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RD는 어떻게 접근하고 있는가?
커뮤니케이션 측면에서 리터러시(literacy)는 일반적으로 읽기와 쓰기 등 전반적인 언어 구사력 및 문해력 등을 의미한다.
그러나 기술과 통신 시스템을 비롯하여 다양한 애플리케이션(application) 등이 발달하게 됨에 따라 언어나 문자를 넘어 시각적인 이미지에 의한 의미의 생산과 전달이 확산되고 보편화되었다. 물론 이를 통한 커뮤니케이션도 익숙해졌다.
이러한 변화 속에서 전통적인 리터러시는 여러 분야에서 미디어 리터러시, 문화적 리터러시, 정보 리터러시, 디지털 리터러시 등 다양한 영역과 접목되어 사용되고 있다.
즉 오늘날의 리터러시는 문자 이외에도 영상, 사진, 소리, 미디어, 문화 등을 창조하고 읽어내는 능력까지 포괄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더군다나 커뮤니케이션의 대상과 범위 그리고 유형의 복잡성이 증대됨에 따라 의미를 입력(encoding)하거나 해독(decoding)하는 텍스트와 함께 인간의 감성과 지적 욕구를 자극하는 영상과 이미지를 근간으로 하는 비주얼 리터러시(visual literacy)에 대한 관심도 증가되고 있는 추세다.
지금은 일상에서 흔하게 접할 수 있는 인포그래픽(infographics)이나 카드뉴스(card news), 그래피티(graffiti) 등은 물론, SNS에서 빈번하게 사용되는 이모티콘 역시 비주얼 리터러시의 한 부분이 될 수 있다.
이와 같은 비주얼 리터러시는 커뮤니케이션을 매개로 이루어지는 HRD영역에서도 관심을 갖고 접근해야 할 역량이기도 하다.
HRD측면에서 볼 때 비주얼 리터러시는 학습자 개인의 의견을 자연스럽게 표출할 수 있는 하나의 장치가 될 수 있다. 특히, 다루고자 하는 내용이 말이나 글로 표현하기 어렵거나 불편한 경우라면 보다 더 효과적일 수 있다.
또한 비주얼 리터러시는 같은 시간, 같은 장소에서 같은 내용을 보더라도 개개인의 패러다임의 차이로 인해 발생하는 인식의 차이를 일정 부분 좁혀줄 수도 있다.
이와 함께 비주얼 리터러시는 학습에 대한 자발적 참여를 촉진시킬 수 있는 요인이 될 수도 있다. 특히 요즘과 같이 웨비나(webinar)를 비롯해 소셜 네트워킹이 활발해진 시점에서 비주얼 리터러시는 온라인상에서 제공되는 내용에 대한 개인의 이해 정도를 표현하고 공감대를 형성하고 확인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다.
일례로 장문의 글을 쓰거나 남기지 않더라도 아이콘이나 이모티콘 등으로도 즉각적인 표현이 가능한 것을 떠올려보면 된다. 그리고 이와 같은 표현은 밀레니얼 세대나 Z세대가 선호하는 커뮤니케이션 방식과도 크게 동떨어져 있지 않다.
이렇게 생각해보면 HRD에서 비주얼 리터러시는 주로 교수학습방법 측면에서 접근되고 활용빈도가 높을 수 있을 것으로 여겨진다. 하지만 이를 비주얼 커뮤니케이션(visual communication)의 영역으로 확장해보면 콘텐츠 기획 및 개발에 있어서도 얼마든지 새로운 시도를 해 볼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
그런데 이와 같은 리터러시는 고정적이지 않고 유동적이다. 그리고 누적되어지고 통합되는 특성이 있다. 이는 리터러시 역량이 확보되었다고 하더라도 끊임없는 관심과 노력을 기울이지 않거나 학습하지 않으면 이내 일리터러시(illiteracy, 리터러시의 반의어)되는 상황에 직면할 수도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실제로 말로만 커뮤니케이션했던 시대에 문자가 등장하면서 말하기가 사라진 것이 아니라 말하기와 더불어 글쓰기가 능력이 요구되었고 이후 인쇄매체의 발달로 인해 읽는 능력이 리터러시에 추가된 것을 보면 알 수 있다.
비주얼 리터러시라고 해서 다를 바 없다. 시각적 표현과 해석능력이라고 할 수 있는 비주얼 리터러시 역시 현대 사회에서 요구되는 리터러시의 한 부분이 된 것이다.
비주얼 리터러시를 향상시키는 방법 중 하나는 노출빈도를 높이는 것이다. 특히, 비주얼 형태의 커뮤니케이션에 익숙하지 않은 세대 및 대상이 있다면 우선적으로 접목시켜 볼 필요가 있다. 비주얼 리터러시의 인식 및 수준 차이가 다른 측면에서의 차이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비주얼 리터러시는 미디어 리터러시와 디지털 리터러시와의 연결고리를 가지고 있고 상호 영향을 미친다. 따라서 이를 향상하기 위해서는 리터러시별 순차적으로 접근하기보다는 병렬적으로 접근해야 한다. 그래야 리터러시별 이해도 및 시너지를 높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