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과 생각이 다른 사람과 건강한 대화가 가능한가요?
종북세력을 처단해야 한다는 말, 어떤 단체를 없애야겠다는 말, 선거기간 중에 많이 그리고 쉽게 듣는다. 그런데 이런 생각을 가진 사람은 정말 위험한 게 아닐까라는 생각이 새삼스레 겁날정도로 무섭게 느껴졌다.
유대인을 없애려고 했던 나치나 백인우월주의의 극단을 보여주는 kkk단이나 재일 한국인이나 한국인을 괴롭히는 일본 극우단체들이나 그들과 다를 바 없는데 말이다.
IS 같은 세력이 왜 생길까 너무나도 이해가 안 되고 슬펐다. 우리는 무지하기 때문에 나와 다른 것에 공포를 느끼는 겁이 많은 인간일 뿐인데 말이다.
많은 이들이 가정에서 따뜻하고 서로 존중하며 대화를 하는 저녁 시간을 많이 보내본 적이 없어서 그런 걸까. 내 의견과 타인의 의견이 다르다고 '아 너랑은 말 안 해, 대화가 안 통해'라고 생각하는 게 아니라 왜 다를까 서로 건강한 생각으로 대화와 토론이 가능한 문화를 간절히 꿈꿔본다.
그러기 위해서 우리 집 식탁에서부터 그런 움직임이 있어야겠다는 생각도 절실히 하게 된다. 아이의 생각이 당황스러워도 어른이라는 이유로 다그치고 무조건 잘못되었다 말하는 부모가 아니라 왜 그런 생각을 하게 되었는지 차근차근히 들어보고 건강한 대화로 아이 마음을 열 수 있는 부모가 되고 싶다.
우리 집 식탁에서부터 시작해서 세계의 평화를 꿈꾸는 나는 몽상가인 걸까. 남과 북 너무나 따뜻한 미소로 대화를 나누는 두 정상의 모습을 보면서 불가능한 것은 없다는 걸 다시금 깨닫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