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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원모먼트 Oct 23. 2016

김재인 플로리스트와의 인터뷰

[Inside 원모먼트]

[Inside 원모먼트] Chief Floral Designer 김재인님을 만나다.


사람들에게 행복을 배달하는 '원모먼트'에서 가장 중요한 사람은 아름다운 꽃을 디자인하는 플로리스트입니다. 제철의 신선한 꽃으로 받는 사람에게 미소를 짓게 하는 꽃다발을 디자인하는 것은 원모먼트의 핵심 역량이죠.  

20살, 아직 너무 어리다고 할 수 있는 나이에 플로리스트가 되겠다는 꿈을 품고 다양한 경험을 해온 김재인 치프 플로리스트. 꽃이 가진 다양한 컬러의 매력을 사람들에게 전하고 싶다는 그녀의 이야기를 들어보았습니다.


김재인 Chief Floral Designer

Q. 어떻게 플로리스트가 되셨어요?

고등학교를 졸업하는 시점에는 하고싶은게 명확하게 정해지지 않았어요. 다만, 무엇을 해야할지 진로가 명확하지 않은 상태에서 무턱대고 진학을 하기 보다는 시간을 가지고 저의 진로를 고민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저희 어머니께서 마침 꽃집을 하고 계셨어요. 가족들의 추천도 있고 해서 소개를 받아 서울의 한 플라워샵에 인턴으로 근무를 하게 된 것이 처음 플로리스트로서 업무를 접하게 된 시작이었습니다.


Q. 꽤 어린 나이에 진로를 정하게 되셨는데, 그 이후에 본격적으로 공부를 시작하셨나요?

처음 일하게 된 플라워샵에서 꽃의 매력을 알게 되었고, 플로리스트가 되어야겠다고 마음을 먹었습니다. 그런데 본격적으로 공부를 해보려니 국내에선 원예, 화훼학과가 모두 전문대학과정밖에 없었어요. 단순히 기술만 습득하고 현장으로 나가는 것보다는 좀 더 깊이있게 공부를 해보고 싶었고, 고민끝에 디자인전공으로 대학을 진학하게 되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잘한 결정이었던 것 같아요. 디자인을 전공하면서 익혔던 색채 감각이 플로리스트로서 일하는데 큰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학교를 다니면서 플라워 업계의 변화하는 트렌드를 공부하고 싶어 클래스를 들으면서 인턴으로 근무를 했습니다.

Q. 졸업 후에 유럽에 연수를 다녀오셨죠? 그때 이야기를 좀 해주시겠어요?

네. 대학 졸업후에 곧바로 Paula Pryke로 연수를 갔습니다. Paula Pryke는 영국에서도 '색채의 마술사'라고 불려요. 그 정도로 다양한 색감의 꽃을 사용하여 새로운 스타일의 작품을 많이 만드는 플로리스트입니다. 그의 색채 감각을 배우고 싶어 연수를 선택했고, 실제로 굉장히 놀라운 배움들을 얻었습니다.


그리고 영국은 꽃의 종류가 굉장히 다양해요. 일상 속에 꽃을 소비하는 문화가 자연스럽게 녹아있습니다. 그런 문화적 분위기에 매료되어 꼭 이런 꽃의 아름다운을 전파하는 플로리스트가 되어야겠다고 결심했죠.

영국 연수 시절

연수 중에 수업을 통해 배운것도 많았지만 무엇보다 저에게 큰 영향을 주었던 것은 영국의 꽃시장이었습니다. 우선 규모적으로도 국내의 꽃시장과 차이가 크지만 꽃의 종류가 압도적으로 많고 다양했어요. 모든 꽃이 한송이씩 개별 포장이 되어 있어서 꽃의 상태도 매우 좋고, 가격 또한 쌉니다. 영국인들은 우리가 마트에 들러 장을 보듯이 일상속에서 쉽게 꽃을 접하고 소비하는 문화가 훌륭했습니다.

연수 당시 작품들

그래서 국내에 들어와선 클래스쪽으로 커리어를 쌓아야겠다고 생각을 하게 되었어요. 아무래도 로드샵에서 판매를 목적으로 하게 되면 사용하게 되는 꽃의 종류가 한정이 되고 스타일도 유행을 따라가야 하는 한계가 있습니다. 클래스를 하게 되면 상대적으로 자유롭게 다양한 꽃을 사용해보고 학생들에게도 영국에서의 저의 경험들을 많이 알릴 수 있을 거라 생각했습니다.


Q. 이후에 국내에서는 어떤 곳에서 경력을 쌓으셨나요?

연수를 다녀온 후 처음 일을 하게 된 곳은 '블레스유'라는 플라워샵이었습니다. 나름 유명한 플라워샵이고 클래스도 함께 운영하는 곳이어서 다양한 실무경험을 할 수 있었습니다. 이후에 '더모스피플'이란 플라워샵으로 매니저로 근무를 하게 되었고 주로 클래스 수업을 주관하면서 매장 운영을 도맡아 일했습니다.


이후에는 주로 기업 출강을 하면서 프리랜서 강사로 일을 해왔습니다.


Q. 중간에 프랑스의 'Catherine Muller'에도 연수륻 다녀오셨네요? 일을 하던 중에 연수를 가는 건 쉽지 않았을 텐데요.

저는 프리랜서로 일을 하고 있었던 터라 시간을 내기는 상대적으로 쉬웠습니다. 국내에서 비슷한 업무가 반복되면서 조금 매너리즘을 느끼던 차에 새로운 스타일을 경험하고자 연수를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프랑스에 삼촌이 살고 계셔서 개인적으로 수강신청을 하고 비행기표를 끊어 훌쩍 다녀왔는데, 역시 좋은 경험이었습니다.

까뜨린 퀼러 연수 당시

그 곳에서는 'Vintage Retro'라고 하는 주로 드라이플라워를 이용한 빈티지스러운 스타일링을 배웠습니다. '까뜨린 뮐러'가 국내에서는 소위 '프렌치 스타일'의 대표주자로 언급되는 플로리스트라서 본고장의 스타일을 배우면서 개인적으로 많은 영감을 얻었습니다.

수업 당시 작품, In Paris

Q. 전형적인 플로리스트로서의 커리어를 쌓아오다가, 모바일 꽃배달 서비스를 운영하는 '원모먼트'의 플로리스트가 되셨습니다. 그간 경험해온 분야들관 상당히 다름 개념의 서비스인데, 합류를 하게 된 동기가 있을까요?

처음엔 '원모먼트'란 브랜드를 알진 못했습니다. 국내에 돌아와 프리랜서 일을 하면서 우연히 공고를 보게 되었어요. '꽃배달'서비스라고 하는데, 주로 제가 알고 있던 '가맹 체인'형태의 꽃배달 서비스가 아닌 색다른 방식의 서비스였어요. 저희 어머니도 체인 형태의 꽃배달 서비스를 가맹하여 운영중이신데, 어머니 일을 도와드리면서 느껴왔던 플로리스트로서의 불만을 해결할 수 있는 서비스여서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Q. 구체적으로 어떤 부분일까요?

보통 '체인'형태의 꽃배달 가맹점들은 들어온 주문이 가게의 배송영역이 아닌 경우, 다른 가맹점에 주문을 위탁하게 됩니다. 그때 동일한 상품으로 부탁을 하지만, 현실적으로 고객은 전혀 다른 형태와 품질의 상품을 받게 되요. 그러면 아무래도 기대한 상품을 받지 못해 실망을 하고, 컴플레인도 많습니다. 배송이나 C/S같은 부분들도 불안정한 부분이 많다보니 고객들의 만족도가 낮습니다.


그런데 원모먼트는 모바일로 고객들에게 주문을 받아 실제로 홈페이지와 동일한 상품을 직접 제작해서 배송한다는 점에서 제가 평소 느끼고 있었던 꽃배달 서비스의 불만족스러운 부분을 해결해나가는 업체인듯 해서 일을 해보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앞으로도 계속 성장하는 서비스라면 들어가서 내가 원하는 일들을 시도해볼 여지가 많을 것 같았습니다.


Q. 김재인 치프님의 스타일을 표현한다면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요?

저는 다양한 컬러의 믹스를 통해 다채로운 색상을 표현하는 것을 좋아해요. 우리가 보통 '카네이션'이라고 하면 어버이날 선물하는 레드와 핑크 정도만 떠올리죠? 카네이션만 해도 50종류가 넘는 컬러와 패턴이 있어요. 저는 꽃이 가진 다양한 컬러를 조합하고 새로운 느낌을 표현하여 사람들에게 영감을 불러일으키는 스타일을 소개하고 싶습니다.


Q. 그럼 원모먼트에서도 다양한 컬러의 꽃다발들을 만나볼 수 있겠군요?

네. 다만, 원모먼트에서는 배송을 고려해야 하고 선물하는 상황에 맞는 작품들을 제안드려야 하니 3~5가지 정도의 색상을 믹스한 깔끔한 스타일을 만들어가려고 합니다. ^^



김재인 플로리스트의 꽃다발들을 만나보고 싶다면

>> www.1momen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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