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생각새싹

의미의 성장

by 어느좋은날
251-의미의 성장.jpg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 김춘수 <꽃> 중에서



그저 길가에 핀 꽃 중에 하나,

그저 스쳐 지나가는 많은 사람 중 하나였을지도 모르는 그대가

말로 표현하기 어려운 어떤 끌림과

말로 다 표현해도 모자랄 어떤 감정을 통해 내게로 다가옵니다


내게 별다른 의미가 없던 무언가가, 누군가가..

소리 없이 내리는 가랑비처럼

몰래 내 마음을 적시어

의미가 자라나기 좋은 땅으로 만들었나 봅니다


그 땅에서 자라나기 시작한 의미들은

단순한 앎에서 생각거리로 자라났고,

멈출 줄을 모르고 계속 마음을 맴돌던 그 생각들은

어느새 큰 의미가 되어졌습니다


그렇게

그저 길가에 핀 꽃 중에 하나,

그저 스쳐 지나가는 많은 사람 중 하나였을지도 모르는 그대가

내게로 다가와 나의 이, 나의 그대 되었습니다



살다 보면..

아무런 의미가 없던 것들이 어떠한 일을 계기로 의미 있어 지기도..

때로는 그와는 반대로 의미 있던 것들이 아무 것도 아닌 듯 느껴지기도 합니다

그렇게 의미는 언제고 변화하며, 언제고 성장할 수 있음을..

이제서야 생경하게 깨달아 봅니다

그리고 그런 의미의 성장들을 겸허히 받아들여 가는 게

어쩌면 삶의 성장으로 이어지는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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