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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성냥갑 Oct 26. 2019

기억에도 전략이 필요하다

그냥 달달달 외우는 게 답이 아니다.

저번 편에서 작업기억과 장기기억 중 작업기억에 대해 알아봤다.

작업기억은 기억들의 worktable(작업대)라고 할 수 있고 소리와 단어, 시각과 공간 이미지, 여러 개를 조합하는 임시저장고, 정보 흐름을 통제하고 통합하는 CEO역할 4가지가 있다고 설명을 했다.


작업기억 능력을 높이려면 필요한 3가지도 짚고 넘어갔다. 가능한한 많은 장기기억을 가져야하며, 새로운 정보와 기존 기억을 잘 연결하는 연습을 해야하고, 이미지를 이용할 수 있는 일에는 되도록 그렇게 하는게 좋다는 것이다.



이제 장기기억에 대해 알아보려고 한다. 장기기억은 아래 3가지로 이루어졌다. (숫자*는 본문의 각주)

1. 선언적 지식 (declarative knowledge) _ 명시적

사실과 개념 등에 대한 지식. 쉽게 설명할 수 있고 회상할 수 있고 스스로 그 사실을 자각할 수 있다.

  - 일화기억 (episodic memory) : 당신에게 개인적으로 발생했던 사건들의 기억을 말한다.

  - 의미기억 (semantic memory) : 어휘와 사실적 정보에 대한 지식, 그리고 그런 것들이 조직화한 지식을 의미한다.


2. 절차적 지식 (procedural knowledge) _암묵적

과제를 수행하는 방법에 대한 지식이다. 61* ex)운전하는 방법, 이메일을 보내느 방법 등이 포함된다.


3. 조건적 지식 (conditional knowledge) _암묵적

언제 어디서 선언적 지식과 절차적 지식을 사용할 것인가에 관한 지식을 말한다.


p.100

기억을 잘하려면 어떻게 해야할까. 시간을 많이 사용하면 기억을 많이 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그래서 흔한 기억전략이 복습반복 학습만을 떠올린다. 일반적으로 많은 시간을 투자하면 기억의 양을 늘려 주는 것은 사실 but 한가지 조건이 있다. 공부의 질, 즉 기억 전략이 같아쓸 때에 시간이 의미가 있는 것이다. 하나의 형태가 아니라 어떻게 복습을 하고 어떻게 반복을 하느냐에 따라 기억 수준은 현저한 차이를 보여준다.



가장 중요한 기억전략에 대해 알아보려고 한다.


1.  <시험 효과 > testing effect

시험을 자주 보는 것이다. 1주일이 지나면서 시험 본 학생들은 60퍼센트 기억했다. 시험 결과에 대한 피드백을 받았다면 더 큰 차이가 날 확률이 컸다. 퀴즈. 시험을 한 번 보는 것보다 세 번을 보았을 때 장기기억 효율이 14퍼센트나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2. <인출 효과> Output

시험을 포함해서 암송, 요약, 토론, 발표, 관련된 글을 쓰는 것 등을 말한다. 공부한 내용을 어떻게든 밖으로 표출해 보는 것이다. 이는 매우 힘든 작업이다. 질문받았을 때 아무리 머릿 속으로 아는 내용이라 할지라도 인출 경험이 없는 질문이 나오면 유창하게 답변을 못한다. 잘 포장된 도로로 가면 장기기억이라는 목표에 도착할 수가 없다. 어렵게 공부하면 잊기가 어렵다. 추가로 진짜 제대로 아는 고수는 어린이도 쉽게 이해할 수 있게 설명할 수 있는 사람이다. 그리고 외국인에게 설명한다고 생각하고 엄청나게 심플하게 알려주는 것도 매우 좋은 방법이다.


3. <분산 연습 효과> distributed-practice effect

하루에 4번 수업을 벼락치기해서 들은 학생과 1주일간격으로 4번 받은 학생의 차이. 영어 어휘, 수학 지식, 여러 명칭 등의 장기기억에 모두 적용되는 것으로 밝혀졌다. 69*

연속으로 연습하면 단기기억이 주로 일을 하게 된다. 전문가들은 보통 하루 정도의 간격을 두고 공부할 때 매우 효과적이라고 말한다.


4. <교차 효과>

두 가지 이상의 과목을 번갈아 학습하면 장기기억에 긍정적인 효과를 누릴 수 있다. 문제를 연속으로 풀면 점점 쉬워지지만, 교차로 풀면 쉽다는 느낌이 덜 들게 된다. 어렵게 공부하면 잊기가 어렵다. 교차로 문제를 풀면 뇌가 더 고생하게 되면서 뇌의 신경섬유 연결이 더 활성화된다. 그래서 공부를 할 때 여러 과목을 교차해 가며 공부하는 것이 좋다. 하루에 한 과목씩 집중해서 공부하는 방법은 결코 좋은 전략이 아님을 알 수 있다.


5. 1) 자기 참조 효과 : 정보를 자신과 관련시킬 때 우리는 더 많은 정보를 기억할 수 있다. 예를 들어 nerd를 '내가 세상 물정 모르는 공부벌레'라고 생각한다면 이 단어는 정말 쉽게 외울 수 있따.

    2) 맥락 효과 : 시험을 보는 비슷한 시간, 비슷한 장소에서 비슷한 시험 유형으로 고부한다면 실제 시험에 도움.

    3) 심상 활용 : 이미지를 이용하면 더 효과적. 이미지는 괴이할수록 효과적이다.

    4) 조직화 : 비슷한 속성끼리 분류화(범주화)하거나 상위 개념, 하위 개념 식으로 위계를 세우면 기억이 더 잘된다. 동물을 그냥 외울 때보다 동물들을 범주화하고 그것을 또 위계를 세워 외웠을 때 3배 이상 더 많이 외운 것으로 나타났다.

    5) 첫 낱자 조합 기법 : 첫 글자를 따서 외우면 많은 것을 기억하는데에 효과적이다. '태정태세문단세...'처럼.


기억의 시작은 '주의'이지만 주의는 작업기억에 영향을 받고 작업기억은 장기기억에 영향을 받는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결국, 공부를 열심히 할수록 집중력은 올라가게 되어 있다. 또한, 반복 학습과 강의는 기억에 있어 효율적이지 않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암기

암기를 너무 못해요라고들 한다. 부정적으로 수동적인 것으로 치부하면서. 처음부터 자동차 운전을 잘하는 사람은 절대 없다. 모두 맨 처음에는 서툴다. 체계적인 훈련 과정이 있어야 실력 향상이 일어난다. 제대로 된 전략이 있어야 암기도 잘한다. 두달 동안 단어를 8천개나 외웠다. 막연하게 여러번 써보거나 읽는 방법으로 암기하지 않았다. 우선 눈으로 외우고 손으로 확인하는, 짧지만 매 순간 '시험'을 보는 방법을 채택해서 실천한 것이다. 게다가 시간을 단축하겠다는 목표로 13단어를 암기하는데 25분에서 5분으로 줄였다. 이코노미스트지의 The way ahead'라는 오바마가 기고한 글.


몰입

사람들이 가장 행복을 느끼는 순간은 다른 어떤 일에도 관심이 없을 정도로 지금 하고 있는 일에 푹 빠져있는 상태라는 것을 알았다. 이 상태를 flow라고 명명했는데 그 이유는 사람들이 최적 경험에 빠져 있을 때를 '물 흐르는 것처럼 편안한', '마치 하늘을 자유롭게 날아가는 느낌'으로 묘사했기 때문이다. 73* 플로우와 가장 어울리는 우리 단어는 '몰입'이다. 즉 몰입할 때 가장 큰 행복감을 느낀다는 것이다.


몰입하면 우리는 두 가지를 경험한다. 하나는 시간 개념이 왜곡되고 다른 하나는 자아에 대한 의식이 사라진다. 일이 나 자체가 되는데 흥미로운 사실은 몰입 이후에는 자아감이 더욱 강해진다는 사실이다. 최적의 경험인 몰입을 하기 위해서는 메타인지, 즉 내 수준을 제대로 알고 있어야 하며 과제의 난이도에 대한 이해도 필요하다. 몰입할 때 쾌감이 있다는걸까? 전혀 그렇지는 않다. 몰입은 자의식이 없다. 솔직히 완전히 몰입하는 순간은 자신이 무엇을 느끼는지도 모르는 상태다. 결국 몰입이 주는 행복감은 순간적인 쾌감이라기보다 몰입한 뒤 느끼는 감정이다. 어떤 일을 하면서 시간이 흐는 것도 모른 채 열심히 하는 만족에서 오는 것이다. 그래서 몰입하는 순간 자의식이 사라지지만, 몰입이후에는 더 큰 자아존중감을 느끼게 된다.


처음부터 너무 버거운 목표로 어려운 과제를 수행해서도 안되지만 너무 쉬운 것만 골라서도 안된다.  


목표설정을 통한 시행착오를 몇 번 하면 몰입을 위한 최적화를 누구나 할 수 있다.



<완공 목표 편> 목표를 세분화해서 부담을 갖지 않고 도전을 해보는 것이다.



나는 <완공 기억 편>을 통해서 내 목표에 제대로 적용하고 있나 다시 한번 살펴볼 필요가 있다. Testing effect와 Output effect를 적절히 이용해서 영어공부에 적용해야 한다. 관련 글을 쓰되 외국인에게 설명하듯 최대한 심플한 언어로 나타낼 수 있어야 한다. 과거의 처음 영어를 시작해야겠다 의욕이 앞서던 어린 내가 첫단추를 제대로 낄 수 있도록 말이다.


내 한달간 <언어씹어먹기> 계획에 적용시켜서 3탄으로 넘어가야겠다.





참고 자료 : 책 '완벽한 공부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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