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호에 살며 자연을 노래하는 것을 도의 실현으로 본다는 뜻
곧 5월이 다가오는구나!
주위를 둘러볼 수 있는 여유를 찾으니,
파릇파릇 이파리들도 보이고
알록달록 꽃들도 보인다.
색색의 연등들도 보이고
향긋한 산들바람도 보인다.
바람에 남실거리는 연등 밑 글귀들이 처음으로 보인다.
매년 부처님은 오셨지만
보이지 않는 손에 쫓겨서는
그동안 눈치채지 못했었다.
그저 시끄럽다고 툴툴거리기만 했던
부처님오신날이
올해는 마음에 상쾌하게 다가온다.
눈에 쌓여 유유자적했던
저 탑도 자연을 노래하며
어쩌면 그렇게 또 도를 닦으며
이날을 기다렸나 하노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