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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다시마조림 Dec 26. 2015

제주항공 브랜드 변화와 개인 생각

브랜드 리뉴얼 및 UX 개선에 대한 생각


제주항공의 브랜드 리뉴얼 및 변화에 대한 개인 생각 정리


제주항공을 자주 이용한다.


대략 5년 전부터 개인적인 사정으로 2달에  한 번씩은 탔으니, VIP는 아니더라도 제주항공의 단골이라고 스스로 생각한다.


나는 인천-후쿠오카 노선만 이용하다 보니, 제주항공의 다른 노선은 거의 타 본 적이 없다.


그래도,

제주항공의 노선이 하나씩 늘어날 때마다, 제주항공의 성장에 같이 기뻐하며, 나 스스로도 제주항공의 성장에 일조하였다는 착각을 하고는 했다.


제주항공의 성장도 같이 체험하며, 제주항공 서비스 변화에 대해 같이 고민하며 '왜 이건 이렇게 했을까? 왜 이건 어떤 이유로 이렇게 변했을까'등을 같이 고민했었다.


지금까지 제주항공을 이용하면서 느낀 소소한 변화들을 정리해본다.

(*인천-후쿠오카 노선만 탑승하다 보니 해당 노선에 대한 변화만 기술하였다.)


1. 기내식

처음에 제주항공을 탔을 때, 삼각 김밥과 제주 감귤 주스가 제공되었다.

간단한 간식이었지만, 출출한 허기를 채울 수 있었고 제주 감귤 주스라는 것에서 제주라는 브랜드가 느낄 수 있었다.

(외국인이 제주 감귤 주스를 마시면서, 왜 제주항공에서는 만다린 주스가 나오지? 하고 이해할 수 있었을까 고민한 적도 있었다.)

이후, 삼각 김밥은 없어지고 물과 주스만 제공되는 것으로 변경되었다.

그동안 제공되었던 서비스가 축소되어 아쉬웠는데, 그런데

.

.

.

가격은 올랐다.(대략 2013년)

엔화 및 국제 환율도 영향도 있었겠지만, 체감하기로 평균 3~5만 원 정도 가격이 올랐다.

2014년부터는 제주 감귤 주스 없이 물만 제공된다.

이제 기내에서는 제주라는 이름 자체를 연상할 수 있는 것은 오렌지 컬러만 남아있다.

감귤 주스를 마시면서 제주도를 제주항공을 떠올렸었는데, 제주라는 브랜드를 느낄 수 없게 되면서 아쉬움이 컸었다.

제주항공과 제주도는 동일한 브랜드는 아니지만, 제주 항공이라는 브랜드를 체험할 수 있는 기회가  줄어드는 것 같다.

아이디어
기내에 탑승했을 때, 감귤향이 난다면 어떨까?

탑승객에게 전달할 메시지는

제주도에서 유명한 제주 감귤의 향을 느껴보세요

제주도는 제주항공과 함께

위와 같은 경험 디자인은 어떨까?

모든 브랜드와 회사는 근원지를 잊으면  안 된다.

가성비가 심각한 시장일수록 브랜드의 가치가 더 의미 있다고 생각한다.


제주도에 여행 가는 것은 집을 나왔을 때부터 여행의 경험의 시작이다.


제주 여행에 제주항공의 이미지가 사람들에게 고정된다면 진짜 브랜드의 승리가 아닐까 생각해본다.




2. 클리닝


올해 1~2년 동안 제주항공을 탑승하면서 가장 먼저 느끼는 부분은 청소 부분이다.

특히, 좌석 앞에 책과 잡지가 놓여있는 자리에는 종종 작은 쓰레기가 아직 치워지지 않고 놓여있다.

다른 손님의 기내표가 잡지 사이에 꽂혀 있는 경우도 있었고, 앞 좌선 안내 책자 사이에 손세정제 포장이 그대로 버려져 있는 경우도 있었고 종이컵이 놓여있는 경우도 있었다.


항공 노선이 많아져서 그런 건지 아니면 청소하시는 분들이 간과하시는 건지 모르겠지만

최근 제주 항공을 타다 보면 종종 쓰레기가 아직 정리가 안 된 경우를 종종 볼 수 있었다.



최근에 변경된 제주항공 로고 및 비행기에 적용되는 패턴

3. 브랜드 로고 변화


이전에 제주항공은 여러 홍보 모델들을 사용하여 브랜드 가치 향상 효과를 보았다고 생각된다.

특히 빅뱅으로 프로모션 했을 때가 아직까지도 기억난다.

(빅뱅 비행기 스케줄이 있어서 빅뱅 비행기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던 관광객도 있었다.)


다시 브랜드 로고로 이야기가 돌아와, 이번 제주항공의 브랜드 로고는 성장하는 회사에 맞추어 큰 변화라고 생각된다. 더 심플하고 세련된 로고로 바뀌었다.


이전 제주항공 브랜드 로고

하지만,

아쉬운 부분은 이전 브랜드의 친근한 느낌이 많이 없어지고 세련되었지만 평범해진,

그렇게까지 다른 브랜드와 달라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초기의 약간 거칠지만 친근한 느낌이 인상적이었고, LCC 항공사라는 것에서 오는 친근함을 느낄 수 있었는데 그런 부분이 많이 없어진 것 같다.


위에 비행기에 제주도를 상징하는 심벌을 패턴화 해서 표현하는 것은 차별화되고 세련된다고 느껴진다.

하지만, 보다 보니... so what?라는 의문이 든다.

새롭고 멋지지만 탑승자들이 느낄 수 있는 브랜드 변화의 접점은 그렇게 많아진 것 같지는 않다.


잠깐 제주항공에 디자인 관련해서 다른 이야기를 한다면 어느 순간부터 잡지도 세련되어졌다.

이전에는 일본과 동남아 등 몇몇 아시아 국가 중심으로 상세한 취재 내용이 기억에 남는다면

지금은 멋진 유럽 도시나 가보지 못한 도시의 기사 내용이 생기면서  읽을거리도 많아진 것 같은데  읽게 되지는 않은 것 같다.

이전에 일본 부산 인천을 오고 가며 탔을 때 아 이런 맛집도 있었구나 하고 잡지의 사진도 촬영했던 경험도 있는데 지금은 그냥 후루룩 훑어 넘겨볼 뿐 자세히 읽고 싶은 부분이 적어진 느낌이다.

콘텐츠에 대한 내용에 대한 흥미는 낮아지고 편집디자인은 세련되어졌다.


4. 시스템, 마일리지


시스템이나 제도 등이 체계화되어졌다.

이전에도 등급 제도는 있었는데, 포인트가 좀 더 쓰기 쉽게 개선된 것 같다.


그리고 홈페이지도 많이 개선되었는데

특히 초기에는 제주항공 홈페이지가 진에어  홈페이지보다 훨씬 쓰기 편했었다.

지금은 진에어도 홈페이지가 많이 개선되었지만, 초기부터 지금까지 제주항공의 홈페이지는 항공편 예약하는데 있어서 많이 개선되었다.

특히 언어를 변경하지도 않아도 해외 출국을 선택할 수 있게 된 것도 만족하는 부분이다.



5. 이외에 바뀌었으면 하는 부분

머리 받이에 놓여있는 천, 정말 이 영역은 황금의 영역이라고 말할 수 있겠다.

근에 제주항공을 이용하면서 사용자가 비행기를 타면서도 계속 응시하고 있는 이 영역을 이렇게 사용하는 것이 맞을까 싶을 정도로 생각이 들었다.

탑승객에게 전달하고 싶은 메시지가 정말 이것일까?

여행의 즐거움만 남기다.

도대체 왜 이런 카피로 한 것일까?

그리고 외국 사람들도 많이 타는데 차라리 이전처럼 영어 메시지가 더 어필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한국인이 뭘 전달하고 싶은 것인지 어떤 이미지를 만들고 싶은 것이 잘 이해가  안 된다.


그리고 밑에 읽기 어려운  국제노선들

디자이너가 인쇄하는 천의 소재에 대하여 확인을 했다면 폰트 크기 등을 조절했을 수 있을 것 같은데 지금은 가독성이 많이 떨어진다.

그리고 다시 한번 언급하지만 이렇게 좋은 영역을 지금 이렇게 쓰는 것보다는 다르게 디자인해보는 것은 어떨까 생각해본다.


아이디어

만약 노선 정보가 사용자들에게 말하고 싶은 정말 중요한 셀링 포인트라면

이전에 많이 했던 Crossword 단어 맞추기를 넣어 보는 것은 어떨까?

이전 제주항공에서는 Fun이라는 요소를 많이 볼 수 있었는데, 이런 재미를 탑승객에게 제공하여 정보는 더 어필되고 탑승객들의 무료함을 달래 주는 것은 어떨까?

또한 다 맞춘 사람에게는 제주항공을 상징하는 주황색의 무엇(비행기 모형에 매력을 못 느끼겠다) 또는 제주 감귤 주스 한잔을 서비스로 주는 것은 어떨까?


레이아웃 가안 by iro

난 아직도 제주항공의 팬이자 앞으로도 팬으로 남을 것이다.

그만큼 많이 이용한 항공기이며 변화를 체험하면서 좀 더 좋은 UX를 제공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고민하다가 정리해보았다.

사람들에게 가격으로 선택되는 것이 아니라, 사랑받아서 선택받는 항공사로 더욱더 성장하기를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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