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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어느좋은날 Aug 29. 2019

삭이거나 새기거나








살다 보면.. 잊혀지지 않는 순간들을 마음에 담고는 해 


어두운 색을 띄는 잊혀지지 앉는 순간들은 

한 번에 없애기가 어렵기에 두고두고 삭이려고 마음에 담고 

밝은 색을 띄어 잊혀지지 않는 순간들은  

한 번이라도 더 꺼내보려 마음 한 구석에 새겨서 담고  


그렇게 삭이고 새겨 가며  

절대 잊지 않겠다 혹은 언젠가 돌려 주겠다라는  

다짐도 곁들이면서 말이지 


하지만 또 살다 보면..

어두운 색도, 밝은 색도 결국 시간 앞에서는 본래의 색을 잃고 

그리 밝지도 어둡지도 않은 어중간한 색이 되더라 

삭이고 싶은 기억도, 새기고 싶던 기억도 그럴 거야 

결국엔 시간에 의해 희미해질 테니까  


그러니까 나쁜 기억도 좋은 기억도  

너무 간직 하려고 애쓰지는 마  



삭이거나 새기거나 하려 하지 않아도 

기억하고 싶은 순간은 자연스레 네 마음에 남을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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