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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생각새싹

인생은 믹스커피

by 어느좋은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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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를 즐겨 마시지 않는 친구가 웬일인지 믹스커피를 타 마시며

한 마디를 건넸습니다 ‘인생은 믹스커피야’

친구는 별다른 뜻 없이 그냥 해 본 말이라고 했지만.. 순간 무언가 와 닿았습니다

쓴 맛의 커피.. 고소하지만 몸엔 좋진 않다는 프림.. 그리고 달달한 설탕이

잘 어우러져 한 잔의 믹스커피를 만들어내는 점이.. 인생과 닮아 보였습니다


인생을 살다 보면 프림 같이 안 좋다는 걸 알면서도 뿌리치지 못하는 유혹이 있고

커피처럼 쓴 맛이 나는 순간들도 존재합니다

그럼에도 살아갈 수 있는 건 달달한 설탕 같은 일들이 종종 일어나기 때문이겠지요


이런 생각을 할 수 있게끔 인생의 여유도 만들어 주는 커피,

이렇게 닮아 있어서 커피를 멀리할 수 없나 봅니다


친구, ‘인생은 믹스커피가 맞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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