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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어느좋은날 Jan 01. 2021

스위트 홈








둥그렇게 사는 게 마냥 좋은 건 줄 알았어 

그런데 살다 보니 그게 또 마냥 좋은 것만은 아니더라고   


둥글다 보니 어딘가에 부딪혀도 어렵지 않게 넘어가기는 하는데 

그래서인지 어딘가에 멈추려 해도 어딘가에 머물러 보려 해도 

잘 멈춰지지가 않더라고 

그래서 앞으로는 조금의 홈을, 조금의 모남을 갖추어 보려고 해   


하지만 이 홈은, 이 모남은  

누군가에게 흠집을 내기 위한 패임이나 나옴이 아니라  

내가 나로서 멈추기 위한 것임을 알아 줬으면 해   


그래야 네 곁을 그냥 지나치지 않을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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