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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생각새싹

후회의 속도

by 어느좋은날
089-후회의 속도.jpg


저는 좀 느린 편입니다


서두른다고 서두르는데도

늘 제 시간에 도착하지를 못합니다


자명종 시계를 여러 개 맞춰놔도..

늦잠은 기본이고..

모처럼 일찍 집을 나선 날이면..

놓고 온 물건이 생각나 다시 집을 찾기 일쑤입니다

늦잠도 없고

놓고 온 어떤 것도 없는 아름다운 날에는..

더 아름다운 하늘을 바라보다..

또 늦습니다



오늘도 늦었습니다

핫둘-핫둘-

허억- 허억-

숨이차게 뛰어보지만

이러다 버스를 놓칠 것 같습니다


겨우 버스정류장에 도착했지만..

역시나 버스는 떠나고 없습니다


가쁜 숨을 몰아 쉬며

멀어져 가는 버스를 멍하니 바라보는..

제 이름은 후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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