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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어느좋은날 Nov 15. 2020

마침표에 대하여








이미 알고 있을지도 모르겠지만 

난 마침표를 썩 좋아하지 않아  

마침표를 써야 하는 상황이 오면 차라리 줄을 바꾸거나  

.을 하나 더 찍어서 말줄임표 비슷하게 만들어 


언제부터 그랬는지는 모르겠어 

곰곰이 생각해보면 

머리로는 무얼 해도 참 힘들고 고된 게 삶이라는 걸 되뇌면서도

마음으로는 그 삶을 어떻게 해서라도 이어나가서 보다 나아지게 만들고 싶은.. 

마음 속 깊은 곳의 바람이 반영된 건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드는 것도 같고..  


그러한 이유로, 앞으로도 마침표를 덜 쓰려 해

내 삶이 아직.. 마침표를 찍지는 않았으니까

내 두 발과 마음은 여전히 오늘을 딛는 중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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