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오늘은 어디를 가볼까.. 생각하다가 가까운 제주도는 제대로 그려본 적이 없는 것 같아서 이번 참에는
제주도를 한번 가볼까 한다.
봄이라면 파릇파릇 피어나는 새싹이 당연히 으뜸이겠지?
그러나 난 겨울에 수집했던 이 사진을 그리고자 한다.
겨울임에도 불구하고 봄 같았던 사진.

아늑함을 느끼고 싶기 때문인 것 같다.
아늑함이라는 것이 뭘까..? 잘 모르지만 아무튼 내 마음이 쉴 만한 곳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면에서 이장소는
일단 풀숲에 쌓여 덩그러니 있는 의자가 좋았다.
그 안에 작은 축제처럼 달려있는 장식물도 좋았다.
겨울인데 봄처럼 찍은 사진이 봄이 돼서 꺼내보니 여전히 설레고 기분 좋다.
겨울에 찍은 사진임에도 불구하고, 소소하게 느껴지는 봄날의 그 아늑함이 담겨 있는 것 같아서 좋다.
사진을 빌려준 이에게 감사한다.

이제 어딘가 먼데로 달려가고 싶은 마음은 없지만 그래도 잔잔한 바다는 언제나 좋은 법이다.
언제나 말하듯 이것이 책상 여행의 매력이다
우도봉에 올라가는 길.
목적지보다 가는 길이 더 예쁜 것 같다.
일상을 살아갈 때도 그렇듯이 목적지보다 가는 길이 더 열심히 살게 되는 것 같다.
그 열심히 사는 게 예쁘다고 생각한다.
나도 열심히 살아야지. 매일매일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