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의 짝사랑에 완벽한 끝맺음은 없어
혼자 좋아하고, 혼자 참아내고,
혼자 벅차오르다, 혼자 사그라들고는 하니까
그렇게 혼자서 끊어내는 감정의 사그라듦은..
뭐랄까.. 자기 입술을 깨무는 것마냥 아프고..
물먹은 털장화를 신고 있는 것마냥 그 자리를 떠나 오기가 참 어려우니까..
으레 짝사랑은 당연히 그런 거라 여겨왔는데
얼마 전 끝난 드라마에서 나온 대사 한 부분이
지난 짝사랑에 대한 마음까지 다독여 주더라?
비록 허구 속 이야기일지라도
비록 짝사랑의 대상이 건넨 말일지라도
그 말 한 마디가 짝사랑도 꽤나 괜찮게 끝맺어 줄 수 있다는 게
신기하기도 하고, 고맙기도 하고, 따뜻하기도 해서..
옮겨 적어 봐
충분히 자격 있어.
옳고 그름 다 상관없이 충실 했던 네 마음,
받아 줄 순 없어도 다 전해졌어.
그 마음 이용해서 미안하고 고마웠어.
- 드라마 <이태원 클라쓰> 16회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