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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생각새싹

이너 피스

by 어느좋은날
162-이너 피스.jpg








조각 하나가 빠져 있는 마음이 하나 있습니다

잔잔하게 유지되던 마음이

뜻하지 않은 말 하나..

예상치 못한 행동 하나에..

거세게 일렁이더니.. 마음의 약한 부분 하나를 밀쳐내..

휑한 구멍을 만들어 놓았습니다


그 구멍을 통해..

걸러지지 않은 말들과

선을 넘는 행동들이 흘러 나오고

아름답지 못한 생각들이 흘러 들어갑니다


빠진 조각 하나를 어서 찾아..

일렁이는 마음을 다시 잔잔하게 해놓아야 하는데

어디로 빠져버렸는지.. 잘 보이지가 않습니다


겨우 찾은 조각으로 마음의 구멍을 메우자..

언제 일렁였냐는 듯 잔잔해지더니

이내 평화가 찾아옵니다



작은 조각 하나만 잘 붙잡으면 되는데..

그 하나를 해내기가 왜 그리 힘이 드는지..

마음 속 평화를 유지하기란 참으로 어려운 것 같습니다


어렵기에.. 그만큼..

조각을 오래 붙잡고 있는 만큼..

건강하고 담담한 마음이 만들어지리라 믿으며..

빠져나가려 들썩이는 조각 하나를 잘 붙잡아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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