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인하 신호, 국채로 향하는 자금
최근 국내 투자자들의 관심이 미국 장기국채로 쏠리고 있습니다.
10년 이상 만기의 중장기 국채를 집중 매수하면서,
3분기 순매수액은 사상 최고치에 근접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그 배경에는 단순한 이자 수익(연 4%대 이표금리)뿐 아니라
연준(Fed)의 금리 인하 가능성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금리가 하락하면 채권 가격은 상승하기 때문에,
투자자들은 이자 수익과 자본차익을 동시에 기대할 수 있습니다.
ETF로도 쏟아지는 자금
펀드와 ETF에도 이 같은 매수세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최근 석 달간 미국 채권형 펀드 설정액은 1조 원 이상 증가했고,
특히 삼성자산운용의 ‘KODEX 미국30년국채액티브 ETF’에는 1,500억 원 이상이 순유입되었습니다.
이는 단순히 ‘위험 회피용 안전자산’ 차원을 넘어,
장기적으로 주식 못지않은 수익을 낼 수 있는 유망 자산으로 국채가 재평가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시장에서는 올해 안에 최소 0.25%p 이상의
기준금리 인하가 단행될 것이라는 기대가 우세합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자료에 따르면,
오는 10월까지 0.5%p 이상 인하될 확률이 무려 70%에 달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Fed에 강력한 압박을 가하고 있으며,
고용 지표 또한 기대치를 밑돌고 있어 금리 인하의 명분은 충분하다는 평가입니다.
그럼 이 시점에서 투자할만한 상품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첫째, 국내 상장된 ‘KODEX 미국30년국채액티브 ETF’가 주목할 만합니다.
원화로 직접 거래할 수 있어 환전 부담이 적고, 금리 인하 시 장기 국채 가격 상승 효과를 가장 크게 누릴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둘째, 해외 투자자라면 iShares 20+ Year Treasury Bond ETF(TLT)를 눈여겨볼 필요가 있습니다.
가장 대표적인 장기 국채 ETF로, 유동성이 풍부해 매매가 용이하고 가격 변동성도 크기 때문에
금리 인하 국면에서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셋째, 보다 안정적인 운용을 원한다면 iShares 7-10 Year Treasury ETF(IEF)가 적합합니다.
중기물 위주의 편입으로 금리 변동에 따른 위험을 다소 줄이면서도, 인하 사이클이 본격화될 경우 채권 가격 상승에 따른 수익을 누릴 수 있습니다.
코스피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지금, 숨고르기가 우려된다면 채권 투자에도 관심을 두시는 게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