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RD는 Y다.

HRD에 대한 주관적인 생각

by Dr Kim

HRD(Human Resources Development)에 대해 관심을 갖고 있다면 HRD에 대한 나름의 주관이 필요하다. 어떤 분야일지라도 마찬가지겠지만 주관이 없는 경우, 이리 저리 흔들리기가 쉽고 가치나 의미를 찾기 어려우며 만족이나 보람을 느끼는 것에도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20여년이 넘는 기간 동안 HRD분야에 마음과 몸을 담고 있으니 자연스럽게 주관이 생겼다. 한마디로 표현하면 “HRD는 Y”라는 것이다. 물론 중의적이며 다의적인 표현이다.

첫 번째 Y는 알파벳을 그대로 적은 것으로 HRD를 하는데 있어 기본이라고 할 수 있다. HRD가 Y라는 것에 대한 부연설명은 HRD를 하는 사람은 “Y”론적 인간관을 가져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에 대해서는 맥그리거 교수(D. McGregor)의 ‘기업의 인간적 측면(원제: The human side of enterprise)’에 자세하게 설명되어 있다.

이를 동양의 언어로 바꾸어 설명하면 성선설(性善說)에 입각해서 사람을 봐야 한다는 것이다. 즉 사람의 본성은 선천적으로 착하기 때문에 교육을 통해 악해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만일 HRD가 Y론과 성선설이 아닌 X론과 성악설(性惡說)에 기반한다면 교육은 성장과 발전이 아니라 관리와 통제의 수단으로 전락하게 될 수 있다.

두 번째 Y는 영어 단어인 ‘Why’를 한글로 표기한 것으로 HRD의 출발점이라고 할 수 있다. 이는 HRD를 하는데 있어 ‘Why’로 시작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HRD에서 접근할 수 있는 대상과 내용 그리고 방법은 헤아리기 어려울 정도로 다양하다. 또한 각각의 내용과 방법들의 효용성도 분명히 있다.

하지만 여러 가지 중 ‘왜 그것을 혹은 그 대상을 해야 하는가?” 등과 같은 질문을 스스로 하지 않거나 답을 할 수 없다면, 즉 본질에 대한 접근이나 배경이 없다면 최선의 선택을 기대하기 어렵다. 그리고 이와 같은 결과는 HRD의 지속성이나 확장성에 큰 걸림돌이 될 수도 있다.

세 번째 Y는 일본어 “わーい”다. 감탄사로 ‘와이’로 발음한다. 이 단어의 사전적 정의는 기쁜 일이 생겼을 때나 흥분 혹은 놀라움을 나타낼 때 내는 소리다. 이는 HRD의 모든 이해관계자의 입으로부터 나와야 할 말이라고 할 수 있으며 HRD의 결과에 해당된다.

HRD가 수행하는 영역은 개인개발로부터 조직개발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하다. 게다가 대상도 다양하고 콘텐츠나 방법적인 측면에서도 업무수행의 자유도가 높은 편에 속한다. 그래서 HRD는 누가 하느냐에 따라 과정과 결과 모두 천차만별이다. 이는 비록 같은 콘텐츠와 방법을 적용할지라도 결과가 다른 것을 보면 알 수 있다.


따라서 많은 시간과 예산 투자 그리고 수많은 학습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HRD는 출발점만큼 도착점도 중요하며 소위 말하는 고객감동과 고객만족을 선사해야 한다. 물론 HRD의 주체도 마찬가지다.

이와 같이 HRD를 세 가지의 Y로 접근해보고자 한다면 다독(多讀), 다작(多作), 다상량(多商量)에 주목해 볼 필요가 있다. 이는 많이 읽고 많이 쓰고 많이 생각하라는 뜻으로 이른바 ‘삼다(三多)’로 알려져 있다. 주로 글쓰기의 기본으로 회자되고 있는데 HRD에 접목해도 손색이 없다.

먼저 사람을 보는 관점은 경험에만 국한되어서는 안된다. 개인이 직접 경험할 수 있는 사람은 한정적인데 HRD를 하는 입장에서 보면 관점의 확장이 필요하다. 이에 대해 비교적 빠른 시간 안에 객관성을 유지하면서 양적으로나 질적으로 충족시킬 수 있는 방법 중 하나는 독서다. 문사철(문학, 역사, 철학)이라고 불리워지기도 하는 인문학을 비롯해서 심리학과 경영학 등 인간에 대해 다루고 있는 제반 도서와 친숙해질 필요가 있다.

다음으로 HRD는 말이 아닌 손으로 해봐야 한다. 이는 직접 써봐야 한다는 것인데 해야 하는 이유나 전달하고자 하는 내용을 비롯해서 기대하는 결과물 등에 이르기까지 HRD의 주체자는 각각의 콘텐츠나 방법들을 기술할 수 있어야 한다. 그 내용이 비록 습작일지라도 머릿속으로 생각하거나 말로 표현한 것과는 전혀 다른 결과를 가져올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직접 써보는 과정에서 부족한 부분이나 보완해야 할 부분 혹은 필요없는 부분 등을 선별할 수도 있다.

아울러 생각은 평소에 많이 해야 한다. 단순한 상상이나 공상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다. 그동안 읽고 썼던 여러 가지 내용들을 이어보는 생각이 필요하다. 굳이 스티브 잡스의 “점들을 연결하라(connecting the dots)”를 설명하지 않더라도 생각과 생각 그리고 경험과 경험을 연결해야 하는 것에 대한 의미와 중요성을 익히 알고 있을 것이다.

HRD는 상생(win-win)이 기본이다. 이는 상대방을 성장시킴으로써 스스로도 성장하는 연결고리를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HRD는 항상 남는 것이 있다. 기획하거나 준비하고 전달하는 주체는 물론, 이를 받아들이는 이들 역시 학습하기 때문이다.


이런 점에서 보면 HRD는 꽤나 매력적이다. 이와 같은 매력에 매력을 더하고자 한다면 또한 계속 매력을 느끼고자 한다면 HRD를 Y로 바라보고 앞서 언급한 내용들에 대해 시도를 해보기를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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