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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어느좋은날 Jan 17. 2021

걱정의 온도








그 형태가 같은 하나의 걱정이어도 

저마다 느끼는 온도는 다른 거 같아  


누군가의 걱정이

누군가에겐 통제처럼 느껴지기도 하고 

누군가의 염려가

누군가에겐 부담으로 다가가기도 하는 것 같아서 말이지

 

걱정이 그저 걱정으로만 느껴지면 좋을 텐데.. 

염려는 그냥 염려로만 다가가면 좋을 텐데.. 

그 온도가 더해지거나 덜해지지 않고 

있는 그대로 전해진다면 좋을 텐데..


사람과 사람 사이에

세대와 세대 사이에

나와 당신 사이에 놓인  

감정의 골들이, 마음의 이격이.. 

걱정이나 염려가 오롯이 전해지지 못하게 하는지도 모르겠어  



마침 눈이 내리네

소리 없이 쏟아진 눈이  

잠깐 사이에 얼룩덜룩하던 세상의 색을  

하이얀 하나의 색을 가진 세상으로 바꾸어 놓았어 

깊은 곳엔 더 많이 쌓이고, 얕은 곳엔 덜 쌓여서 

세상의 눈높이를 맞추어 놓았어 


이런 눈이 우리들 사이에도 내렸으면 해 

소리 없이 내린 하이얀 눈으로 

감정의 골들이 매워지고, 마음의 이격이 맞춰져서   


걱정이 그저 걱정으로만 느껴질 수 있도록.. 

염려는 그냥 염려로만 다가갈 수 있도록.. 

그 온도가 더해지거나 덜해지지 않고 

오롯이 네게 전해질 수 있도록..   




눈이 많이 내리네 

눈 길 조심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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