의 하루가 계속 되고
햇살이 더위를 비추기 시작하자..
쏴-아- 하고 내리던 빗줄기가 다시 그리워집니다
그런 스스로의 모습을 보며
우산장사와 짚신장사 아들들을 둔 어머니의 이야기가 떠올랐습니다
이야기 속 어머니처럼 걱정을 하는 것은 아니지만
이야기 속 어머니처럼..
당장은 어찌하지 못하는 것들을 그리워하고 있는 모습이 비슷하게 느껴졌습니다
소중함은 쉽게 지워지고
만족감 역시 쉬이 사라지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 무렵..
이야기의 남은 부분이 생각을 달리하도록 해줍니다
어느 날.. 근처를 지나던 나그네 하나가 그런 어머니의 걱정을 듣고서는
어머니를 근심과 걱정에서 헤어날 수 있는 방법을 일러 주었습니다
그 방법은..
햇살이 좋으면 짚신 파는 아들의 장사가 잘 될 것을 기뻐하고
비가 쏟아지면 우산 파는 아들의 장사가 잘 될 것을 기뻐해보라는 것이었습니다
다음날부터 어머니는 나그네가 일러준 대로 생각을 했고
이제는 햇살이 좋아도.. 비가 쏟아져도.. 걱정이 없게 되었습니다
주어지지 않은 것에 대한 갈망이
주어져 있는 것에 대한 소중함을 지우고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나그네가 일러준 말을 교훈 삼아
파란 하늘의 하루도..
촉촉한 잿빛 하늘의 하루도..
주어진 동안은 소중하고 만족스럽게 여기는
그런.. 오늘을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