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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어느좋은날 Mar 24. 2020

보통의 짝사랑








보통의 짝사랑에 완벽한 끝맺음은 없어 

혼자 좋아하고, 혼자 참아내고,

혼자 벅차오르다, 혼자 사그라들고는 하니까 

그렇게 혼자서 끊어내는 감정의 사그라듦은..

뭐랄까.. 자기 입술을 깨무는 것마냥 아프고..

물먹은 털장화를 신고 있는 것마냥 그 자리를 떠나 오기가 참 어려우니까..  


으레 짝사랑은 당연히 그런 거라 여겨왔는데 

얼마 전 끝난 드라마에서 나온 대사 한 부분이 

지난 짝사랑에 대한 마음까지 다독여 주더라?


비록 허구 속 이야기일지라도 

비록 짝사랑의 대상이 건넨 말일지라도 

그 말 한 마디가 짝사랑도 꽤나 괜찮게 끝맺어 줄 수 있다는 게 

신기하기도 하고, 고맙기도 하고, 따뜻하기도 해서..

옮겨 적어 봐  



충분히 자격 있어.

옳고 그름 다 상관없이 충실 했던 네 마음,  

받아 줄 순 없어도 다 전해졌어.

그 마음 이용해서 미안하고 고마웠어. 

 

 - 드라마 <이태원 클라쓰> 16회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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