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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성냥갑 Dec 03. 2020

부자가 되겠다고 말만 하면 뭐하나

같은 걸 읽어도 보는 시야가 달라질 때

2년 전쯤에 <간이 콩알만한 사람의 돈공부>라는 브런치 매거진 연재를 시작하면서 초반에 펼친 책은 팻 메티시의  <부자 선언>이었다. 당시에는 거의 모든 내용을 기록해둬야지 싶을 만큼 인상적이었는데, 과연 지금은 어떨까.


그 당시 체크해놓은 부분을 다시 펼쳐봤다.

- 가난과 복지제도는 기업가정신을 장려하지 않는다. 이는 사람들을 통제하고, 구속하고, 의존심을 키우고, 용기를 빼앗고, 빈털터리로 만들고, 수 세대 동안 계속 될지 모를 악순환에 가둔다. 복지제도는 삶들에게 구호물자를 제공하지만, 정작 사람들에게 필요한 것은 그들을 향상시킬 구호의 사고방식이다. - <부자선언> p.126


- 돈이 무슨 흑마술사라도 되는 줄 아는가? 사람들을 부패한 자본주의자나 도덕적인 거지로 전락시키게.


돈에는 그런 힘이 없다. 돈을 선하거나 악하게 만드는 요인은 돈을 소유한 사람의 가슴에 있다. 돈은 그것을 소유한 사람들의 특성을 그대로 닮는다.


- 돈은 전기와 같다. 무언가를 따뜻하게 만들 수도 있지만 완전히 태워버릴 수도 있다. 돈 자체는 선하지도 악하지도 않다.


문제를 해결하는 사람이 되어라

- 지금껏 내가 얻은 최대의 교훈이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돈을 버는 일의 핵심은 문제해결'이라는 사실을 꼽을 것이다. 이제껏 부를 창출한 모든 사람들은 문제를 해결하는 사람들이었다. 생각해보라. 빌 게이츠와 헨리 포드도 문제를 해결함으로써 돈을 벌었다. 빌 게이츠는 기술 정보 관련 문제를 해결했고 헨리 포드는 교통 문제를 해결했지 않은가.


한 친구가 내게 말했다. "문제가 있다고 불평하지 말게, 팻. 자네 수입 가운데 절반은 그 문제 때문에 생기는 거라네."


풍요로움으로 향하는 계단

- 풍요와 부를 성취하기 위해서는 다음 4단계를 거쳐야 한다.

1. 획득하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수입을 거두어야 한다. 돈을 벌어야 한다. 존경을 얻어야 한다.

2. 그리고 나면 주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무언가 베풀어야 한다. 이는 모든 문화와 시대를 초월하는 씨앗과 수확의 법칙이다.

3. 일단 주는 사람이 되면 투자가로 전진할 수 있다. 주는 일을 통해 씨앗을 뿌리고 그것을 바탕으로 투자할 수 있기 때문이다.

4. 이제 수확하는 사람이 될 차례이다.


그러나 사람들은 대부분 획득하는 단계에 머물며 주는 사람이나 투자하는 사람, 그리고 수확하는 사람으로 발전하지 못한다.

바로 이때문에 수많은 사람이 받지 못하며 또 벌지 못하는 것이다. 돈은 흘러야 한다. 당신이 할 일은 다른 사람에게 베풀어 돈이 흘러다니도록 만드는 것이다. 웅덩이에 고여있는 돈은 아무런 쓸모가 없다. 쓸모가 있으려면 강물이 되어 흘러야 한다.


크으 대박이다. 이번에 다시 읽으면서 내게 와닿았던 부분은 ‘주는 사람’이라는 부분이었다. 돈이 흐르게 해야 하는게 ‘획득하는’ 행위에만 집중하는 사람은 영원히 ‘수확하는’ 단계에 다다르지 못한다. 애덤 그랜트의 <기브 앤 테이크>가 다시금 생각나는 순간이었다.


- '먹고 살기에 충분한 돈만 있으면 돼'라고 생각하는가? 사실 조금만 생각해보면 이는 매우 이기적인 태도이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자신은 물론 다른 사람이 먹고 살기에 충분한 돈이다. 왜 혼자 먹고 살거나 생활하기에 충분한 돈에 만족해야 하는가?


- 백만장자 사고방식의 소유자는 획득하는 사람에서 주는 사람, 투자하는 사람, 수확하는 사람으로 발전하기 위해 노력한다. 하지만 반대방향으로 나아갈 수는 없다! 씨앗을 뿌리기 전에 수확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인생은 그런 식으로 흘러가지 않는다.


이 부분도 미쳤다. 이 순서대로 가지 않으면 다음 단계에도 갈 수 없다. 반대 방향으로도 갈 수 없다. 일단 획득하는 것, 나의 업에서 제대로 일정한 결과를 내야 한다. 처음부터 타인에게 주거나 투자하려하거나 한다는 건 내 삶을 제대로 영위하지 못한거다. 내 안위도 챙기지 못하는데 좋은 일을 하고 싶다는건 어불성설이다. 일단 내 밥벌이를 잘해내야 한다.


- 어떤 대상, 특히 돈을 매우 단단히 쥐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 돈은 사람들의 정신을 사로잡는다. 우리가 살아가는 데 반드시 필요한 요소이기 때문이다. 베스트셀러 소설가 폴 어드먼은 다음과 같이 말했다. "미국전체의 핵심은 우선 돈을 벌고, 돈으로 돈을 벌고, 그런 다음 많은 돈으로 많은 돈을 벌고 싶다는 소망이다."


연은 바람을 거스를 때 더 높이 난다

- 윈스턴 처질은 다음과 같은 명언을 남겼다. "연은 바람을 탈 때가 아니라 거스를 때 가장 높이 올라간다." 과거의 역경은 대개 변화와 향상을 위한 기회의 창문이다. 정신은 우리가 사물을 볼 수 있도록 돕는 여과기이다.


진짜 미쳤네 ㅠㅠ 정말 대단한 사람들은 역경에 대해 마음가짐 자체가 다르다. 요새들어 ‘고통은 디폴트다’라는 생각을 곱씹게 된다. 고통을 피하려고만 하고 새로운 시도를 안한다는 건 높이 올라갈 생각이 없다는 것과도 같다. 나는 고통이 없고 성장을 피하는 삶은 원하지 않는다.


- 로스 마스 목사는 '만일 실패할 능력을 빼앗긴다면 결코 성공의 의미를 이해하지 못할 것'이라고 했다. 또한 거절과 상심에 면역이 된다면 삶의 아름다움을 알지 못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실패에 대한 많은 이야기들이 있지만 이건 단언코 멋진 말이라는 생각이 든다. 실패할 능력은 우리에게 축복인지도 모른다. 실패할 능력을 빼앗긴다는 건 성공에 대한 의미도 알 수 없는 불행의 시작인지도 모른다.


- 우리를 가로막는 것은 부정적인 과거의 경험뿐만이 아니다. 인생에는 두 가지 종류의 추억, 즉 좋은 추억과 나쁜 추억이 있다. 이 두 가지 추억은 모두 풍요로움을 파괴한다. 나는 월트 디즈니가 남긴 다음과 같은 말을 좋아한다. "나는 성공을 반복하는 일을 좋아하지 않는다. 나는 다른 일을 시작하기를 좋아한다." 얼마나 근사한 말인가! 나쁜 추억은 우리가 전진하지 못하도록 발목을 감고 있는 사슬과 같은 반면 좋은 추억은 편히 쉴 수 있는 해먹과 같이 우리를 안주하게 만든다.


우와...성공을 반복하는일을 좋아하지 않다니...미쳤네...월트 디즈니의 이 말은 잊을만하면 다시금 상기시켜야 할 말임에 틀림없다.


지금 가지고 있는 것은 무엇인가?

- 기업가들은 현재 보유한 직원을 향상시키는 일에 초점을 맞추기보다는 원하는 직원을 얻지 못했다고 불평한다. 사람들은 건설적인 일에 쓰기에는 현재 가진 돈이 충분하지 않다고 불평하면서 돈때문에 할 수 없는 일만 늘어놓는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빼앗긴 것이 아니라 남아있는 것이다.


그렇다. 히든 에셋!! 우리는 항상 우리가 잃은것, 또는 우리가 갖지 않은 것에 집착한다. 하지만 우리가 봐야하고 몰입해야 할 것은 우리에게 남아있는 요소들이다. 나의 히든 에셋을 잘 아는 자가 제대로 된 길로 갈 수 있다. 내가 지금 가지고 있는 것은 무엇인가. 나는 그걸 깨달을 능력이 있는걸까.


-그는 남아 있는 것으로 할 수 있는 일이 이미 잃어버린 것보다 더 중요하다는 사실을 알았던 것이다.


- 지그 지글러는 말했다. "낙관주의자는 신발이 다 닳아 없어져 발이 드러나더라도 이를 자신이 두 발로 우뚝 서 있다는 증거로 여긴다."


백만장자들은 실수를 스승으로 삼는다

풍요로워지기를 거부하고 끊임없이 빼앗긴 것만 보는 사람은 실패를 장의사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백만장자는 실패를 스승으로 삼는다. - p. 137


실패를 장의사로 본다니! 표현이 참 재미있다. 그렇다. 많은 사람들이 실패를 미친듯이 싫어한다. 하지만 성공하는 사람일수록 실패에 감사해한다.


해리 투루먼은 두 번의 실패를 겪으면서도 빼앗긴 것이 아니라 자신이 활용할 수 있는 것에 초점을 맞추었다.


- 풍요로워지고 싶다면 지금 가진 것을 활용해야 한다. 잃어버린 것, 될 수 있었던 것, 그랬을지도 모르는 것, 그래야만 했던 것에 대해 불평을 늘어놓아봤자 아무 소용이 없다. 불평불만은 에너지를 낭비시키며 풍요로워질 기회를 훔쳐간다. 올바른 교육을 받거나 재산을 조금이라도 물려받았다면 훨씬 더 부유하게 살았을 거라고 변명을 둘러댄다면, 이는 자신의 에너지와 기회를 도둑질하는 것이나 다름없다.


-미국 백만장자 가운데 80프로는 자수성가한 사람들이다. 그들 가운데 3분의 2는 기회를 물려받기보다는 자신이 가진 것을 토대로 기회를 창조했다.


-나폴레온 힐은 다음과 같이 말했다."대다수 사람들이 실패하는 이유는 실패한 계획을 보완해 새로운 계획을 세울만한 끈기가 부족하기 때문이다."


끈기! 그리고 실패한 계획을 제대로 보완하는 것! 우리에게는 새로운 전략보다 어쩌면 이게 가장 중요한건지도 모른다. 나의 히든에셋과 강점을 아는 것, 그리고 실패로부터 제대로 배우고 보완할 것, 그리고 꾸준할 것. 이렇게 간단해보이는 것도 제대로 그 의미를 깨닫지 못하는 사람이 많다는게 믿기지 않는다.


- 잃어버린 것에 연연해하지 마라. 이를 더욱 근사한 미래를 창조할 발판으로 삼아라. 실패에 빠져 허둥대기보다는 성공하기 위한 계획을 세워라.


-지금껏 살아오면서 한 번이라도 실패했거나 상처를 받은 적이 있다면, 완벽한 성공을 거둘 후보자격을 얻었다는 뜻으로 파악하라


- 과거를 극복해야 한다. 과거의 실수(인생의 사다리에서 한두 계단 미끄러진 일)에 대해 고민하느라 더 이상 시도할 엄두조차 내지 않는 것처럼 멍청한 일은 없다. 좋았던 시절보다는 비극에서 더 많은 교훈을 얻을 수 있다.


-풍요지수를 실망지수보다 더 높여라. 끊임없이 인생의 백미러를 쳐다보느라 과거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면 어느 세월에 부를 향해 전진하겠는가?


- “내가 원하는 것은 모르지만 원치 않는 것은 안다"고 하는 사람도 있다. 하지만 이런 태도로는 아무것도 성취할 수 없다. 자신의 소망을 정확하게 이해하고 자세하게 설명할 수 있어야만 이를 바탕으로 목표에 가까운 결정을 내릴 수 있다. - p. 146


자신이 원하는 걸 제대로 설명할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우리는 나 자신의 욕망에 대해 제대로 깨닫고 있는걸까? 타인의 욕망을 욕망하고 있는건 아닐까?


- 사람들은 대개 자신의 진정한 소망을 진지하게 생각해보지 않는다. 막연히 알고 있다고 여기지만 명확히 파악하려고 노력하지 않는다. 백만장자 사고방식을 갖추려면 우선 소망을 명확히 파악해야한다.


- 실베스타 스탤론은 33만 달러는 고사하고 2만 달러를 거절할 처지가 아니었다. 그러나 자신이 워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고 소신에 따라 결정을 내렸다.


이런 결정이야말로 진정한 자기 이해가 없이는 불가능하다. 토드 로즈의 <다크호스>가 생각이 나는 부분이었다.


- 사람들은 대부분 계획을 세운 목적에 초점을 맞추고 목적을 성취할 것이라고 믿기보다는, 계획이 진행되는 상황 때문에 노심초사하기에 여념이 없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계획이 아닌 이유이다. 목적을 성취할 '이유'가 있다면 성취할 '길'을 발견하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목적을 성취할 ‘이유’가 우린 있는걸까? 다들 ‘길’만 찾느라 혈안이 되고 있는건 아닐까?


사람들은 대개 이유를 찾지 않는다. 과거의 상처때문에 의기소침해진 나머지, 계획이 결실을 맺을 것이라고 믿지 못하고 불안해한다. 따라서 풍요로운 사고방식을 기르려면 우선 자신의 '왜', 다시 말해 자신의 목적과 꿈을 명확히 정의해야 한다.


- 자신이 원하는 것을 파악하지 못했다면 계획을 세워봐야 아무런 소용이 없다.


자신이 원하는 걸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사람을 너무 많이 만나봤다. 그게 나를 슬프게 한다. 하지만 오히려 그게 나를 더 불타오르게 만들기도 한다.




백만장자 사고 방식의 특징


- 끊임없이 질문하고 답을 찾는다

가난뱅이 사고방식의 소유자와는 달리 이미 모든 것을 알고 있다고 자만하지 않는다. 자기 의견을 고집하기보다는 호기심을 품는다. 풍요로움의 사상가는 탁상공론만 하는 전문가가 아니라 항상 새로운 것을 배우는 학생에 가깝다. 배우는 자세를 취하고 상대방의 탁월한 지식에 경의를 표하며, 이 같은 대화를 지식을 확장할 기회로 생각한다. 그리고 새로운 만남이란 새로운 교훈을 얻을 기회라고 여긴다.


- 소망에서 헌신으로 전진한다

인생은 소망이 아니라 확신과 초점을 따라 움직인다. 소망은 풍요로움의 출발점이지만 소망의 단계에만 머물러서는 풍요로워질 수 없다.


- 높은 자존감을 갖고 있다.

백만장자 사고방식의 소유자는 자신의 가치를 다른 방식으로 이해한다. 그들은 가치에 앞서 자존감을 키우기 위해 노력한다.


- 손안에 있는 것을 이용해 가슴에 있는 일을 성취한다.

지금 나에게 가장 와닿았던 말이었다. 손안에 있는 것으로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하자. 원대한 마음의 뜻을 굽히지 말고.


- 열매가 아닌 씨앗을 얻기 위해 노력한다.

명저 <놓치고 싶지 않은 나의 꿈, 나의 인생>에서 나폴레온 힐은 이렇게 말했다. "이 세상에는 복권을 사러 편의점에 나가느라 기회가 자기 집 현관을 두드리는 소리를 놓치는 불행한 영혼으로 가득 차 있다." (중략) 백만장자 사고방식의 소유자는 인생의 하루하루가 기회의 날, 다시 말해 씨앗을 품은 날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씨앗은 원래 작기 때문에 놓치기 쉽다. 거대한 참나무는 작은 도토리에서 시작된다. 참나무의 거대함은 도토리 속에 잠재되어 있다. 도토리를 심지 않으면 참나무를 얻르 수 없을 것이다. 때문에 백만장자들은 참나무가 아니라 도토리를 찾는다. - 본문에서


158쪽부터 읽어야한다고 표시되어 있는 걸 보니, 날짜가 다 되어 도서관에 반납했었나보다. 지금 읽고 있는 책들을 읽고나서 다시 이 책을 찾을 수 있는 날이 빨리 왔음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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