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간관리자 역할 축소와 권한 재분배 전략

조직 설계자 전략과 미래 조직 모델 Part.4 | EP.03

AI 시대의 조직은 더 이상 계층 구조에만 의존하지 않는다. 대신 관리자는 조직 문화의 전파자, 구성원의 심리적 안전감을 확보하는 리더, 변화 촉진자로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한다.


Part 1. 전통적 조직 설계와 역사적 맥락(5회)

Part 2. 디지털 전환과 AI가 만드는 구조 혁신(6회)

Part 3. 직무·성과·인재 관리 혁신(10회)

Part 4. 조직 설계자 전략과 미래 조직 모델(3/7회차)




25화. 중간관리자 역할 축소와 권한 재분배 전략







서울 강남의 한 글로벌 IT기업 본사. 매주 월요일 오전이면 각 부서의 중간관리자들이 모여 수십 장의 보고서를 공유하던 회의가 있었다. 그러나 이제 그 회의실은 한산하다. 대신 대형 스크린에는 실시간 데이터 대시보드가 부서별 성과, 고객 피드백, 프로젝트 진행률을 자동으로 시각화해 보여준다. 각 팀장은 더 이상 보고서를 작성해 상사의 눈치를 보지 않는다. 대신 필요한 정보는 AI 기반 분석 시스템이 경영진에게 직접 제공하며, 현장은 자율적으로 의사결정을 내린다. “관리자가 없는 조직”은 과거에는 상상하기 어려운 구조였지만, 오늘날 일부 혁신 기업에서는 점차 현실이 되고 있다.


중간관리자는 오랫동안 조직의 핵심 축으로 여겨졌다. 그들은 현장과 경영진 사이에서 의사결정을 조율하고, 성과를 보고하며, 팀원들의 업무를 관리하는 역할을 담당했다. 그러나 디지털 전환과 AI 기술의 발전은 이러한 중간관리자의 전통적 역할을 빠르게 재편하고 있다. 자동화된 보고 체계, 협업 툴, 실시간 커뮤니케이션 플랫폼은 관리자들의 정보 전달 기능을 대체하고 있으며, 관리자는 더 이상 보고 체계와 승인 절차를 통해 권위를 유지하기 어렵다.


이러한 변화는 단순한 직급 조정이 아니라 조직 권력 구조의 본질적 변화를 의미한다. 과거 관리자는 정보와 자원의 ‘관문(Gatekeeper)’ 역할을 수행하며 위계 중심 문화를 강화했다. 하지만 오늘날 데이터가 개방되고, 구성원이 직접 실시간 정보에 접근할 수 있는 환경에서는 관리자의 권한이 약화될 수밖에 없다. 동시에 팀 단위의 자율성과 책임이 강화되면서 관리자는 ‘감독자’가 아닌 ‘코치’와 ‘문화 촉진자’로 변신을 요구받는다.


실제로 글로벌 선도 기업들은 중간관리자의 수를 줄이고, 자율적인 소규모 팀 중심의 구조를 실험하고 있다. 테슬라와 스페이스X는 CEO까지도 현장의 엔지니어와 직접 대화할 수 있는 수평적 조직을 강조하며 빠른 의사결정을 실현하고 있다. 중국의 가전기업 하이얼(Haier)은 “미니 CEO” 개념을 도입해, 각 팀을 독립적인 경영 단위로 운영함으로써 관리자의 역할을 최소화했다. 이 흐름은 조직 설계자들에게 새로운 질문을 던진다. “관리자를 줄이는 것이 곧 리더십의 약화로 이어지는가, 아니면 민첩성과 창의성을 높이는 계기가 되는가?”


도입부에서 우리는 관리자의 축소가 단순히 기술 발전의 부산물이 아니라, 조직 문화와 경영 철학의 전환임을 강조해야 한다. 관리자의 숫자를 줄이는 전략은 인건비 절감만을 목표로 해서는 실패하기 쉽다. 이는 권한을 현장으로 분산하고, 구성원이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을 할 수 있도록 시스템과 문화를 동시에 혁신해야 가능한 변화다.


이번 회차에서는 중간관리자의 역사적 맥락과 역할 변화, 기술 발전이 불러온 관리자 축소 현상, 권한 재분배 전략을 다각도로 분석할 것이다. 또한 글로벌 기업의 사례와 미래 관리자 로드맵을 통해, AI 시대 조직 설계자가 어떤 전략으로 리더십 구조를 새롭게 설계해야 하는지 통찰을 제공할 것이다. 이 글은 관리자라는 직책의 소멸이 아닌, 관리자 역할의 진화를 이야기한다. 이제 조직은 “감독과 통제”가 아닌 “문화와 동기부여”에 초점을 맞춘 리더십으로 나아가야 할 때다.









Ⅱ. 중간관리자의 역사와 역할 진화





조직에서 중간관리자의 존재는 단순한 직급 체계를 넘어, 특정한 시대적 맥락과 산업 구조를 반영하는 상징이었다. 오늘날 우리는 ‘중간관리자 축소’라는 변화를 목격하고 있지만, 그 출발점은 20세기 산업화와 더불어 등장한 관리 모델로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






1. 산업화 시대: 효율성과 계층적 구조의 산물



20세기 초반 대량생산 체제와 테일러리즘(Taylorism)의 확산은 효율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조직을 철저히 세분화하고 계층화했다. 이때 중간관리자는 공장 현장을 직접 감독하고, 작업자들의 생산성을 실시간으로 점검하며 보고하는 역할을 수행했다. 이 시기 관리자의 핵심 역량은 감독(Supervision)통제(Control)였다.


헨리 포드의 조립라인 생산방식은 이러한 관리자 역할을 극명하게 보여준다. 관리자들은 노동자의 손동작 하나까지 표준화된 시간 안에 수행하도록 지시했고, 규율과 명령 체계를 통해 생산성을 확보했다. 조직은 피라미드형 계층 구조로 설계되었으며, 관리자는 현장과 경영진을 연결하는 필수적인 매개자였다.






2. 정보화 시대: 보고·조율 기능의 확대



1970~90년대 정보기술(IT) 혁신이 기업 경영에 적용되면서 중간관리자의 역할은 더욱 복잡해졌다. ERP, CRM 같은 경영 시스템이 도입되며, 관리자는 단순 감독자를 넘어 데이터 수집과 보고, 분석, 전략 실행을 조율하는 역할을 맡았다.


- 보고 중심 관리: 경영진은 더 많은 데이터와 세부 보고를 원했고, 관리자는 이를 체계적으로 정리해 상부에 전달해야 했다.

- 전략 실행자: 글로벌 시장이 확대되면서 관리자는 본사의 전략을 각 지역과 부서에 맞게 조율하는 역할을 수행했다.


이 시기 관리자는 ‘정보의 관문(Gatekeeper)’으로서 권력을 유지했다. 조직의 성패는 관리자가 얼마나 효율적으로 정보를 모으고 전달하느냐에 달려 있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보고 체계가 복잡해지고, 조직 내 의사결정 속도가 느려지는 부작용도 함께 나타났다.






3. 글로벌화·디지털화 시대: 관리자 역할의 재정립



2000년대 이후 글로벌 기업과 스타트업이 애자일(Agile) 조직을 도입하면서 전통적 관리자 모델이 흔들리기 시작했다. 빠른 시장 변화와 고객 중심 전략은 위계적 보고 체계 대신 자율과 협업 중심 구조를 요구했다.


- 스타트업과 실리콘밸리 기업들은 계층을 최소화하고, 프로젝트 기반 팀 운영을 확대했다.

- 관리자 대신 프로젝트 매니저(PM)제품 책임자(PO)가 등장하며, 팀 중심으로 의사결정을 내리는 문화가 자리잡았다.

- 관리자 역할은 단순 보고·감독에서 벗어나 코칭과 피드백, 팀 빌딩에 집중되기 시작했다.


특히, 기술 발전으로 실시간 데이터 대시보드가 보급되면서 관리자들이 일일이 보고서를 작성하거나 승인 절차를 밟는 일이 줄어들었다. 이제 경영진은 관리자 없이도 직접 데이터를 확인할 수 있게 되면서 관리자 계층의 권위는 약화됐다.






4. 오늘날 관리자 역할: 감독자에서 문화 촉진자로



현대 조직에서 관리자는 여전히 중요하지만, 그 정체성은 과거와 완전히 다르다.


- 감독자에서 코치로: 관리자들은 업무 지시와 통제보다 팀원들의 역량 개발과 동기 부여에 집중한다.

- 문화 설계자: 조직 문화와 심리적 안전감을 조성하는 것이 관리자 핵심 역할 중 하나로 떠올랐다.

- 데이터 활용자: 기술이 업무 관리의 상당 부분을 대신하기 때문에 관리자는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 역량이 필수적이다.


특히 원격근무와 분산형 조직이 보편화되면서 관리자의 역할은 더욱 복잡해졌다. 이제 관리자는 팀원 간 소속감을 높이고, 비대면 환경에서도 협업을 촉진할 수 있는 리더십이 필요하다.






5. 시사점



중간관리자는 시대마다 서로 다른 가치를 창출하며 조직의 핵심 축을 담당해왔다. 그러나 오늘날의 급변하는 환경에서는 관리자 수를 늘리는 것이 아닌, 역할을 정교하게 재설계하는 것이 핵심이다.


- 관리자 축소는 단순한 비용 절감 전략이 아닌, 조직문화 혁신과 리더십 재편의 신호탄이다.

- 앞으로 관리자는 보고와 감독 기능을 기술에 넘기고, 사람 중심의 코칭·문화 리더십으로 전환해야 한다.


이 변화의 흐름을 읽는 것은 조직 설계자가 향후 권한 재분배 전략을 수립하는 데 중요한 기초가 될 것이다.








Ⅲ. 관리자 축소의 기술적·경제적 배경





조직 내 중간관리자 축소 현상은 단순한 경영진의 인력 감축 결정이나 비용 절감 요구만으로 설명하기 어렵다. 이 변화의 근본적인 원인은 기술 발전과 경제 환경의 구조적 전환에 있다. 기술은 관리자들의 핵심 기능이었던 정보 수집·보고·감시·업무 조율을 상당 부분 대체하고 있으며, 글로벌 경제는 기업으로 하여금 민첩성과 효율성을 극대화하도록 압박하고 있다.






1. 자동화와 AI가 대체한 보고·감시 기능



전통적으로 중간관리자는 팀원의 업무 현황을 파악하고 이를 상부에 보고하는 역할을 수행해 왔다. 그러나 이제 프로젝트 관리 도구(Jira, Asana), 협업 플랫폼(Slack, Teams), 데이터 시각화 솔루션(Tableau, Power BI) 등이 업무 진행 상황을 실시간으로 추적하고 시각화한다.

관리자가 작성하던 보고서는 자동화 시스템이 대체하며, 실시간 알림 기능으로 경영진과 팀원이 동시에 정보를 공유한다.

AI 분석 툴은 팀원 개개인의 업무량, 생산성, 기여도를 데이터로 정리해 관리자 개입 없이도 의사결정 근거를 제공한다.

이러한 기술 발전은 관리자의 “정보 허브” 역할을 불필요하게 만들며, 관리자 축소를 정당화하는 근거가 되고 있다.






2. 클라우드·원격근무 환경에서의 구조 재편



팬데믹 이후 원격근무와 하이브리드 근무 체제가 확산되면서 관리자의 역할은 더욱 축소되었다.

과거에는 물리적으로 같은 공간에서 근무하며 관리자들이 팀원들의 근태와 업무 진척을 직접 관리했다.

그러나 원격근무 환경에서는 온라인 툴과 자동화된 일정·성과 추적 시스템이 관리자의 일상적인 감독 기능을 대신한다.

이는 관리자의 직접적인 물리적 감독이 불필요해짐을 의미하며, 자율적인 업무 설계가 강조되는 계기가 되었다.






3. 데이터 민주화(Data Democratization)의 영향



기술 발전은 의사결정을 위한 데이터 접근권을 관리자에게만 집중시키던 전통적 구조를 해체했다.

클라우드 기반의 데이터 플랫폼은 실시간으로 프로젝트, 재무, 고객 관련 데이터를 모든 팀원이 공유할 수 있게 한다.

의사결정 과정에서 관리자 없이도 팀원들이 직접 데이터를 확인하고 조치를 취할 수 있는 구조가 정착되고 있다.

이는 관리자 중심의 의사결정 권한이 자연스럽게 하향 이동하는 원인으로 작용한다.






4. 경제적 압박과 조직 효율성 추구



글로벌 경기 변동성과 시장 불확실성은 기업들로 하여금 조직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비용을 최소화하도록 만들었다.

관리자 계층은 종종 높은 인건비와 낮은 생산성 비율로 지적되며, “조직 슬림화(Lean Organization)” 전략의 핵심 타깃이 된다.

특히 기술기업과 스타트업에서는 민첩성과 빠른 의사결정을 위해 중간 계층을 최소화하고, 팀 단위로 권한을 분산시키는 구조를 선호한다.

이러한 변화는 단순히 비용 절감이 아닌 속도와 혁신을 위한 선택으로 인식된다.






5. 애자일(Agile)과 린(Lean) 조직 설계의 확산



애자일 방식은 반복적인 피드백과 빠른 의사결정을 위해 계층을 단순화하는 것을 강조한다.

- 관리자는 애자일 팀에서 더 이상 권한자가 아닌 스크럼 마스터(Scrum Master)서비스 리더와 같은 촉진자 역할을 수행한다.

- 린 스타트업 철학은 “불필요한 계층과 절차 제거”를 강조하며, 관리자의 숫자를 줄이는 것이 조직 혁신의 핵심 과제로 자리잡았다.

결과적으로 관리자 축소는 애자일과 린 조직 설계를 채택한 기업의 자연스러운 진화 과정이다.






6. AI 어드바이저와 의사결정 지원 시스템의 부상



AI 기술은 관리자들이 수행하던 분석과 의사결정 조율 기능마저 대체하고 있다.

- AI는 고객 피드백, 시장 데이터, 성과 지표를 실시간 분석해 최적의 의사결정을 제안할 수 있다.

- 일부 기업은 관리자가 아닌 AI 의사결정 보조 시스템을 통해 리소스 배분, 인력 계획, 성과 평가를 자동화하고 있다.

이러한 환경에서는 관리자 수를 줄이는 것이 더 이상 위험이 아니라, 오히려 혁신과 경쟁력을 높이는 전략으로 받아들여진다.






7. 시사점



관리자 축소의 기술적·경제적 배경은 단순 인력 구조조정 차원을 넘어, 조직 운영 패러다임의 전환을 반영한다.

기술은 관리자들의 반복적·보고 중심 업무를 대체하며, 관리자는 고부가가치 활동으로 이동할 것을 요구받는다.

경제적 압박은 관리자 계층을 줄이는 전략적 결정을 가속화한다.

결과적으로, 조직 설계자와 HR 리더는 관리자 역할을 새롭게 정의하고, 권한 재분배와 자율 조직 운영 시스템을 함께 구축해야 하는 시대적 과제에 직면하고 있다.








Ⅳ. 관리자 역할 재정의: 코치·촉진자로의 전환





중간관리자 축소는 단순히 계층을 줄이고 비용을 절감하는 차원이 아니다. 이 흐름의 핵심은 관리자의 역할 자체를 재정의(Re-define)하는 데 있다. 과거 관리자가 맡았던 감독·지시·보고 중심의 기능이 자동화와 기술 발전으로 대체되면서, 관리자는 새로운 리더십 모델로 전환해야 한다. 이제 조직은 관리자를 ‘감독자(Supervisor)’가 아닌 코치(Coach)촉진자(Facilitator)로 자리매김하도록 요구한다.






1. 관리자 역할의 변화 방향



1. 지시자에서 성장 지원자로

기존 관리자는 업무 목표를 설정하고, 팀원이 목표를 달성하는 과정을 모니터링하며 지시하는 방식으로 리더십을 발휘했다. 그러나 창의성과 자율성이 강조되는 현대 조직에서는 일방적인 지시보다 팀원이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코칭형 리더십이 필요하다. 관리자는 팀원의 역량 개발, 커리어 설계, 장기적 성장 지원을 위해 존재해야 한다.


2. 감독자에서 신뢰 구축자로

원격근무와 글로벌 협업 환경에서 물리적 감독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대신 관리자는 신뢰 기반의 리더십을 구축하고, 구성원이 자기주도적으로 일할 수 있는 심리적 안전감을 보장해야 한다. 이는 관리자가 감시자가 아닌 심리적 안정감(心理的安全感, Psychological Safety)을 설계하는 리더로 변신해야 함을 의미한다.


3. 보고자에서 의사결정 촉진자로

보고 체계가 디지털화되면서 관리자의 주된 업무였던 보고·승인은 더 이상 주요 가치가 아니다. 대신 관리자는 다양한 데이터와 팀의 의견을 연결해 더 나은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돕는 촉진자 역할로 이동해야 한다. 즉, 관리자는 최종 의사결정자가 아니라 정보와 사람을 연결하는 허브(Hub)로 기능한다.






2. 코치형 리더십 역량의 핵심 요소



코치형 리더십은 단순히 태도의 변화가 아니라 구체적 역량 개발을 요구한다.


- 질문을 통한 성찰 촉진: 명령이 아닌 질문으로 팀원의 사고를 자극하고, 스스로 해답을 찾을 수 있도록 돕는다.

- 피드백 기술: 실시간 데이터와 행동 분석을 활용해 건설적 피드백을 제공하며, 이를 통해 팀원의 학습을 지원한다.

- 경청 능력: 관리자는 팀원의 성과뿐 아니라 감정과 동기를 이해할 수 있어야 한다.

- 성장 로드맵 설계: 팀원의 역량, 경력, 관심사를 고려해 맞춤형 성장 경로를 함께 설계한다.


이러한 역량은 과거의 업무 지시 중심 리더십과는 질적으로 다르며, 기술 활용 능력과 인간 중심 역량이 결합된 하이브리드 스킬셋이다.






3. 촉진자(Facilitator)로서의 관리자



촉진자 역할을 맡은 관리자는 회의나 프로젝트 운영 방식부터 변화시켜야 한다.


- 의사결정 참여 확대: 관리자는 특정인에게 권한을 집중하기보다, 팀 내 각자의 전문성을 활용해 집단지성을 이끌어내는 역할을 한다.

- 갈등 관리: 팀 내 갈등은 피할 수 없는 요소다. 촉진자는 갈등을 억누르기보다 해결의 장을 마련하고, 갈등을 학습과 혁신의 기회로 전환시킨다.

- 워크플로우 최적화: 관리자 스스로 의사결정자가 아니라, 시스템과 프로세스가 효율적으로 작동하도록 설계하는 조율자다.


이러한 변화는 관리자의 리더십을 권력에서 영향력으로 전환시키며, 조직의 자율성을 확대한다.






4. 관리자 재교육과 역량 개발 필요성



관리자 역할이 코치와 촉진자로 재정의되기 위해서는 조직 차원의 재교육이 필수적이다.


1. 코칭 훈련 프로그램: 경영대학원이나 리더십 교육기관에서는 코칭 기법을 정규 과정으로 편성하고 있다. 관리자는 이런 프로그램을 통해 질문법, 피드백 기법, 관계 구축 역량을 체계적으로 익혀야 한다.


2. 데이터 활용 역량 강화: 기술을 통한 리더십 발휘가 강조되는 만큼, 관리자들은 데이터 해석 및 활용 능력을 기본 역량으로 가져야 한다.


3. 심리학·조직행동 지식 습득: 팀원 개개인의 심리적 동기와 조직 행동을 이해할 수 있는 지식이 코칭의 기초가 된다.


결국 관리자의 재교육은 단순 기술 교육을 넘어, 사람 중심의 리더십 철학과 데이터 중심의 의사결정 역량을 동시에 갖춘 하이브리드 리더를 만드는 과정이다.






5. 관리자 역할 재정의의 효과



관리자가 코치와 촉진자로 변화하면 조직은 다음과 같은 이점을 얻을 수 있다.


- 팀 자율성 강화: 관리자 축소가 단순한 권력 공백을 의미하지 않고, 구성원 스스로 의사결정을 내리는 자율적 문화로 발전한다.

- 신뢰 기반의 조직문화: 심리적 안전감을 조성함으로써 창의성과 협업을 촉진한다.

- 혁신 속도 향상: 의사결정 절차가 단순화되고, 팀 단위 실험과 혁신이 빨라진다.

- 관리자 가치 제고: 관리자 한 명이 단순 보고 체계가 아닌 조직 성장을 촉진하는 핵심 자산으로 자리 잡는다.






6. 결론



관리자 역할 재정의는 기술 혁신과 경제적 압박이라는 외부 요인에 대응하기 위한 필연적인 선택이지만, 그 본질은 조직의 문화 혁신과 리더십 진화다. 관리자는 더 이상 정보와 권력을 독점하는 계층이 아니다. 오히려 구성원과 경영진 사이에서 성장을 촉진하고 자율성을 보장하는 연결자로서 조직 경쟁력을 높이는 전략적 파트너가 되어야 한다. 이 변화를 성공적으로 이끌기 위해서는 조직 설계자와 HR 리더가 관리자 교육, 시스템 설계, 권한 재분배 구조를 긴밀하게 연계해야 한다.









Ⅴ. 권한 재분배와 자율 팀 설계 전략





중간관리자 축소는 조직 내 권력 구조의 공백을 의미하지 않는다. 오히려 이 공백은 팀과 구성원에게 권한을 재분배하고, 조직 운영 방식을 근본적으로 혁신할 수 있는 기회다. 관리자의 역할이 축소되는 만큼 팀 단위의 자율성과 책임이 확대되며,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조직은 새로운 거버넌스 구조와 협업 방식을 설계해야 한다. 권한 재분배는 단순히 의사결정 권한을 아래로 내리는 과정이 아니라, 조직의 신뢰 기반 시스템과 데이터 중심 의사결정 구조로의 전환을 포함한다.






1. 권한 재분배의 핵심 원칙



권한 재분배 전략을 수립하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세 가지 원칙이 필요하다.


1. 명확한 목표와 책임의 설정

권한은 무조건적인 자유를 의미하지 않는다. 각 팀과 개인이 자율적으로 의사결정을 내리기 위해서는 명확한 성과 지표와 목표 설정이 필요하다.

조직 차원에서 전략적 목표를 명확히 제시하고, 이를 팀 단위 OKR(Objectives and Key Results)로 연결한다.

권한과 책임이 함께 이동하도록 설계해, 자율성이 조직 성과와 연결되도록 한다.


2. 투명한 정보 공유

권한을 위임받은 팀이 제대로 의사결정을 내리기 위해서는 충분한 데이터와 정보가 필요하다.

경영진과 관리자만 접근할 수 있던 정보를 클라우드 시스템과 대시보드를 통해 전 구성원에게 개방한다.

실시간 KPI 및 프로젝트 진행 현황을 시각화해 구성원 간 신뢰를 강화한다.


3. 신뢰 기반의 의사결정 구조

권한 재분배는 통제 중심 문화를 신뢰 기반 문화로 바꾸는 과정이다.

관리자의 세세한 승인 절차 대신, 팀 내부의 동료 검토(peer review)와 상호 피드백 구조를 강화한다.

신뢰를 기반으로 한 자율적 의사결정은 구성원의 몰입과 책임감을 높인다.






2. 자율 팀 설계 전략



자율 팀(Self-Managed Team)은 권한 재분배 전략의 핵심이다. 이 팀은 스스로 목표를 설정하고, 자원과 프로세스를 관리하며, 성과를 측정할 수 있어야 한다.


1. 역할 기반 설계(Role-Based Design)

전통적인 직급 중심 조직에서 벗어나, 팀 내 역할과 책임을 명확히 나눈다.

역할은 유동적으로 조정 가능하며, 프로젝트나 시장 상황에 따라 빠르게 변경될 수 있다.

예: ‘프로젝트 리드(Project Lead)’는 팀의 고정 직책이 아니라 상황에 따라 누구나 맡을 수 있는 역할로 정의한다.


2. 크로스펑셔널 팀(Cross-Functional Team)
자율 팀의 핵심은 다양한 전문성을 가진 구성원이 협력해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다.

개발자, 디자이너, 마케팅 전문가가 한 팀에서 함께 일하며 빠른 의사결정을 내린다.

이는 중간관리자가 팀 간 조율을 하지 않아도 프로젝트를 독립적으로 완수할 수 있게 한다.


3. 팀 리더십의 순환 구조
팀장은 고정된 리더가 아니라, 프로젝트 상황에 따라 리더십을 순환하며 발휘하는 시스템을 구축한다.

예: 특정 프로젝트에서 데이터 분석이 핵심이면 분석 전문가가 리더 역할을 맡고, 마케팅이 중요할 때는 마케터가 리더 역할을 수행한다.

이는 조직 내 수평적 문화를 정착시키고, 리더십 역량을 다수의 구성원에게 확산시킨다.






3. 거버넌스 모델의 재설계



권한 재분배와 자율 팀 운영을 성공적으로 정착시키기 위해서는 새로운 거버넌스 모델이 필요하다.


1. 의사결정 분권화

중요한 전략 결정은 경영진이 내리되, 일상적 운영과 프로젝트 관련 의사결정은 팀이 직접 담당한다.

이는 ‘중앙집중식 전략 + 분권화된 실행’ 모델로 요약된다.

각 팀은 독립성을 가지되, 전략적 방향성과 자원 배분은 본사나 경영진이 지원한다.


2. 투명한 의사결정 프로세스

의사결정 기록과 근거를 문서화하고, 조직 전체에 공유한다.

이는 구성원 간 신뢰를 높이고, 권한 재분배가 공정하게 이루어지고 있다는 확신을 제공한다.


3. AI 기반 의사결정 지원
AI 알고리즘을 통해 프로젝트 우선순위, 리소스 배분, 시장 분석 등의 정보를 제공받음으로써, 관리자가 없어도 팀이 데이터 기반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지원한다.






4. 보상과 인센티브 구조의 변화



자율 팀의 성공적인 운영을 위해서는 성과 평가와 보상 체계도 재설계되어야 한다.


- 개인 평가에서 팀 평가로 전환: 팀 단위 성과를 중심으로 보상을 설계함으로써 협력 문화를 강화한다.

- 실시간 피드백 시스템: 연 1~2회의 평가 대신, 프로젝트 종료 시점마다 피드백을 제공하고, 보상도 빠르게 반영한다.

- OKR 기반 보상 설계: 목표 달성률만이 아닌 목표 도전과 혁신성을 평가에 반영해 실험적 시도를 장려한다.






5. 조직문화 혁신을 통한 지원



권한 재분배가 성공하려면 단순 제도 변화뿐 아니라 문화 혁신이 병행되어야 한다.


- 심리적 안전감 확보: 권한을 위임받은 팀원들이 실수를 두려워하지 않고 새로운 시도를 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한다.

- 투명한 커뮤니케이션: 정보가 일부 계층에만 집중되지 않도록 모든 데이터와 진행 상황을 전사적으로 공유한다.

- 학습 문화 정착: 자율적 의사결정 과정에서 실패가 발생하더라도 이를 학습의 기회로 삼는 문화를 만든다.






6. 사례: 넷플릭스와 자율성 중심 조직 운영



넷플릭스는 권한 재분배 전략의 대표적인 성공 사례로 꼽힌다.


- 넷플릭스는 관리자가 세부 지침을 제공하지 않고, “맥락(Context)”을 제공하는 리더십 철학을 채택했다.

- 팀원들은 회사의 전략적 목표와 가치만 이해한 상태에서 자율적으로 결정을 내리며, 리더는 이를 촉진하는 역할을 한다.

- 이 접근은 빠른 의사결정과 혁신을 가능하게 했으며, 중간관리자의 수가 적은 조직에서도 높은 성과를 낼 수 있다는 것을 입증했다.






7. 시사점



권한 재분배와 자율 팀 설계는 관리자 축소의 부작용을 예방하고, 조직의 민첩성을 극대화하기 위한 필수 전략이다. 관리자가 줄어드는 대신 팀이 자율적으로 운영되려면 명확한 목표, 신뢰 기반 문화, 데이터 중심 의사결정 체계가 필요하다. 이를 위해 HR 리더와 조직 설계자는 다음과 같은 접근을 병행해야 한다.

기술 인프라 구축: AI와 자동화 툴을 통해 관리자 기능을 대체하고 의사결정을 지원.

리더십 교육: 구성원 모두가 상황에 따라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도록 훈련.

보상 혁신: 개인 성과 중심 구조에서 팀 기반 보상으로의 전환.


이러한 변화는 조직이 계층 중심 구조에서 벗어나 분산형 리더십(Distributed Leadership)집단지성을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진화하도록 만든다.










Ⅵ. AI와 데이터 기반 관리 자동화





중간관리자의 역할이 줄어드는 핵심 배경에는 AI와 데이터 기반 기술의 급격한 발전이 있다. 과거에는 관리자가 직접 수행하던 보고·의사결정·성과 모니터링·자원 배분 등의 업무가 이제는 디지털 플랫폼과 AI 알고리즘을 통해 상당 부분 자동화되고 있다. 이는 단순한 업무 효율화가 아니라, 조직 설계 패러다임 자체의 변화를 이끌고 있다. 관리자의 기능이 데이터와 시스템으로 대체되면서, 조직은 더 민첩하고 투명한 운영이 가능해졌다.






1. 보고와 모니터링의 자동화



전통적인 조직에서 관리자의 주요 역할 중 하나는 팀원의 성과와 진행 상황을 보고받고 경영진에 전달하는 것이었다. 그러나 클라우드 기반 협업 툴과 데이터 대시보드의 발전은 이 과정을 실시간으로 자동화한다.


- OKR·KPI 자동 추적: 팀과 개인의 목표 달성률은 협업 툴과 프로젝트 관리 시스템(Jira, Asana 등)에 자동 기록되며 대시보드로 시각화된다. 관리자가 중간 보고서를 작성하지 않아도 실시간으로 경영진과 공유된다.

- 성과 리포트 생성: AI 분석 툴은 데이터베이스에 축적된 업무 로그를 기반으로 성과 리포트를 자동 생성한다. 팀원별 생산성, 프로젝트 진행률, 리스크 요소가 자동 집계되어 관리자의 수작업 보고가 필요 없어졌다.

- 이상 징후 탐지: AI는 일정 지연, 리소스 부족, 비용 초과 등 위험 신호를 조기에 감지하고 관리자나 팀원에게 알람을 보낸다. 이를 통해 문제 해결은 더 빠르고 선제적으로 이루어진다.






2. 의사결정 지원 시스템



AI는 단순한 데이터 분석을 넘어, 예측 분석(Predictive Analytics)처방 분석(Prescriptive Analytics)을 통해 경영진과 팀이 더 나은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돕는다.


- 자원 배분 최적화: 머신러닝 모델은 과거 프로젝트 데이터를 학습해, 특정 업무에 필요한 인력·예산·시간을 예측하고 배분을 추천한다.

- 우선순위 추천: 여러 프로젝트가 동시에 진행되는 상황에서 AI는 ROI, 리스크, 전략적 가치 등을 종합 분석해 어떤 프로젝트에 집중해야 할지 우선순위를 제시한다.

- 시나리오 시뮬레이션: 경영진은 여러 가상의 시나리오를 설정하고 AI가 제공하는 예측 데이터를 통해 의사결정의 결과를 미리 검토할 수 있다. 이는 관리자 개입 없이 팀 단위에서도 독립적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지원한다.






3. 인사 관리의 자동화와 개인화



AI 기반 HR 시스템은 관리자 대신 인재 운영을 자동화하고, 각 직원에게 맞춤형 지원을 제공한다.


- 성과 평가 자동화: AI는 프로젝트 성과, 동료 피드백, 업무 기여도를 종합 분석해 객관적인 평가 리포트를 제공한다. 연 1회 평가 대신 상시 평가가 가능해진다.

- 개인화된 학습 경로: 직원의 경력 데이터와 성과 분석을 바탕으로 AI는 개인별 역량 개발 로드맵을 제시한다. 이는 관리자가 직접 개입하지 않아도 직원이 자율적으로 학습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든다.

- 이직 위험 예측: 데이터 기반 분석은 직원의 몰입도, 업무 패턴, 피드백 내용을 기반으로 이직 가능성이 높은 인재를 사전에 파악하고 대응할 수 있도록 돕는다.






4. 업무 배분과 리소스 매칭 자동화



과거에는 관리자나 PM이 주관적으로 인력 배치를 결정했다면, 이제는 데이터와 AI 알고리즘이 업무 매칭을 담당한다.


- 스킬 매칭 플랫폼: 직원의 기술 스택, 과거 프로젝트 경험, 관심사를 기반으로 AI가 프로젝트 팀 구성을 자동 추천한다.

- 수요 예측 기반 배치: 기업의 시장 데이터와 고객 요청을 분석해, 향후 필요 인력을 사전에 파악하고 배치 계획을 제시한다.

- 유연한 리소스 운영: AI가 프로젝트 진행 상황을 분석해 인력이 과잉 투입된 구간과 부족한 영역을 실시간 조정한다.






5. 관리 자동화의 이점



AI와 데이터 기반 관리 자동화는 다음과 같은 가시적 효과를 제공한다.


1. 관리자의 업무 부담 경감: 관리자들은 보고와 승인 같은 반복 업무에서 해방되어 전략적 의사결정과 리더십 발휘에 집중할 수 있다.

2. 조직의 민첩성 향상: 실시간 데이터와 자동화된 분석은 조직이 시장 변화에 신속히 대응하도록 돕는다.

3. 공정성과 투명성 강화: 인간의 주관적 판단이 줄어들고, 데이터에 기반한 평가와 의사결정이 이루어져 구성원 신뢰가 높아진다.

4. 비용 절감: 관리 계층의 축소는 인건비를 줄이고, 디지털 시스템이 반복적인 업무를 대체해 운영 효율성을 극대화한다.






6. 잠재적 한계와 고려 사항



관리 자동화는 많은 이점을 제공하지만 몇 가지 리스크와 한계가 존재한다.


- 알고리즘 편향: AI는 학습 데이터에 내재된 편향을 그대로 반영할 수 있다. 인사·성과 평가의 자동화는 공정성 검증 절차가 반드시 필요하다.

- 인간적 요소 부족: 관리자는 단순 업무 조율자가 아니라 심리적 안전감을 제공하는 리더다. AI가 이를 완전히 대체할 수는 없다.

- 데이터 보안과 프라이버시: 업무 로그, 대화 기록 등 민감한 데이터가 자동 수집되는 만큼 보안 체계 강화가 필수다.

- 기술 의존성 증가: 시스템 오류나 AI 모델의 한계는 조직 운영에 직접적인 리스크가 될 수 있다.






7. 시사점




AI와 데이터 기반 관리 자동화는 관리자 축소를 가능하게 하는 기술적 토대다. 그러나 자동화는 인간 리더십의 필요성을 없애는 것이 아니라, 관리자의 역할을 전략적·인간 중심으로 재편하는 계기가 된다. 관리자는 데이터 분석과 의사결정을 시스템에 위임하고, 대신 팀의 몰입도, 창의성, 심리적 안정감을 높이는 리더십 발휘에 집중할 수 있다.


앞으로 조직은 AI를 단순한 효율화 도구가 아닌 관리 역량 증폭기(Management Amplifier)로 활용해, 분산형 리더십과 자율적 팀 운영을 가능하게 하는 기반으로 삼아야 한다.










Ⅶ. 글로벌 기업 사례 분석





중간관리자 역할 축소와 권한 재분배 전략은 전 세계 많은 선도 기업에서 이미 시도되고 있으며, 디지털 기술과 AI를 기반으로 한 혁신적인 조직 운영 모델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구글, 넷플릭스, 자포스(Zappos), 스포티파이(Spotify), 하이얼(Haier)과 같은 글로벌 기업은 전통적인 계층 구조를 혁신하고 분산형 리더십을 도입해, 민첩성과 창의성을 극대화했다. 이들은 관리 계층을 축소하면서도 강력한 문화와 시스템을 통해 자율성과 책임을 동시에 강화하고 있다.






1. 구글(Google): 데이터 기반 리더십의 표준화



구글은 ‘프로젝트 옥시전(Project Oxygen)’을 통해 리더십 역량을 데이터로 분석하고, 관리자 역할을 정교하게 재정의한 대표적 사례다.


- 데이터 분석 기반 관리자 평가: 구글은 수년간의 피드백 데이터를 분석해, 최고의 관리자가 공통적으로 가진 8~10가지 역량을 추출했다. 이로 인해 관리자는 단순한 업무 지시자가 아니라 ‘코치’와 ‘비전 제시자’로 역할이 재편되었다.

- 관리 계층 최소화: 구글은 “적은 수의 우수한 관리자”라는 철학 아래 관리자의 수를 줄이되, 각 관리자가 넓은 범위를 책임지고,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을 통해 효율성을 유지했다.

- 기술 지원: AI 분석 툴은 관리자 없이도 팀원의 업무 진행 상황을 실시간 파악하고, 인력 배분 및 프로젝트 위험 요소를 조기 감지해 경영진에 보고한다. 이는 관리자가 수행하던 많은 감독 업무를 자동화했다.






2. 넷플릭스(Netflix): “맥락 제공” 중심의 리더십



넷플릭스는 “자율성과 책임의 문화”라는 철학을 바탕으로 중간관리자의 수를 대폭 줄인 조직 운영 모델로 유명하다.


- 맥락 중심 리더십: 관리자가 세부 지침을 내리는 대신, 회사의 전략적 방향성과 핵심 가치를 명확히 공유해 팀이 스스로 의사결정을 내리도록 한다.

- 관리 계층 축소: 불필요한 관리직을 없애고, 각 팀원에게 높은 자유와 책임을 부여해 신속한 의사결정을 가능하게 했다.

- 결과 중심 문화: 직원들이 스스로 시간과 자원을 관리하도록 신뢰하며, 관리자의 개입은 최소화한다. 이는 빠르게 변화하는 콘텐츠 시장에서 민첩성을 확보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3. 자포스(Zappos): 홀라크라시(Holacracy) 모델



자포스는 ‘홀라크라시(Holacracy)’라는 분산형 조직 모델을 도입한 대표적 기업이다.


- 계층 없는 구조: 전통적인 직급 체계 대신, 역할(Role) 중심으로 조직을 운영하며 각 구성원이 여러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

- 권한의 분산: 의사결정 권한을 소규모 셀(Cell) 단위로 나누어 각 팀이 독립적으로 운영된다.

- 관리자 축소의 효과: 관리자가 거의 없는 환경에서도 명확한 책임 구조와 자율적 팀 운영이 가능해졌다. 이는 직원 몰입도와 혁신성을 높이는 데 기여했다.

- 교훈: 자포스 사례는 관리자의 감소가 무질서로 이어지지 않으려면, 역할과 책임을 명확히 정의하고 의사결정 프로세스를 체계화해야 한다는 점을 보여준다.






4. 스포티파이(Spotify): “스쿼드(Squad)” 모델



스포티파이는 ‘스쿼드(Squad)’ 중심의 애자일 조직 운영으로 유명하다.


- 소규모 자율 팀: 각 스쿼드는 독립적으로 제품을 개발하고 운영하며, 의사결정 권한을 스스로 가진다.

- 챕터(Chapter)와 길드(Guild): 각 스쿼드를 연결하는 조직 구조를 통해 지식과 기술을 공유한다. 관리자는 기술 리더나 챕터 리드(Chapter Lead) 역할을 수행하며, 전통적인 상명하달식 감독자가 아닌 멘토 역할에 집중한다.

- 민첩성과 혁신성 확보: 이 모델은 관리자의 수를 줄이고, 팀 단위로 권한을 위임해 빠르게 변화하는 음악 스트리밍 시장에서 혁신을 가능하게 했다.






5. 하이얼(Haier): 미니기업화(Micro-Enterprise) 모델



중국 가전기업 하이얼은 세계 최대 규모의 기업임에도 불구하고 중간관리자를 줄이고 조직을 4,000여 개의 ‘미니기업(Micro-Enterprise)’으로 재편한 사례로 유명하다.


- 극단적 자율성: 각 미니기업은 독립된 수익 단위를 운영하며, 인사·마케팅·연구개발 등 의사결정 권한을 완전히 위임받았다.

- 관리자 역할 축소: 중간관리자가 존재하지 않거나 최소화되며, 각 미니기업의 리더는 창업자처럼 운영 책임을 진다.

- 성과 공유 시스템: 미니기업의 성과에 따라 보상이 직접적으로 연계되는 시스템을 운영해 직원들의 주인의식을 높였다.

- 교훈: 하이얼은 관리 계층 축소가 가능하기 위해서는 강력한 성과 중심 문화와 시스템 기반 지원이 필요함을 보여준다.






6. 사례 종합 분석



위 글로벌 기업 사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는 핵심 교훈은 다음과 같다.


1. 데이터와 기술 인프라가 핵심: 구글과 하이얼 사례처럼, 관리 계층 축소를 가능하게 하는 핵심 요소는 데이터 중심 의사결정 체계와 자동화 기술이다.

2. 문화 혁신의 병행 필요성: 넷플릭스와 자포스는 조직문화 혁신 없이는 관리자의 축소가 불가능하다는 점을 증명했다. 심리적 안전감, 신뢰, 투명성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3. 분산형 리더십 모델 도입: 스포티파이와 하이얼처럼 자율성과 책임이 명확히 설정된 구조는 관리자 축소의 성공 가능성을 높인다.

4. 관리자의 역할 전환: 관리자 축소가 ‘관리자의 소멸’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관리자는 전략가, 멘토, 코치로서 새로운 리더십 모델을 구현한다.






7. 한국 기업에의 시사점



한국 기업들도 글로벌 선도 기업의 경험을 참고해 관리자 축소와 권한 재분배 전략을 도입할 수 있다. 다만 한국 기업 특유의 위계적 문화속도 중심 경영을 고려할 때 다음과 같은 전략적 접근이 필요하다.


단계적 도입: 관리자의 역할을 한 번에 줄이기보다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 시스템 구축 → 자율 팀 시범 운영 → 보상 시스템 개편 순으로 단계적으로 접근.

기술 인프라 투자: 자동화 툴과 AI 기반 의사결정 지원 시스템에 선제적으로 투자.

리더십 재교육: 관리자 교육 프로그램을 코칭, 퍼실리테이션, 데이터 해석 역량 중심으로 전환.

문화 혁신: 심리적 안전감과 투명성을 확보해 관리자가 줄어드는 조직에서도 구성원의 몰입도를 유지할 수 있는 문화 설계.










Ⅷ. 미래형 조직모델에서의 관리자 전략





중간관리자 역할 축소와 권한 재분배가 가속화되는 미래 조직에서 관리자는 단순한 ‘관리자’가 아닌 전략적 촉진자(Strategic Facilitator)로 진화해야 한다. 디지털 기술과 AI 기반 자동화가 보고·감독·성과 측정을 대신하는 환경에서는, 관리자가 조직의 핵심 가치를 실현하고 구성원들의 역량을 극대화하는 리더십 설계자로서 새로운 위치를 확보할 필요가 있다.






1. 관리자 역할의 핵심 전환



1. 코치와 멘토 중심 리더십

미래형 조직에서 관리자는 직원의 행동을 평가하고 지시하는 대신, 구성원의 성장과 자기 주도적 문제 해결을 돕는 멘토가 되어야 한다. 데이터 기반 피드백 시스템이 객관적 평가를 제공하는 만큼, 관리자는 심리적 안전감을 조성하고 감정·동기부여 측면에서 지원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


2. 전략적 커뮤니케이션 허브

관리자가 줄어드는 조직에서는 정보 흐름이 투명해야 한다. 관리자는 의사결정 과정과 비전을 명확히 설명하고 팀이 조직 전략을 충분히 이해하도록 돕는 맥락 제공자(Context Provider) 역할을 맡는다.


3. 변화 촉진자(Change Agent)

관리자는 혁신 프로젝트나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팀이 적응하도록 지원하는 변화를 주도해야 한다. 기술 기반 관리 자동화와 자율 팀 운영이 자리 잡을수록, 변화 관리 능력은 관리자에게 필수적이다.






2. 기술·데이터 활용 역량 강화



AI와 데이터가 관리자의 많은 기능을 대체하지만, 이는 관리자의 역량을 줄이는 것이 아니라 업그레이드하는 기회가 된다.


- 데이터 해석가(Interpreter): 관리자들은 AI가 제공하는 리포트와 분석 결과를 해석해 전략적 의사결정으로 연결해야 한다. 데이터의 한계를 이해하고, 수치로 드러나지 않는 맥락을 반영하는 능력이 중요하다.


- 플랫폼 운영자: 조직의 성과관리·학습·자원 배분 시스템은 플랫폼 중심으로 운영된다. 관리자는 플랫폼을 활용해 팀의 효율성과 협업을 최적화하는 운영 역량을 갖춰야 한다.


- 기술 친화적 리더십: 관리자는 새로운 디지털 툴을 빠르게 학습하고, 팀원들이 기술을 효과적으로 활용하도록 돕는 가교 역할을 맡는다.






3. 심리적 리더십의 중요성 강화



자동화가 확대될수록 조직은 오히려 인간 중심의 리더십을 필요로 한다.


- 몰입과 공감 리더십: 관리자는 데이터로 측정하기 어려운 요소인 신뢰, 공감, 몰입도를 높이는 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


- 문화 전파자(Culture Carrier): 관리자는 조직 가치와 미션을 현장에 전달하고, 분산된 팀이 공통된 목표와 문화를 공유할 수 있도록 한다.


- 심리적 안전망 제공: 관리자 축소와 자율성 증대는 구성원에게 부담을 줄 수 있다. 관리자는 이러한 환경에서 심리적 안정감을 유지시키는 중재자 역할을 해야 한다.






4. 교육과 경력 개발 방향



미래형 조직 모델에서는 관리자 교육과 경력 개발 체계 또한 변화해야 한다.


- 코칭·퍼실리테이션 중심 교육: 관리자는 지시와 감독보다 대화와 협력을 이끄는 역량을 개발해야 한다.

- 디지털 리터러시 강화: AI, 데이터 분석, 플랫폼 운영 등 기술 친화적 역량을 필수 교육 과정으로 포함시켜야 한다.


- 경력 경로의 다양화: 관리직으로의 승진이 경력의 유일한 목표였던 시대는 끝났다. 관리자는 전문성 기반의 리더십 역할로도 경력을 발전시킬 수 있는 새로운 구조가 필요하다.






5. 전략적 시사점



결국 미래형 조직에서 관리자는 “업무를 지시하고 통제하는 관리자”에서 “사람과 시스템을 연결해 조직 가치를 실현하는 리더”로 자리매김하게 된다.


- AI와 데이터가 운영 효율성을 제공한다면, 관리자는 전략과 사람을 책임지는 존재가 된다.


- 권한이 분산된 조직에서 관리자는 리더십을 직접 행사하기보다는 조율자와 촉진자로서 영향력을 발휘해야 한다.


- 관리자 축소 전략이 성공하려면, 관리자의 새로운 역할 정의와 이에 맞춘 교육·보상 시스템의 혁신이 반드시 병행되어야 한다.









Ⅸ. 정리 및 메시지



중간관리자의 축소는 단순한 직급 구조 개편이 아니라, 조직 권력과 의사결정의 흐름을 재설계하는 혁신적 변화다. 기술과 데이터가 관리자의 주요 업무였던 정보 전달, 진행 상황 보고, 성과 측정 기능을 대신하면서, 관리자는 이제 “감독자”에서 “촉진자”로, “지시자”에서 “코치”로 이동하고 있다. 이는 조직이 더욱 민첩하고 분산화된 의사결정 구조를 통해 빠르게 변화하는 시장 환경에 대응할 수 있도록 돕는다.


그러나 관리자의 축소는 곧바로 성과 혁신을 보장하지 않는다. 자율성 확대와 책임 강화, 문화 혁신이 동시에 이루어져야만 권한 재분배 전략이 효과를 발휘한다. 글로벌 선도 기업 사례가 보여주듯, 투명한 정보 공유와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 시스템, 명확한 역할 정의와 보상 체계가 뒷받침되지 않으면 관리자 축소는 혼란을 초래할 수 있다.


AI 시대의 조직은 더 이상 계층 구조에만 의존하지 않는다. 대신 관리자는 조직 문화의 전파자, 구성원의 심리적 안전감을 확보하는 리더, 변화 촉진자로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한다. “관리자의 소멸”이 아니라 “관리자의 진화”가 핵심이다. 조직 설계자는 이 변화를 리더십 구조 전반으로 확장해, 기술과 사람, 데이터와 문화가 균형을 이루는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 결국 성공적인 미래 조직은 최소한의 관리, 최대한의 자율성, 그리고 신뢰와 책임의 리더십 문화를 중심으로 성장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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