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의 지팡이와는 다르게 발이 두 개 달린 지팡이 하나가 있습니다
이 지팡이 역시 여느 지팡이와 마찬가지로
혼자 걷기는 외로운 길 위에서 함께해주고
때로 어려운 길에서는 나보다 앞서 발을 내디뎌주며
걷다가 지칠 때에는 살며시 기대어 쉴 수 있게 해줍니다
지팡이 없이 혼자 걸을 수 도 있지만
함께 걸으며
보낸 시간이.. 쌓은 추억이..
눈빛만으로도 현재의 기분을 이해해주는 익숙함이..
지팡이 없이 혼자 걷는 길에서는
허전함을 느끼게 합니다
빨리 가려면 혼자 가고
멀리 가려면 함께 가라
는 아프리카의 한 속담처럼
아직 많이 남아 있을 앞으로의 길을
허전하지 않게 잘 나아갈 수 있도록..
친구.. 혹은 동반자.. 라는
또 다른 이름을 가진 이 두발지팡이를
보다 소중하게.. 보다 고맙게.. 여기며
걸어 나가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