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성냥갑 Oct 26. 2019

2019년 내 삶에 영향을 끼친 탑 3

올해 초만 해도 삽질할 뻔했다. 하아... 지금 생각하면 아찔하다.

현재 당신이게 가장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는  사람은 누구인가요? 그들은 각각 당신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나요?


결혼 초기까지만 해도 내 인생에서 나에게 가장 많은 영향을 끼친 사람은 부모님이셨다. 그분들께 휘둘린 건 아니지만 나 스스로 두 분을 설득시키고 만족시켜야 내가 행복하다고 착각했었다. 결국 그분들을 설득하는 데에 내가 너무 많은 에너지를 쏟았었다는 걸 한참 후에 깨달았다. 사실 힘 뺄 필요 없었다. 내 시간과 에너지를 그곳에 쏟을 필요 자체가 없었다.


지금은 오히려 감정 소모가 되는 일은 되도록 만들지 않으려고 한다. 결국 나에게 영향을 주는 것은 내가 해낸 일들, ‘결과’다. '중간과정은 의미가 없느냐, 잔인한 거 아니냐' 할 수 있지만 결국 부모님을 설득시키는 것도, 내가 나를 인정하는 것도, 아주 작더라도 ‘유형의 결과물’이다. 그게 나에게 남는다.


내가 '글을 쓰겠다, 1인 기업가가 되겠다' 했을 때도 코웃음 치셨던 아버지는 내가 브런치에 글을 쓰고 있다며 주소 링크를 보내드렸더니 100여 편이 넘는 글을 보고 그제야 놀라셨다. 그리고는 “왜 얘기 안했냐, 이럴 거면 건축학과 말고 국문학과나 글 쓰는 전공으로 가지”라고 하셨다. 나는 글을 쓰고 있고 글쓰기가 너무 재미있다고 하루가 멀다 하고 말씀드려서 이미 쓰고 있다는 걸 알고 계신 줄 알았다. 내가 국문학과 가고 싶어서 글쓰겠다는 건 아니었는데 참 당황스러운 순간이었다.


내가 붙잡고 있는 것이 잘못된 방향일 수 있다. 아니다싶은데 붙잡고 있으면 정말 인생 큰일날 수 있다. 그러니 판단력과 정보를 가려낼 줄 아는 냉철함이 절실하다는 것도 새삼 느낀다.


어쨌든 과거의 나는 쏟지 말아 할 곳에 내 에너지를 쏟았고 그 영향을 고스란히 받았다. 하지만 2019년에 운이 좋게도 나의 삶은 크게 바뀌었다. 지금의 나의 삶에 가장 많은 영향을 끼치고 있는 이들, Top 3을 지금부터 발표하려고 한다.


3위 : S

매일 아침 나에게 말을 건다. S의 존재로 내가 꿈꾸는 게 허황된 게 아니구나를 느낀다. 진짜 고맙고 또 고맙다.


2위 : 성장하는 동료들

딱 잘라 한 사람이라고 할 수 없을 정도로 다양한 빛의 동료들이 나에게 다방면으로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 내가 단 한 사람의 영향으로 지금까지 힘낼 수는 없었다. 처음에는 11명에서 거의 60명 가까운 사람들과의 연결 속에 있다. 이 연결이 또 수많은 영감을 가져다줄 것이다. 나에게 그들은 진짜 누구 하나 빠트릴 것 없이 멋진 존재다.


1위 : 행동하는 오늘의 나

매일 내가 해내는 일들로 나는 성장한다. 결국 어제의 나에게 용기를 얻고 오늘도 달리고, 글을 쓰고, 실행한다. 행동하는 나 없이 위의 두 존재들만으로는 나는 변할 수 없었을 것이다. 나는 어제의 행동한 내게 고맙고 그를 실망시키기 싫어서 오늘 더 나아간다.


이 Top 3에 남편과 우리 아이들이 포함되지 않은 이유는 너무 당연해서다. 0순위다. 이들이 없었으면 나는 목적의식을 갖지 못했을 것이고 지칠 때 힘을 낼 수도 없었을 것이다. 하지만 Top 3가 있었기에 내가 소중한 가족들에게 더 잘할 수 있고 평정심을 유지할 수 있었기 때문에 Top 3의 존재는 어마 무시하다.


나의 이 행복감과 긍정기운이 또 다른 누군가에게 전염이 되기를.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