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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별빛고래 Apr 11. 2017

책상 여행_ 제주도

'봄'

봄이다. 완전한 봄이 왔다.


오늘은 어디를 가볼까.. 생각하다가 가까운 제주도는 제대로 그려본 적이 없는 것 같아서 이번 참에는 

제주도를 한번 가볼까 한다.

봄이라면 파릇파릇 피어나는 새싹이 당연히 으뜸이겠지? 


그러나 난 겨울에 수집했던  이 사진을 그리고자 한다.

겨울임에도 불구하고 봄 같았던 사진.




제주도. 어느 곳. 어느 시..



최근 아늑함이라는 것을 많이 생각하게 된다. 

아늑함을 느끼고 싶기 때문인 것 같다.

아늑함이라는 것이 뭘까..? 잘 모르지만 아무튼 내 마음이 쉴 만한 곳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면에서 이장소는


일단 풀숲에 쌓여 덩그러니 있는 의자가 좋았다.


그 안에 작은 축제처럼 달려있는 장식물도 좋았다. 

겨울인데 봄처럼 찍은 사진이 봄이 돼서 꺼내보니 여전히 설레고 기분 좋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아늑하다. 


겨울에 찍은 사진임에도 불구하고, 소소하게 느껴지는 봄날의  그 아늑함이 담겨 있는 것 같아서 좋다. 

사진을 빌려준 이에게 감사한다.







이제 어딘가 먼데로 달려가고 싶은 마음은 없지만 그래도 잔잔한 바다는 언제나 좋은 법이다.


난 책상에 앉아있고 

손은 설레는 장소를 그린다. 



언제나 말하듯 이것이 책상 여행의 매력이다


우도봉에 올라가는 길. 


목적지보다 가는 길이 더 예쁜 것 같다.

일상을 살아갈 때도 그렇듯이 목적지보다 가는 길이 더 열심히 살게 되는 것 같다.

그 열심히 사는 게 예쁘다고 생각한다.


나도 열심히 살아야지. 매일매일을.




한겨울, 그러나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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