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에서 발행되는 전문학술지, 이른바 학술논문은 비단 대학원생을 비롯하여 학계에 있는 이들에게만 필요한 것은 아니다.
분야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사회과학분야에서 다루어 지고 있는 다수의 학술논문은 이론적 배경과 현장의 데이터가 맞물려 있다. 그래서 눈여겨보면 교육기관과 현업에 종사하고 있는 구성원들에게 유용한 측면이 많다.
특히 HRD 분야에 있다면 조직의 HRD 전략을 구상하거나 교육과정을 기획 또는 개발하는 등에 있어 비교적 높은 가성비를 기대할 수도 있다.
이런 측면에서 볼 때 HRDer가 학술논문을 가까이하고 읽어야 하는 몇 가지 이유가 있다.
먼저 학술논문은 특정한 주제에 대해 관심을 가져야 하는 이유나 필요성에 대해 알려준다. 논문의 구성에서 보면 서론에서 다루고 있다.
일반적으로 두 페이지 내외로 기술된 서론에서는 해당 주제와 관련된 최근의 이슈나 현상을 비롯해서 문제점 등을 제시하고 있다.
게다가 이와 같은 내용들은 연구자 개인의 의견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이와 관련된 국내외 자료들이 근거(reference)로 함께 기술된다. 이 정도의 내용만으로도 특정한 주제와 관련된 전반적인 추세나 흐름을 아는데 도움이 된다.
다음으로는 해당 주제와 관련된 개념 등에 대한 정제된 내용을 담고 있다. 다시 말해 변죽을 울리는 내용보다는 핵심에 집중한다. 대개 논문의 이론적 배경에서 다루고 있는 내용들이다.
따라서 학술논문에서 제시하고 있는 내용들을 읽어보면 짧은 시간에 개념을 정리하고 구조화하는데 도움이 된다. 더욱이 경우에 따라서는 최신 현황이나 자료 등도 살펴볼 수 있으며 전문가들의 다양한 견해도 접할 수 있다. 혹 특정 주제에 대한 개념을 설명해야 하는 경우라면 이 부분을 읽어보면 된다.
서론 및 이론적 배경과 비교하면 연구방법 부분은 상대적으로 논문을 읽는데 어려움을 느끼는 부분이기도 하다. 하지만 연구방법에서는 HRD 실행 측면에서 다양한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기도 하다.
예를 들어 논문에서 사용한 연구방법은 현업의 워크숍 설계시 하나의 프로세스로 응용해 볼 수도 있다. 또한 약간의 아이디어를 보태면 교수학습방법 측면에서 활용해 볼 수도 있다.
일례로 IPA(Importance Performance Analysis) 등과 같은 양적연구방법은 우선순위를 도출하거나 중요도를 공유하는데 있어 유용하며 포토 보이스(photo-voice)라는 질적연구방법은 현업에서 구성원들의 인식을 확인하고 이들을 학습에 자연스럽게 참여시킬 수 있는 방법으로 사용해 볼 수도 있다.
연구결과 역시 간접적인 도움은 된다. 만일 설문조사 등과 같은 양적연구방법을 통해 도출된 결과라면 특정 주제에 대한 구성원들의 전반적인 인식의 수준이나 강도 그리고 우선 순위 등을 살펴볼 수 있다.
그리고 인터뷰 등과 같은 질적연구방법을 통해 도출된 결과라면 보다 구체적인 사례나 생각 등에 대해 알 수 있다.
이에 더해 연구자가 해석한 내용까지 살펴본다면 예상치 못한 내용도 얻을 수 있다. 만일 조직에서 이와 같은 프로젝트를 수행한다면 가이드가 될 수도 있다.
논문의 결론에서 다루고 있는 제안 역시 HRD에서는 관심을 가져볼 필요가 있다. 연구자가 직접 수행하지는 못했지만 중요하거나 필요성이 있는 생각을 담고 있기 때문이다.
현업의 HRD에서는 이와 같은 내용에서 새로운 기획이나 변화를 시도해 볼 수 있는 단초를 얻을 수도 있다.
논문 마지막에 수록된 참고문헌 역시 빠뜨릴 수 없는 부분이다. 해당 주제와 관련된 여러 자료와 출처를 알 수 있기 때문이다.
비록 해당 논문에서는 한 문장이나 표, 그림 등으로 언급된 내용일 수 있지만 참고문헌에 표기된 논문의 원본을 찾아 읽어보면 새로운 내용들을 접할 수 있다.
같은 논문이라도 인용한 부분이나 접근하는 방향이 다를 수 있기 때문에 살펴봐야 할 부분이다. 실제로 참고문헌은 이른바 꼬리에 꼬리를 무는 방식으로 HRDer의 생각을 확장시켜 줄 수 있다.
학술논문은 상대적으로 문장이 딱딱하고 일상에서 익숙하지 않은 용어들이 포함되어 있다. 그래서 평소 많이 접하지 않았거나 익숙하지 않으면 가독성이 떨어지는 것도 사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HRDer는 이와 같은 논문들과 친숙해질 필요가 있다. 전문가들에 의해 검증된 내용을 비교적 빠른 시간에 학습할 수 있으며 보다 넓고 깊은 관점에서 HRD를 접목해 볼 수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