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 건강, 사랑, 성장, 부(富) 등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소망한다. 특히 매년 새해가 되면 이와 같은 소망을 이루고자 여러 가지 목표도 세우고 의지도 다진다.
그러나 이를 실행으로 옮기고 더 나아가 지속적으로 수행하는 것은 생각보다 어렵다. 굳이 용두사미(龍頭蛇尾)나 작심삼일(作心三日) 등과 같은 용어를 사용하지 않더라도 불과 며칠 전이었던 작년을 돌아보면 확인할 수 있다.
문제는 매년 이와 비슷한 상황이나 과정을 심심치 않게 반복한다는 것이다. 더 큰 문제는 결별하고 싶은 이와 같은 반복에 익숙해지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익숙함은 필연적으로 매너리즘과 연결된다. 그리고 매너리즘에 매너리즘이 더해질 무렵에는 불평과 불만이 생겨나기 시작한다.
이런 상황에 처하게 되면 자신이 소망했던 것들에 대한 관심과 시선은 자연스럽게 외부로 향하게 된다. 다른 사람들과 비교를 하게 되고 스스로는 할 수 없다는 생각을 하는 경우도 있다. 자신감을 상실하거나 의지가 저하되는 것이다.
당연한 말이지만 이와 같은 모습은 스스로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 만일 자신이 이런 상황에 놓여 있다면 파랑새 증후군(Bluebird syndrome)에 직면해 있다고 볼 수 있다.
파랑새 증후군은 동화 속 이야기에서 나온 것으로 가까이에 있는 행복을 느끼지 못하고 현재에 만족하지 못한 채 미래의 막연한 행복만 추구하고 꿈꾸는 현상을 말한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파랑새 증후군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다시 말해 어떻게 해야 소망한 것을 얻거나 이룰 수 있을까?
먼저 소망하는 것을 끄집어내고 이를 이루고자 하는 주체인 개인의 측면에서 보면 내적 귀인을 해보는 것은 효과적이다.
매번 계획대로 되는 것은 아니기에 때때로 혹은 종종 어려움을 마주하게 된다. 이때 원인을 타인이나 환경 등과 같은 외부에서 찾는 것이 아니라 자신으로부터 찾아보는 것이다.
예를 들면 ‘내가 어떻게 하면 될까?’나 ‘내가 놓치고 있는 것은 무엇인가?’ 혹은 ‘나는 왜 그렇게 생각할까?’등과 같은 질문을 스스로 해보는 것이다.
보다 구체적으로는 이와 같은 질문에 기반한 자신과의 대화 노트를 만들어 기록해보는 것도 방법이다. 이와 같이 생각하고 기록하는 과정에서 이른바 성찰의 시간과 만날 수 있으며 실수나 실패를 극복할 수 있는 지혜와 힘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다음으로 소망하는 것들의 상당수는 타인과의 관계적인 측면에서 영향을 받기에 사람 보는 관점을 다각화할 필요가 있다.
이는 매번 같은 방향에서만 봐왔다면 보는 방향을 바꿔봐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같은 방향이란 일종의 고정관념을 의미한다.
이러한 고정관념을 확인할 수 있는 사례가 있다. 일상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종이컵을 머릿속으로 떠올려보자. 십중팔구는 위가 넓고 아래가 좁은 사다리꼴 모양이 그려질 것이다.
그런데 같은 종이컵을 위나 아래에서 바라본다면 모양이 다르다. 원형이다. 사다리꼴과 원형은 모양 자체가 아예 다르다. 이는 주변 사람들에게 있어서도 그대로 적용된다.
중요한 점은 보는 방향을 바꾸는 주체는 바로 자신이라는 것이다. 사람을 보는 방향이 달라지면 이전에는 보이지 않았던 귀인(貴人)이 보일 수도 있다. 생각보다 어렵지 않은 방법들이다.
이렇게 접근해보는 것만으로도 파랑새 증후군에서 벗어날 수 있다. 자신이 그토록 찾아 해매던 파랑새가 내 주변에서 날개짓을 하고 있다는 것을 보고 느낄 수 있는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자신의 마음 속에 있는 막연한 모습의 파랑새는 기다려서 만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우연히 다가오는 것도 아니다. 내가 찾는 파랑새, 다시 말해 나의 소망은 자기 자신은 물론, 주변 사람들과 상황을 보는 관점을 달리하고 접근을 달리해야 만날 수 있다.
그러니 지금부터라도 주변을 다시 보고 자신을 다시 보면 어떨까? 어쩌면 자신이 소망했던 것들이 바로 옆에 그리고 자신의 내면에 아주 오래 전부터 있었을 수도 있다.
그리고 새해 들어 새롭게 소망하는 것 역시 멀리서 찾을 것이 아니라 가까운 곳, 즉 자신의 내면과 주변 사람들로부터 시작해보는 것은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