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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RDer가 컨퍼런스에 가야 하는 이유

Take & Give

by Dr Kim Sep 20.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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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마다 각종 컨퍼런스가 개최된다. HRD분야에서도 마찬가지다. HRD를 중점적으로 다루고 있거나 이와 관련된 주제를 포함하는 컨퍼런스는 학술대회를 포함해서 일년에 10여 회가 넘는다. 해외 컨퍼런스까지 포함하면 그 수는 더 많아진다.


물론 이러한 컨퍼런스에 모두 참여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 하지만 자신이 하고 있는 일과 해야 할 일 또는 하고 싶은 일과 관련된 주제를 다루고 있는 컨퍼런스에는 시간을 내어 참여해 볼 필요가 있다.


컨퍼런스에 참여해야 하는 이유 중 하나는 양질의 콘텐츠를 비교적 쉽게 접할 수 있기 때문이다.


양질의 콘텐츠는 해당 주제와 관련된 최근의 트렌드와 이슈를 다루고 있으며 발표자의 전문적인 지식과 사례 그리고 경험 등을 포함하고 있는 콘텐츠라고도 할 수 있다. 이러한 콘텐츠를 개인적으로 찾아보고 학습해야 하는 시간과 비교하면 그야말로 단기 속성과정인 셈이다. 이와 함께 컨퍼런스 자료집에서는 볼 수 없는 내용을 접할 수 있다. 이른바 암묵지를 접할 수 있는 것이다.


다음으로는 같은 분야에 있지만 다른 생각과 관점을 가지고 접근하는 방법을 배울 수 있기 때문이다.


이 과정에서 자신이 하고 있는 일과 관련하여 직접적인 도움을 받을 수도 있지만 간접적인 도움이나 기대하지 않았던 도움을 받을 수도 있다. 이를 위해서는 발표를 듣는 과정에서 스스로에게 끊임없이 질문하고 고민하는 것이 필요하다.


새로운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는 것도 컨퍼런스에 참석해야 하는 이유가 된다.


새로운 아이디어는 무(無)에서 유(有)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 유(有)에서 유(有)를 만드는 것이다. 토론자들이 있는 경우라면 또다른 새로움을 접할 수 있다. 비록 짧은 시간이지만 토론자들은 심혈을 기울여 준비하고 새로운 내용과 제안을 제시하기 때문이다.


아울러 해당 분야나 주제의 전문가에게 직접 질문을 하고 이에 대한 답변을 얻을 수 있는 것도 컨퍼런스에 참석해야 가능한 일이다.


좋은 질문은 좋은 답변을 이끌어내게 되며 경우에 따라 컨퍼런스에서 발표된 내용을 훌쩍 뛰어 넘는 인사이트를 얻을 수도 있다. 물론 질문을 하기 위해서는 잘 들어야 하며 스스로 관심과 생각이 있어야 한다.


그렇다면 컨퍼런스에 참석해서 무엇을 해야 하는가?


발표되는 내용을 정리하는 것은 기본이다. 단, 발표자료를 정리하는 것이 아니라 발표자의 입을 통해 나오는 내용을 메모하고 정리해야 한다.


이렇게 하려면 그야말로 제대로 경청해야 한다. 이렇게 보면 발표자료를 사진으로 찍는 것은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 오히려 사진 찍을 시간에 발표내용을 귀담아듣는 편이 훨씬 유용하다.


다음으로는 지식을 재구성해야 한다. 내용을 들으면서 자신이 알고 있는 지식들과 연결해봐야 한다. 관련성이 있다고 생각되는 개념이나 사례 등도 연결의 대상이다. 사고의 확장은 이렇게도 이루어진다.


자신의 일과 관련된 아이디어를 기록해야 하는 것도 컨퍼런스에 참석해서 해야 할 일이다. 비단 업무에 국한된 아이디어만 고집할 필요는 없다. 개인적인 글쓰기의 주제나 논문의 주제가 될 수도 있다. 때때로 일보다 더 중요한 삶에 있어서의 아이디어가 기록될 수도 있다.


또한 하고 있는 일에 대한 실행계획이나 방안에 대한 대략적인 밑그림을 그려보는 것도 해야 할 일 중 하나다. 구체적이고 세부적인 내용은 컨퍼런스 이후에 보다 여유있는 시간과 충분한 자료를 통해 그려 나가면 된다.


아울러 할 수 있다면 인적교류도 좋다. 하지만 컨퍼런스에 참석한다고 해서 저절로 교류가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다. 경험이 있겠지만 명함을 주고받는 행위만으로는 별 효용이 없다.


컨퍼런스에서 인적교류를 하고자 한다면 자신과 타인을 연결시켜 줄 수 있는 사람과 함께 가는 것이 좋다. 이렇게 하면 적어도 서로 매너있는 인사만 주고받고 헤어지는 일은 방지할 수 있다.


컨퍼런스 참석한다고 해서 매번 새로운 내용을 접하거나 문제 해결의 단초를 찾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적어도 고인물에 머무르지 않고 흐르는 물에 손과 발을 담가볼 수는 있다. 대부분 선순환이 이루어지고 이는 개인과 조직 모두에게 도움이 된다.


그리고 컨퍼런스 내용에 대한 정리와 질문, 아이디어 도출 등을 통해 자연스럽게 학습이 이루어질 수 있다. 아울러 이에 대한 내용을 공유하는 과정에서 일정 부분 조직과 동료에게 기여할 수 있다는 것도 간과할 수 없다.


따라서 앞으로는 ‘기회가 된다면’이 아니라 ‘기회를 만들어’ 컨퍼런스에 참석해보자. 그리고 참석하게 되면 주변을 기웃거리거나 구경꾼이 되지 말고 학습의 주체로 접근해보자. 컨퍼런스는 몇 안되는 take & give가 가능한 기회다. 이와 더불어 자신의 장기기억 속 어딘가에 저장되어 있던 아이디어를 촉발시키는 계기를 만들어 주는 기회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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