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가 낯설게 보는 영화! '아가씨'
#캡틴 인사이드 [C- ]
"파격적인 영화 아가씨"
사실 첫 개봉일에 영화를 감상했다. 이 영화 절정을 피해 조금늦게 써치했다. 물론 글은 당시에 작성했다.
영화 : <아가씨>
감독 : 박찬욱
상영시간 : 스릴러, 드라마 144분 2016.06.01 개봉
원작 : 영국 소설 핑커 스미스
시대적 배경 : 1930년대 일본 (일제 강점기)
대표 주연 : 김민희(히데코), 김태리(숙희), 하정우(백작)이다.
<사진 전부 제작사 스틸>
영화 아가씨는 3부작으로 나누어졌다.
1부는 하녀의 시선에서 본 이야기
2부 아가씨의 시선에서 본 이야기
3부 반전의 반전을 보여주며 종합적으로 이야기를 정리해주었다.
이 영화는 노출 신도 많고, 동성애적인 장면이 파격적이다. 동성애가 생각보다 좀 강해서 얼굴이 뜨거워졌다. ‘아가씨’ 영화는 조금 지루한 면이 있다. 하지만 마지막 반전의 반전으로 볼만한 영화였다.
구성을 살펴봤다.
-이 영화는 일제 강점기인 1930년대의 배경으로 구성했다. 깊은 산속에 거대하고 화려한 저택을 꾸며놓고, 공허한 삶에서 성을 노리갯감으로 살아가는 ‘이모부는 시스젠 더, 이성애자이다.’ 귀족과 엄청난 재산을 탐하기 위해서 사기를 꿈꾸는 뒷골목 고아들이 엄청난 재산을 둘러싼 음모가 시작된다.
어릴 적 친부모를 잃고, 버려진 ‘아가씨’(김민희)를 후견인 이모부(조진웅)의 엄격한 일본식 가부장적 보호 아래 컸다. 특별히 또래 아이 친구도 없이 외부와의 소통이 단절된 채 어린아이는 성인이 된다. 여기서 ‘아가씨’는 하루하루 힘들게 살아가는 자신의 모습을 떠올리며 자유를 박탈당한 채 갇혀 살고 있다.
한편 사기를 꿈꾸는 ‘백작’(하정우)은 뒷골목에서 자랐지만, 그나마 일본말을 아주 잘하고 잘생긴 청년으로 등장한다. 하녀 역으로 등장한 고아 소녀 숙희(김태리) 뒷골목에서 유명한 여 도둑의 딸로, 장물아비 손에서 소매치기로 자랐다. 여기서 게임은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막대한 재산을 상속받게 될 ‘아가씨’를 유혹하여 재산을 빼앗겠는 희대의 사기극을 계획한다.
엄청난 재산을 물려받을 ‘아가씨’에게 접근하려면 정략적 결혼이 필요했다. 따라서 사기꾼 백작(하정우)은 숙희(김태리)에게 제안을 한다. ‘아가씨’를 사랑하게 하려면, 하녀로 들어가 사랑이 불타오르게 부추기는 것이다. ‘백작’은 ‘아가씨’에게 ‘숙희’를 새로운 하녀로 추천한다. ‘아가씨’는 매일 똑같은 일을 반복하며 엄청난 재산가 ‘이모부’의 서재에서 성을 묘사한 책을 읽는 것이 일상이 전부인 외로운 아가씨는 순박해 보이는 하녀에게 묘한 감정을 느끼면서 의지하기 시작한다.
마침내 백작이 ‘아가씨’를 찾아간다. 백작과 숙희는 원래 계획한 대로 ‘아가씨’의 마음을 훔치기 위해서 각자의 온 힘을 다하여 ‘아가씨’ 마음을 뒤흔든다. 목적은 오직 재산을 강탈하는 일이다. 하지만 생각과 달리 자꾸 꼬여만 가는데…….
첫 시작 화면이 펼쳐진다 "영화 아가씨 리뷰"
–스크린 속에 소낙비가 비가 내린다. 일본군이 비를 맞으며 행렬로 지나간다. 금세 화면은 스치듯 바뀌어 못살고 어려운 환경에 처한 곳으로 비친다. 여자들이 원치 않은 아기를 낳아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한 처지에 놓인 아기들을 받아 입양을 보내 얻어진 돈을 챙기는 여인들이다. ‘백작’은 음지의 일을 도 맞아하는 지하창고로 숙희(김태리) 찾아간다. 백작(하정우)은 같이 일하는 숙희를 꼬드겨 일본 한 백만장자의 하녀를 권한다. 일이 성사되면 서로 돈을 나눠 갖기로 한다.
‘숙희’는 이 기회에 큰돈을 벌어 가난에서 벗어나고 싶어 하녀를 승낙한다. ‘숙희’는 하녀로서 예의범절도 준비도 없는 천방지축 그저 착한 시골 띄기 여인이다. ‘숙희’를 태운 고급 승용차는 밀려들듯이 저택으로 들어간다. 고급 저택은 깊은 산골짜기에 지어졌다. ‘아가씨’의 ‘이모부’는 돈이 많아서 전기가 들어오지 않는 이곳에 전기를 끓어다 쓸 정도로 총통의 권력을 등에 업고 있다. 워낙 오지이다 보니 가끔은 전기가 끊어지기도 한다.
‘숙희’는 저택의 몸종들의 간단한 규칙을 알려준 다음 ‘아가씨’가 머무는 별채로 데려간다.
이튿날 ‘숙희’는 ‘아가씨’와의 첫 대면을 시작하고 하녀가 된다. ‘아가씨’ 몸을 씻겨주면서 서로는 이상한 감정을 느낀다. 어떻게 보면 숙맥인 ‘아가씨’와 일찍부터 까진 ‘숙희’는 삶이 대조적이지만 각자의 목적인 있는 관계로 넘어야 할 선이 있겠지만, 하녀 치고는 너무도 당당하고 예의도 없이 몸종 하녀의 자격은 없을 듯하지만 두 사람은 잘 맞는 듯 보였다.
그러면서 두 사람은 같은 목욕탕에 들어가 동성애적 사랑을 느낀다. 이러한 과정에서 ‘이모부’는 여는 때처럼, ‘이모’를 시켜 ‘낭독회’ 성적인 오럴 섹스를 즐기는 돈 많은 재벌을 모아 앉혀놓고 수많은 섹스 삽화를 읽어 주면서 말과 눈으로 절정에 도달할 때까지 반복한다. 이 가운데 ‘아가씨’ 또한 어릴 적부터 이러한 과정을 이모를 통해 가르치는 ‘이모부’에 대한 환멸을 느낀다.
어느 날 ‘이모’는 삶에 비애를 느끼고 정원의 큰 나무에 목을 매고 자살을 하고 만다. 이를 지켜본 ‘아가씨’는 때로는 순박한 바보인 척 ‘이모부’에 대해 변함없는 척하면서 ‘백작’과의 결혼을 통해 벗어나려고 하지만, 남자들에 대한 트라우마가 있는 터라 그리 쉽지만은 않다는 것을 엿볼 수 있었다. 이렇게 1부가 끝나고 곳 2~3부가 이어졌다.
‘아가씨’는 ‘숙희’를 바라보는 눈치가 석연치 않다. ‘숙희’ 또한 그렇게 보였다. 이 두 사람은 동성애적 사랑을 꿈꾸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렇다 보니 원래의 목적은 정략결혼을 통해 재산을 강탈하려는 의도가 빗나가기 시작한다. 급기야 백작과 아가씨는 ‘강제 결혼’은 이어졌고, 이를 질투한 ‘숙희’는 ‘아가씨’와의 대화를 통해서 싫은 결혼이라는 것을 눈치채고 ‘이모부’가 외출한 사이 ‘아가씨’를 탈출시킨다.
그러면서 ‘숙희’는 원래의 목적대로 백작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 세 사람이 정신병원을 찾아가 ‘아가씨’를 병원에 집어넣으려다가 ‘숙희’ 자신 이역 반전으로 정신병원에 갇히게 된다.
사기꾼 ‘백작’은 아기씨에게 먼 곳, 나폴리로 떠나자며 사랑을 정식으로 구한다. 하지만 아가씨는 믿지 않는다. 이제 백작과 아가씨 두 사람은 또 하나의 음모를 꾸민다.
순박한 체하던 아가씨는 오히려 백작을 정사를 허락하면서 약을 먹여 쓰러트린 뒤 백작을 이용한 이모부의 재산을 취한 다음. 정신병원에 갇혀 있는 ‘숙희’를 구해 낸다. 그리고 여권을 위조해 멀리 해외로 떠난다. 이 두 여인은 저택이 아닌 자유의 몸으로 많은 재산과 사랑을 취득했다. 영화는 동성애적 관계를 구성했다.
한편, ‘악명 높은 “이모부’는 이 모든 것이 ‘백작’이 꾸민 일로 보고, 칼잡이를 동원하여 응징한다. 결국 ‘백작’의 손가락을 자르고 온갖 성적 행위를 다하다가 자신이 설치한 덫에 걸려 최후를 맡는다. 영화는 이렇게 반전의 반전을 거듭한 끝에 막을 내린다.
영화 ‘아가씨’ 객관적으로 짚어봤다.
-브런치 감상문을 올리기 위해 영화관을 찾았다. 나는 기꺼이 박찬욱 감독의 ‘아가씨’라는 영화를 선택했다. 평소 가족과 함께 영화를 보거나 아니면 어떤 특별한 사람과 보는 영화가 아니라 감상문을 작성하기 위해서 나 홀로 영화관을 찾아보다는 게 그리 쉽지는 않았다. 영화 자체가 동성애적이고 야한 전라 신이 많아서 조금은 낯설었다. 물론 주위 사람들을 쭉 훑어봤다. 달랑 나 혼자였다. 나름 대담해지고 색다른 재미가 있었다.
박찬욱 감독이 만든 영화는 특히 공동경비구역, 올드보이 같은 대표작이 많다. 세계 영화 TOP 100에 선정될 정도로 뛰어난 영화이자 한국을 대표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영화를 보면서 상당히 지루함을 느꼈다. 반전에 반전을 거듭한 끝에 이미 결말을 1부에 다 알고 있는 뻔한 이야기다. 4명의 주인공이 벌이는 속고 속이는 과정이 그렇다는 것이다.
사기꾼 ‘백작’은 먹지도 못하고 벌만 쏘인 셈이다. 사기꾼은 오히려 어설프고 순진하다. 진짜 사기꾼은 ‘아기씨’였다. 물론 영화의 결말이 그렇게 전개되었지만 알만한 사람은 다 안다. 결론은 불필요한 시간이 너무 많다. 처음부터 1~3부까지 나누지 않고 묶어서 깔끔하게 마무리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그렇다고 재미가 없었다는 것은 아니다. 영화는 톡 득한 이야기 소재로 만들어졌다. 특히 신인배우인 ‘숙희’(김태리) 연기력이 돋보였다. 영화를 보는 동안 김민희, 김태리 두 배우의 ‘워너비’ 노출 신 몸은 관중의 눈을 사로잡고 말았다. 외딴 산속에 자리한 저택인데, 총독부의 전기를 끌어다 쓴다. 그만저만한 특혜로 상식을 뛰어넘는 특권을 누리면서 산다. 영화 속 인물은 존재 자체는 가짜이므로 어설픔이 드러난다.
‘낭독회’란 모임은 특이하다. 음란한 내용을 점잖은 양복을 입고서 모두가 긴장된 표정으로 지켜보며 섹스적인 상상 속으로 빠져든다. 그리고 겹겹의 기모노를 껴입은 이모 ‘히데코’와 거리를 두고 일체의 행동은 하지 않는다. 마치 핀란드의 한 섹스숍처럼 말이다. 오직 음란성은 언어로만 전달되고 책 속의 그림으로만 보여주고 상상 그 자체로 이루어진다.
-영화속 저택 -일반적인 영화에서는 ‘성기’란 단어들을 서슴없이 토해낸다. 그녀들의 정사 장면은 농도가 진해도 너무 진하다.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의 여 버전인 줄 알았다. 영화에서 ‘아가씨’ ‘숙희’의 역은 하녀와 상전, 분담 구조가 아닌, 대등한 느낌을 줬다는 것은 주목할 만하다.
특히 성기를 자르려는 장면에서는 가위 잡은 손이 왼손으로 비대칭을 볼 때 함의가 있음을 추론할 수 있다. 과거 이와 비슷한 영화가 있다. ‘레즈비언 역사 스릴러인 세라 워터스의 핑거 스미스가 원작이다.’ 빅토리아 시대를 배경으로 소매치기들의 품에서 자라난 아이와 뒤바뀐 출생, 유산 상속을 노리는 사기꾼들의 모습을 그린 소설이 있다.’
따라서 이 영화 ‘아가씨’는 유명 영국 소설 ‘핑거 스미스’ 원작을 토대로 제작되었다. 궁금해졌다. 핑거 스미스와 ‘아가씨’는 차이점은 무엇인지, 이야기의 서사는 비슷하게 보였다. 성관계를 리얼하게 묘사하는 ‘낭독회’는 소설에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국내에서도 많이 알려진 소설이다. 아울러 해외 드라마나 방송에서 많이 소재로 다루었다.
특히 주연급 김태리가 맡은 이 하녀 캐릭터는 오디션 때 노출 수위 협의 불가라는 조건을 내걸었다는 점만으로 많은 화제를 모았다. 그런데도 이 오디션은 무려 1,500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아가씨' 속 김민희와 김태리의 베드신은 그야말로 파격적이었다. 두 여배우는 전라 상태로 서로의 몸을 탐하는 모습을 보였다. 스토리가 파격적이었던 것만큼이나 수위 역시 매우 높았다.
시간이 갈수록 처음의 음모와는 전혀 다른 방향으로 흘러가는 상황 속에서 네 남녀의 사랑과 전쟁은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며 클라이맥스를 향해 치닫는다. 관객들은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으며 영화에 집중하지 못했다. 이어지는 두 번째 베드신은 첫 번째 베드신에 비해 더 과감한 장면들이 추가됐음에도 파격적이라기보다는 서로가 어색한 '곡예'를 보는 것 매우 불편함을 준다.
그렇다면 모든 사건이 해결되고 두 사람의 화합을 보여주는 마지막 정사 장면에서는 에로티시즘이나 하다못해 로맨스라도 보여줄 것으로 기대했지만, 이런 기대감은 보기 좋게 빗나간다. 박찬욱 감독은 굳이 사용하지 않아도 되는 '기구'를 개입시켜 두 주인공의 사랑을 하나의 놀이로 표현해 헛웃음을 자아냈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영화관을 나서는 관객들은 서로의 얼굴을 볼까 봐서 응수를 둔다. 생각보다 야하지도 않아하고, 뜻모를 미지근한 반응을 보이는 것은 왜일까!?
특히 파격적인 노출을 여과 없이 그려낸 것은 주목할 만한 일이다. 동성애를 전면에 내세워 기이함에서 출발했다. 누군가는 아름답다거나 또는 혐오스럽게 느껴질 것이다. 동성애를 관대하게 보는 사람과 그렇게 보지 않으려는 시선은 혐오감을 느끼게 하는 요소를 담고 있다. 성행위 장면 자체가 너무 강렬하다는 것이다. 마치 포르노 같은 느낌을 받았다.
이처럼 다양한 사회구조의 발전 속에 동성애적 영화가 한국에서 파격적으로 상영된다는 것은 관객의 폭이 상당히 넓어졌다고는 하지만, 생물학적이고 객관적인 스펙트럼이 넓어지는 것은 아니다.
대중적인 영화라고 하지만, 그 혐오감은 과도한 정사 장면이 큰 역할은 상업적 측면에서 사회적인 요소는 고려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보편적으로 흥행에 있어 성행위 장르가 중요한 역할을 해서 애초부터 칼질할 생각은 없었겠지만, 적어도 필요 이상으로 전라를 보일 필요가 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아무튼, 이 영화는 가부장적인 남성의 억압에서 몸부림치고 신음하는 두 여자의 이야기를 담은 아가씨는 국내보다는 해외에서 더 인기가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싶다. 장르별로 살펴보면 스릴러물이지만, 이 영화가 말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간단명료하다. 남성이 아닌, 여성을 성의 도구나 자신의 끝없는 욕망을 채우려고 하는 남성이 만든 구도에서 신음하는 여성의 이야기가 팩트다.
이는 박찬욱 감독이 여성에 관한 영화를 들춰볼 때 흐르는 맥락과도 닿았다. 중요한 것은 사회 구조의 프레임이 이미 남녀 간의 사랑이 시들고 있다는 사실이다. 남녀 간의 일탈, 주의에서, 벗어나려는 비대칭 구도의 흐름은 성서에서도 경고하고 있음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