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성냥갑 May 30. 2019

나를 믿는다는 건 쉽지 않다

[책 리뷰] 완벽한 공부법 : 믿음 편

<그럼에도 반드시 나의 가능성을 믿어야 하는 이유>




내가 완공 저자인 고영성 작가님과 신영준 박사님에 대해 알게 된 건 얼마 되지 않았다. 그럼에도 ‘왜 이제야 알게 되었지? 내가 이 분들을 몰랐다면 어쩔뻔했을까’ 싶을 만큼 심장이 철렁한 적이 한두 번이 아니다.


우리가 살면서 나 자신을 믿어야 한다는 말을 수없이도 들어왔지만 그게 매번 무너지고 만다.


나에 대한 주위의 편견이나 판단으로 무너지는 경우도 많지만 믿음이라는 건 '내 안'에서 나오는 것이기 때문에 사실 내가 나를 진정으로 믿는다면 주위에서 뭐라 하든 절대 흔들리지 않는다. 그만큼 나의 대한 믿음이 굳건하지 않으니 주위에 이리 치이고 저리 치이면 무너져 내릴 수밖에 없는 것이다.


새로운 것을 배운다는 것에 열려있는 나조차도 '완벽한 공부법'이라는 책을 읽을 생각을 하지 못했다. 이 책에서의 공부라는 건 시험을 위해서 대학생까지만 하는 것 같다는 편견을 가지고 있었고 그런 이에게 적합한 흔하디 흔한 공부 방법을 나열하는 실용서일 거라 생각했다. 나는 디지털 노마드가 되고 1인 기업으로 거듭나야 되니까 돈에 대한 공부, 그리고 사업에 대한 공부를 해야 하는 거라고 저런 책은 읽을 시간이 없다고 관심조차 두지 않았었다.




그러다가 유튜브에서 '체인지 그라운드'라는 채널을 알게 되었고, '뼈아대'와 '신박사 tv' 채널을 알게 되었다. 직장인이 되어서도 새로운 직군에 대한 공부가 필요하고 그 어떤 일을 하더라도 제대로 공부를 하는 방법을 알고 있어야 한다는 걸 알고 내가 이 책을 읽어보지도 않고 오해하고 있었다는 걸 알게 되었다.






오늘은 그중 첫 번째 챕터인 믿음 편에 대해 얘기해보려고 한다.


우리는 얼마나 많은 아이들의 믿음을 잃게 만들고 있는 걸까. 얼마나 많은 학습된 무기력에 빠져 있는 어른들을 만들고 있는 걸까.


책에서는 무기력이 학습되는 것만큼 '학습된 낙관주의' 역시 만들어낼 수 있다고 한다. 잃어버린 기대를 되찾고 미래를 낙관적으로 보며 성장할 방법은 무엇일까. 책에서는 4가지를 이야기하고 있다.


작은 성공 경험, 강점 주목, 의미와 가치 부여, 성장형 사고방식


1. 작은 성공 경험


미국의 유명한 재테크 전문가인 데이브 램지는 부채의 늪에 빠져 허우적거리는 사람들에게 이자에 상관없이 상환액이 적은 것부터 해결하라고 지시한다.      


이미 빚에 허덕이는 사람들은 자신의 미래를 낙관적으로 생각하는 사람이 아니다. 계속되는 빚의 증가에 학습된 무기력 상태에 빠질 수도 있다. 이런 사람들이 때로 힘을 내서 한두 달 만에 몇천만에 육박하는 고금리를 갚으려고 시도한다 할지라도 빚 해결이 전혀 안 된다는 느낌을 받게 되면 부채 상환 노력 자체를 포기할 수도 있다. 하지만 작은 부채들을 하나씩 해결하면서 부채 항목을 지워 나간다면 자신의 미래가 바뀔 수 있다는 일말의 '기대'를 품게 된다. 그래서 이자에 상관없이 부채가 낮은 항목부터 해결하는 초반 성공 전략이 빚에 시달리는 이들에게 더 도움이 되는 것이다.


작은 성공이 기대를 낳는다. - 본문 중


내가 항상 큰 이상을 가지고 그 목표를 향해 나아가려고 하지만 내가 금방 지치게 되는 이유가 여기에 있었다. 작은 성공을 나에게 선물해주어야 지속할 힘이 생기는데 나는 그러지 못했던 것이다.


2. 강점 주목


많은 부모들이 아이가 100점, 98점, 그리고 20점을 받아오면 20점짜리에 대한 얘기부터 할 것이다. 100점 맞은 과목에 대해 칭찬할 생각은 안 하고 '왜 잘할 수 있는데 20점을 맞았니?'라는 말로 왜 20점을 받았는지 분석하려 하고 아이를 다그칠 것이다. 그런데 이런 경우 책에서의 상혁이의 이야기처럼 갈등이 깊어져 되돌릴 수 없는 상태가 되어 버릴 수 있다는 걸 유념해야 한다.


F에 집착하지 않고 A의 장점을 마음에 품을 때 미래를 낙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다. 기대는 강점을 먹고 자란다. - 본문 중


3. 의미와 가치 부여


실패가 거듭되는 공부나 일을 반복적으로 할 때 우리는 기대를 잃어버린다. 그러나 그때마다 내가 왜 이 공부를 해야 하는지, 이 일의 진정한 가치가 무엇인지를 찾고 상기할 필요가 있다. 니체는 "살아야 할 이유를 아는 사람은 거의 어떠한 상태에서도 견딜 수 있다."라고 말했다. 비록 비관적인 상황에서 기대조차 찾을 수 없는 상태에 있다 할지라도 내가 하는 것들에 의미를 부여하고 가치를 확인한다면 견뎌내는 힘이 생기는 것이다.- 본문에서


나는 의미와 가치 부여는 진절머리 나게 하고 있는 것 같다. 작은 성공 경험을 늘리고 내 강점에 주목하는 게 지금의 나의 믿음을 높이고 나아갈 힘을 얻을 수 있는 방법이구나 느꼈다.


4. 성장형 사고방식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고정형 사고방식을 가지고 있을지 생각을 하면 마음이 아프다. 사고방식만으로 아웃풋이 달라질 수 있다는 건 내 생각을 바꾸면 같은 노력을 들여도 결과가 달라질 수도 있다는 엄청난 사실이니까. 나이가 들었으니 배우는 게 더 느릴 것이고 머리가 굳었다 생각하는 것 역시 고정형 사고방식임을 알 수 있다. 런던 택시 운전수들의 뇌 실험에 대한 이야기를 보면 우리의 뇌는 나이가 들어도 계속해서 성장할 수 있기 때문이다. 고정형 사고방식에서 탈피하는 게 무엇보다도 중요하다는 걸 알 수 있었다.




유튜브 뼈아대 채널에서 완공 감정 편을 듣으니 더 뇌리에 깊이 있게 남아서 좋았다. 책에서도 깊은 울림이 있었는데 유튜브에서 두 분이 열변을 토하시며 만담(?)을 나누는 걸 들으면 그분들의 열정을 느낄 수 있어서 정말로 즐겁다.


책을 처음부터 읽기 망설이게 되는 분들에게 뼈아대 채널의 완공 부분을 강추하고 싶다. 유튜브를 보고나면 책을 더욱 읽고 싶어질 것이다. 책을 통해 더욱 심도있게 그 내용들을 뇌 속에 하나하나 때려 박고 싶어 지는 마음이 드는 건 나뿐만이 아닐 것이라 확신하기 때문이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