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각 하나가 빠져 있는 마음이 하나 있습니다
잔잔하게 유지되던 마음이
뜻하지 않은 말 하나..
예상치 못한 행동 하나에..
거세게 일렁이더니.. 마음의 약한 부분 하나를 밀쳐내..
휑한 구멍을 만들어 놓았습니다
그 구멍을 통해..
걸러지지 않은 말들과
선을 넘는 행동들이 흘러 나오고
아름답지 못한 생각들이 흘러 들어갑니다
빠진 조각 하나를 어서 찾아..
일렁이는 마음을 다시 잔잔하게 해놓아야 하는데
어디로 빠져버렸는지.. 잘 보이지가 않습니다
겨우 찾은 조각으로 마음의 구멍을 메우자..
언제 일렁였냐는 듯 잔잔해지더니
이내 평화가 찾아옵니다
작은 조각 하나만 잘 붙잡으면 되는데..
그 하나를 해내기가 왜 그리 힘이 드는지..
마음 속 평화를 유지하기란 참으로 어려운 것 같습니다
어렵기에.. 그만큼..
조각을 오래 붙잡고 있는 만큼..
건강하고 담담한 마음이 만들어지리라 믿으며..
빠져나가려 들썩이는 조각 하나를 잘 붙잡아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