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편의점에서 가장 맵다는 ‘용사 라면’을 사 왔다.
며칠 전 동생과 함께 먹어봤는데 매운걸 잘 못 먹는 동생 탓에 후첨 수프를 전부 넣지 못했다. 그래서 오늘은 혼자 전부 넣어 도전해보고 싶어 졌다.
라면을 들고 설레는 마음으로 귀가하는 길에 오랜만에 관리소장님과 만났다.
소장님은 내 손에 들린 라면을 보시고 그걸로 식사가 되느냐고 물으셨고, 그 물음에 나는 ‘그럼요, 편의점에서 파는 가장 매운 라면이에요’라는 말과 함께 한 달 내내 먹어도 질리지 않는 사람이라는 말을 덧붙이고 싶었다. 하지만 대신 새해인사를 전했다.
나의 새해인사에 고맙다는 회답과 함께 복이란 게 별게 아니라 건강이 최고라는 소장님의 말씀은 엘리베이터 문이 닫힌 뒤에도 꽤 깊은 인상을 남겼다.
2026.01.06 아직은 새해인사가 유의미한 하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