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좀 느린 편입니다
서두른다고 서두르는데도
늘 제 시간에 도착하지를 못합니다
자명종 시계를 여러 개 맞춰놔도..
늦잠은 기본이고..
모처럼 일찍 집을 나선 날이면..
놓고 온 물건이 생각나 다시 집을 찾기 일쑤입니다
늦잠도 없고
놓고 온 어떤 것도 없는 아름다운 날에는..
더 아름다운 하늘을 바라보다..
또 늦습니다
오늘도 늦었습니다
핫둘-핫둘-
허억- 허억-
숨이차게 뛰어보지만
이러다 버스를 놓칠 것 같습니다
겨우 버스정류장에 도착했지만..
역시나 버스는 떠나고 없습니다
가쁜 숨을 몰아 쉬며
멀어져 가는 버스를 멍하니 바라보는..
제 이름은 후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