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닷바람이 부는 것 같은, 그래도 햇빛은 여전히 뜨거운.
사계 중 겨울, 봄은 넘겼고
여름, 가을을 남겨뒀어.
그 중 여름을 어떻게 찍을까 고민했는데
왜냐면 그냥 햇빛이 쨍쨍거릴 때 찍기엔
봄 사진과 큰 차이가 없을 거 같았고
그렇다고 장마 기간의 비 오는 모습을
찍기엔 너무 우울해 보일 거 같았거든.
8월이 어떻게 지나갔는지 모르겠어.
매순간이 더 빠르게, 더욱 빠르게 지나가서
어제 바닷바람이 부는 것 같았던 날,
여름이 끝나고 가을이 시작하는 날씨
Summer 가 지나가고 Autumn 이 다가왔다고 느껴져서
그 초록색을 사진으로 남기고 싶었어.
그렇게 8월 여름의 막바지에서 사계의 여름을 찍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