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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생각새싹

눈의 말

by 어느좋은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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꺼내지 못하는 말들이 있습니다

아직은.. 때가 오지 않았다는 이유로

차마.. 꺼내지 못하는 것일 수 도.. 있습니다


차마.. 라는 말 안에는

굽힐 수 없는 자존심.. 덜 자란 용기.. 식지 않은 분노..

나 보다는 상대를 더 생각한 배려.. 등이 들어 있습니다


꺼내지 못한 말들은 차갑게 식어.. 어디론가 내려갑니다

그렇게 내린 말들은 차곡차곡 쌓여..

따뜻하던 땅을 차갑게 덮어갑니다


예쁘지만 차가운 눈처럼..

어느좋은날 에세이 분야 크리에이터 프로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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