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성냥갑 May 10. 2018

적과 대화가 불가능한 사람

자신과 생각이 다른 사람과 건강한 대화가 가능한가요?

종북세력을 처단해야 한다는 말, 어떤 단체를 없애야겠다는 말, 선거기간 중에 많이 그리고 쉽게 듣는다. 그런데 이런 생각을 가진 사람은 정말 위험한 게 아닐까라는 생각이 새삼스레 겁날정도로 무섭게 느껴졌다.


유대인을 없애려고 했던 나치나 백인우월주의의 극단을 보여주는 kkk단이나 재일 한국인이나 한국인을 괴롭히는 일본 극우단체들이나 그들과 다를 바 없는데 말이다.


IS 같은 세력이 왜 생길까 너무나도 이해가 안 되고 슬펐다. 우리는 무지하기 때문에 나와 다른 것에 공포를 느끼는 겁이 많은 인간일 뿐인데 말이다.


많은 이들이 가정에서 따뜻하고 서로 존중하며 대화를 하는 저녁 시간을 많이 보내본 적이 없어서 그런 걸까. 내 의견과 타인의 의견이 다르다고 '아 너랑은 말 안 해, 대화가 안 통해'라고 생각하는 게 아니라 왜 다를까 서로 건강한 생각으로 대화와 토론이 가능한 문화를 간절히 꿈꿔본다.


그러기 위해서 우리 집 식탁에서부터 그런 움직임이 있어야겠다는 생각도 절실히 하게 된다. 아이의 생각이 당황스러워도 어른이라는 이유로 다그치고 무조건 잘못되었다 말하는 부모가 아니라 왜 그런 생각을 하게 되었는지 차근차근히 들어보고 건강한 대화로 아이 마음을 열 수 있는 부모가 되고 싶다.


우리 집 식탁에서부터 시작해서 세계의 평화를 꿈꾸는 나는 몽상가인 걸까. 남과 북 너무나 따뜻한 미소로 대화를 나누는 두 정상의 모습을 보면서 불가능한 것은 없다는 걸 다시금 깨닫게 되었다.   

매거진의 이전글 결혼 3년 만에 남편과 대화를 했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