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성냥갑 Oct 27. 2019

10년 후의 나에게 던진 한마디

내가 이런 말을 던지게 될 줄 나도 몰랐다.

10년 후의 나를 만나게 된다면 어떤 말을 해주고 싶은가요? 상상하는 미래의 나는 지금의 나와 얼마나 다르고 또 얼마나 비슷한가요?


이 질문에 답하기 전에 가장 첫 번째 질문인 '10년 전의 나를 만나게 된다면 어떤 말을 해주고 싶은가요'의 을 다시 봤다. 나는 과거의 나에게 조급해하지 말라고 했고 잠/달리기/글쓰기/꾸준함의 중요성에 대해 이야기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함께'의 강력함을 강조했다. 지금의 나는 과거의 나에게 '나는 지금 너무나도 행복해'라고 말하고 있었다. 그리고 나는 앞으로 더욱 성장하게 될 내가 너무나도 기대되었다.


나는 10년 후의 미래의 나에게 어떤 말을 해주고 싶을까? 처음에는 '잘 사니?' '행복하니?' '돈은 많니?'와 같은 얕은 질문밖에 생각이 나지 않았다. 하지만 10년 전의 나에게 하고 싶었던 말을 곱씹고 오늘 한달라이브를 하면서 동료들이 했던 답변들이 내 귓가에 맴돌았다. 미래의 나는 지금의 나에게 고맙다고 할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지금 이들과 함께 이 성장의 트랙 위에 안 서있었으면 어쩔 뻔했을까. 지금의 내가 한 선택들에 미래의 나는 고마워할 것 같았다.


10년 후의 나 : "그때 이런 저런 도전했던 거 정말 잘했어. 그지?"

지금의 나 : "그러게"

10년 후의 나 : "나한테 할 질문 없어? 나에 대해 궁금하지 않아?"

지금의 나 : "아니 별로. 내가 지금 더 몰입해서 지금을 살면 10년 후의 너는 더 멋져질 거니까 그냥 안 물어볼래. 별로 궁금하지 않아. 내가 관심 있는 건 지금의 나, 내가 지금 해내야 할 일들이야."


그렇다. 나는 미래의 내가 연 수익이 얼마일지, 어떤 삶을 살지 사실 궁금하지 않다. 지금 나는 내 현재에 몰입한다는 즐거움이 뭔지 이제 알아가는 중이다. 다른 헛된 감정에 휘둘리거나 미래나 과거에 연연할 시간조차 아깝다. 10년 후의 나를 만난다면 이렇게 말해주고 싶을 것 같다.


" 여기 와서 이러고 있지 말고 너의 현재로 가서 열심히 살아. 그게 네가 할 일이야."









매거진의 이전글 기억에도 전략이 필요하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