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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Wonkuen Kim Mar 13. 2018

Sports @Okinawa

운동은 별로 하지 않아도 스포츠에 관심은 많은 우치난~츄

"RYUKYU SPIRITS!!"



지난 주말,  J3 (3부 리그) FC 류큐와 도야마의 개막전 경기가 열리는 오키나와현 종합 운동공원 경기장에 가서 축구경기를 관람했다. 오키나와의 오키나와시를 홈타운으로 하고 있는 FC 류큐는 JFL 시절부터 관심을 갖고 있는 팀이고 지금은 3부 리그에 참가를 하면서 상위권 성적으로 2부 리그 입성을 목표로 하고 있는 팀이다. 현 감독이 재일교포 출신 감독이고 GM이라고 하는 팀 총괄 책임자 또한 재일교포가 맡고 있다. 소속 선수 가운데 한 명의 한국인 선수가 그리고 세명의 재일교포 선수가 소속되어 있어 한국과 인연이 있는 팀이기도 하다.


FC 류큐 홈페이지: http://fcryukyu.com


축구팀으로는 FC 류큐와 달리 프로팀은 아니지만 일본 대표 출신인 다카하라 나오히로가 창단해 감독 겸 선수로 뛰고 있는 오키나와 SV가 규슈지역 리그에 참가를 해 프로팀 승격을 위해 지역 사회 활동을 활발히 해 가면서 팀을 운영하고 있다.  

http://okinawasv.com


사실 오키나와는 축구보다는 야구가 더 인기가 많다. 잘 알려져 있듯이 겨울철 프로야구 캠프 시즌이 되면 오키나와 전 지역마다 일본의 각 프로팀들이 캠프지로 사용을 하고 있고 한국 프로팀 6개 구단이 캠프지로 사용을 하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최근에는 캠프 기간 중 한일 프로야구팀들의 연습경기로 많은 야구팬들이 찾고 있어 오키나와현은 스포츠 컨벤션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 


프로야구캠프 소개 홈페이지: https://www.okinawabaseball.com


오키나와를 홈타운으로 하는 야구 프로팀은 없지만 일본 고교야구 고시엔에서 오키나와 고교팀들이 우승을 할 정도로 실력이 있고 오키나와 여행을 하면서 거리에 걸어 다니는 사람들은 많이 볼 수 없지만 야구복을 입고 짧은 머리로 거리를 뛰고 있는 야구 소년들의 모습은 쉽게 볼 수 있을 것이다.  


살고 있는 오키나와시의 경우 리그 우승을 한 히로시마 카프의 캠프지로 지역 상공회 연합이 히로시마 카프 응원 협력단체를 만들어 히로시마 경기 관람을 직접 보러 가기도 하고 카프 구단으로부터 초청을 받아 이벤트를 열기도 한다. 지난 시즌에는 캠프 기간 중 오키나와시 국제카니발에서 우승 퍼레이드를 할 정도로 각 지자체와 상공 단체들은 캠프지를 찾는 프로팀들을 위해 많은 투자를 하고 있는 상황이기도 하다. 



최근에는 야구 캠프 시즌과 함께 츄라시마캠프(美ら島Soccer Camp)라는 프로그램으로 각 지차제들이 프로 축구 캠프도 활발히 유치를 하고 있어 20여 개 프로팀들이 오키나와를 찾고 있다. 올 겨울에는 한국 K리그 우승팀인 전북현대팀이 삼성 라이온즈가 캠프장으로 사용하는 온나손 아카마 운동장에서 캠프를 진행하기도 했다. 


     

오키나와를 홈타운으로 하고 있는 스포츠 가운데 인기가 있는 팀은 프로농구 B리그의 류큐 골든킹스 (Ryukyu Golden Kings)이다. B리그로 통합되기 전 BJ리그에서 우승을 한 경력이 있고 현 B리그 웨스트 지역에서 1위를 달리고 있는 팀이기도 하다. 학원 스포츠에서도 야구 다음으로 인기가 종목이라 할 정도로 오키나와에서 농구에 대한 관심은 대단하다.  

https://goldenkings.jp


그 외 핸드볼팀으로 류큐 코라손(Ryukyu Corazon)이 있지만 성적을 좋지 않은 편이다. 한편, 오키나와에 인기가 많은 스포츠 중 하나는 골프. 요즘에는 줄어들었지만 일본 여자 프로골프에서 한국 선수들의 활약 다음으로 주목을 받던 선수들은 오키나와 출신 선수들이 많았다. 돌이켜보면 오키나와에서 많은 골프장과 많은 야구장을 생각해 보면 인기 스포츠를 가늠해 볼 수 있는 것 같다. 


오키나와 사람들이 바닷가에 가면 술을 마시며 바비큐를 하는 비치파티를 많이 하곤 하는데 의외로 바다에 들어가지 않아 물어보니 "바다는 들어가는 곳이 아니라 보며 즐기는 곳이라고...." 이와 같이 다양한 스포츠에 좋은 환경을 겸비한 곳에서 스포츠에 많은 관심과 응원을 하고 있는 오키나와 사람들이지만 걷는 게 싫어 집 앞 편의점도 차를 타고 가는 운동 부족의 알 수 없는 일들이 가득한 오키나와 라이프 스타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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