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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어느좋은날 Mar 10. 2020

꾸밈 없는 말








헤어짐의 인사로 손을 흔들던 어린 아이가 손을 멈추고 뒤돌아보며 물었어  


“할머니, 할머니는 왜 우리가 떠날 때까지 현관에 서 있어?”  


할머니는 어린 손자의 질문에 따스하게 웃으며 대답을 해주었지  


“음, 그건 예의란다. 네가 내 손님이라면 네가 떠날 때까지 지켜보는 건  

 내가 너를 배려한다는 것을 보여주는 거지.”   


할머니의 대답을 듣고 아이는 잠시 생각하더니 여전히 모르겠다는 표정을 지었어 

손자의 표정을 본 할머니는 다르게 대답해 주었어  


“내가 널 바라보는 이유는 내가 너를 사랑하기 때문이란다.”  


아이는 그제서야 이해를 한 듯, 해맑게 웃으며 할머니를 꼭 안아드리고는 

다시 손을 흔들며 집으로 돌아갔어 



비단 아이만의 이야기는 아닐 거야  


가끔은 우리도 그러니까  

가끔은 마음이 아이 같아져서 

가끔은 생각이 너무 어른이어서.. 


가끔은 마음 그대로 말해야 

가끔은 꾸미지 않아야.. 


온전히 와닿거나 오롯이 건네질 때가 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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