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me과 one은 비슷하지만
some은 미래를 뜻하는 경향이 많고
one은 과거를 뜻하는 경향이 많다.. 고
학창시절 영어시간에 배우던 기억이 납니다
누군가는 그런 설명은 틀리다 말하고
누군가는 그 설명이 맞다 말하지만
그와 상관없이 그 때부터 어느 좋은 날(onefineday) 이란 말을 좋아하게 된 것 같습니다
그 날 이후로 닉네임이나 ID를 만들어야 하는 곳이 있으면
어느 좋은 날 이란 말로 채워나가기 시작했고
그 날부터.. 많은 시간이 흐른 지금까지도
어느 좋은 날 이란 말을 대체할 만큼 미음에 드는 말을 찾지 못한 것 같습니다
어느 좋은 날 이란 말을 영어로 표기하면
somefineday 혹은 onefineday로 표기할 수 있습니다
두 개의 의미가 비슷하기에
둘 중 하나를 고르라면.. 충분히 고민을 했을 법도 한 저이지만..
이상하게도 아무런 고민의 시간 없이
바로 onefineday를 선택해 사용해 왔습니다
분명..
some이 미래를 내포한 의미임을 배운 뒤였음에도
one을 주저없이 선택했음에는.. 무슨 이유가 있었을까요?
지금 드는 생각은 그렇습니다
좋은 날은 늘.. 미래보다는 과거에 몰려 있는 듯 느껴지고
현재의 처지에서는 과연 좋은 날이 올는지에 대한 불확실함을
그 시절에도 지니고 있었구나..
그래서.. 그 어떤 망설임 없이 one을 선택했을지 모른다는 생각이요
그 날부터.. 많은 시간이 흐른.. 지금도..
그 생각은 크게 달라지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여전히 현재에서 느끼는 불확실함은 크고
여전히 좋은 날은.. 어제로 흘러가 버린 듯 하니까요
그리 크게 달라지지 않은 생각을 살펴보고 있자니
한편으로는 이런 생각이 또 들었습니다
비록 그 순간에는 느끼지 못했을지라도
나는 꽤 행복하다 느끼며 살아왔구나..
그래서 어제의 날들을 행복했다 느끼고 있는지 모르겠구나..
만족스럽지 않다 여긴 오늘도..
내일 돌이켜 보면 좋은 날일지도 모르겠구나..
하는 생각들이요
늘..
좋은 날이 오겠지.. 하고 기대하며 기다리고만 살아왔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런 기대에 충족하지 못한
많은 좋은 날들이 흘러가고 있는지도 모른 채 말이죠
그 동안
흘러가 버린 많은 어제들 가운데 좋은 날이 있다.. 여긴 이유는
어제만을 동경했기 때문일지도 모릅니다
어제를 동경하던 오늘이..
내일에는 동경 받을.. 좋은 날일 수도 있다는 걸..
이제 깨달았으니
마냥 좋은 날이 오기만을 기다리기 보다는
좋은 날로 기억될 오늘에 충실해야겠다는 생각을 해보게 됩니다
그래서.. 여전히.. 저의 어느 좋은 날은
one fine day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