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이란 길을 걷다 보면
누군가는 빠르게 걸으라 말합니다
누군가는 바르게 걸으라 말합니다
아니, 빠르게 걸으면서 바르게 걸으라 합니다
그래야 앞서갈 수 있다고
앞서야 원하는 것에 가까워질 수 있다고
가까워져야 손에 쥘 수 있다 말하면서요
나보다 앞선.. 높은..
몇몇의 사람들은 그리 걷는 듯도 보였습니다
하지만..
내 걸음은 그리 걷지를 못하나 봅니다
빠르게 걸을라치면 어느새 흔들리고 있었고
바르게 걸을라치면 어느새 느려진 발걸음을 마주하고는 했습니다
빠르고 바르게 걷기에는
아직은 부족한 내 걸음과 마음을 헤아리지 못하고
타인의 말에 귀를 기울이다
결국 아무것도 아닌 나아감을 남기고 말았습니다
하여..
먼저, 바르게만 걸어보려 합니다
당장은 느리더라도
조금은 더디더라도
내 삶의 길과 그 길을 걷는 걸음걸이에 바름이 익숙해질 때까지요
어느 정도 익숙해지고 나면..
그러고 나면..
그때는 바삐 걸어도, 빠르게 걸어도 덜 흔들릴 수 있겠지요
누군가가 말하던
빠르고 바르게 걷던.. 앞선 누군가의 모습처럼 말입니다
빠르게, 바르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