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세상의 시선이 아직은 차갑다고 느껴질 때가 있어
보여지는 것만으로 무언가를 혹은 누군가를 판단할 때가 그래
사자들 사이에 고양이가 어울려 있으면
그 고양이는 사자만큼 용맹하다 생각해 버리고
고양이들 사이에 사자가 섞여 있으면
으레 그 사자는 고양이만큼 온순하다 생각해 버리고는 하니까
그 이면에 어떤 이야기가 담겨 있는지는 크게 알려고 하지도 않은 채 말이지
그래서 다들 사자가 되려 하거나 그 무리에 끼기 위해 사는 건 아닌가 싶어
고양이 보다는 사자가, 온순함 보다는 용맹함이 대우받는 세상이니까
그럼에도.. 그런 차가움 속에서도..
너무 속상해 하거나 오래 움츠려 들지는 않았으면 해
널 사자나 고양이가 아닌 ‘너’로만 보아주는
따뜻한 눈을 가진 이들도 분명 있을 테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