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수설계의 패러다임 전환

교사의 전문성 재구성 Part.3 | EP.2

교수설계는 더 이상 고정된 틀 속에서 매뉴얼처럼 작동하는 절차가 아니다. AI와 데이터, 그리고 학습자의 다양성이 교실의 일상이 된 지금, 설계는 학습자 중심·데이터 기반·적응적·유연한 패러다임으로 재편되고 있다.


Part 1. 교육학의 새로운 문제의식(5회)

Part 2. 학습자 중심 교육학(5회)

Part 3. 교사의 전문성 재구성(2/5회차)

Part 4. 교육 제도와 정책의 전환(5회)

Part 5. 미래 교육의 가능성과 위험(5회)

Part 6. 현장 적용과 실행 전략(3회)




13화. 교수설계의 패러다임 전환








서울의 한 대학교 강의실. 어느 교수는 매 학기 비슷한 방식으로 수업을 준비해 왔다. 교재를 중심으로 PPT를 제작하고, 진도를 나누어 강의안을 짜며, 학기 말에는 시험 문제를 설계하는 전형적인 절차였다. 학생들은 그 자료를 받아 적고, 시험 기간에 암기하는 것으로 학습을 이어갔다. 한때는 체계적이고 안정적인 방식으로 여겨졌지만, 최근 들어 강의실 풍경은 달라졌다. 학생들은 스마트폰으로 정보를 실시간 검색하고, 토론 중에도 ChatGPT와 같은 AI 도구를 열어 대안을 찾아낸다. 그 과정에서 교사가 미리 준비한 PPT만으로는 학습자의 호기심을 충족시키기 어렵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교수설계(Instructional Design)는 ADDIE 모델로 대표되는 전통적 접근이 지배적이었다. 분석(Analysis), 설계(Design), 개발(Development), 실행(Implementation), 평가(Evaluation)라는 다섯 단계는 교육공학 교재에서 정답처럼 제시되었고, 교사와 교수는 이를 준수하는 것이 전문성의 상징처럼 여겨졌다. 그러나 급변하는 교육 환경 속에서 이 절차는 점차 경직성을 드러냈다. 코로나19 시기 갑작스러운 온라인 전환은 그 대표적 사례다. 몇 달에 걸쳐 체계적으로 분석하고 설계해야 하는 ADDIE 방식은 긴급한 상황에 적합하지 않았다. 그 결과, 많은 수업이 임시방편의 온라인 강의로 진행되었고, 학습자는 수동적 수용자로 남았다.


반대로, 일부 교사들은 AI 학습 설계 툴과 플립러닝 방식을 과감히 도입했다. 한 고등학교 영어 교사는 ChatGPT를 이용해 학습 목표에 맞는 토론 질문과 퀴즈를 단시간에 제작하고, EduTech 플랫폼으로 학생의 참여도를 실시간 분석했다. 그 결과 학생들은 더 적극적으로 토론에 참여했고, 교사는 데이터에 기반한 피드백을 즉각 제공할 수 있었다. 같은 맥락에서, 프로그래밍 과목을 가르치는 한 대학 교수는 GitHub Copilot을 활용해 학생 코드에 실시간 피드백을 제공했다. 과거라면 교사가 며칠 동안 하나하나 확인해야 했던 오류를 즉시 점검할 수 있었고, 수업의 흐름도 자연스럽게 이어졌다.


이러한 변화는 하나의 중요한 질문을 던진다. “수업은 여전히 교사가 설계해야 하지만, 그 방식은 과거와 동일해야 하는가?” 전통적 교수설계는 체계성과 안정성을 담보하지만, 학습자 다양성과 급격히 변하는 사회·기술 환경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한다. 이제 교수설계는 단순히 절차를 따르는 기술이 아니라, 학습자 경험을 중심에 두고, 데이터를 근거로 빠르게 수정·보완하며, AI와 협력하는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이동하고 있다.


이번 장에서는 먼저 전통적 교수설계 모델과 그 한계를 짚고, 이어 AI 시대에 요구되는 교수설계의 필요성을 탐구한다. 더 나아가 학습자 중심 설계, 데이터 기반 설계, AI 협력 설계라는 세 가지 새로운 패러다임을 구체적으로 살펴보고자 한다. 또한 국내외 적용 사례와 실천 워크시트를 통해 교사와 교수가 스스로의 수업을 점검할 수 있는 틀을 제시한다.


결국, 교수설계의 문제는 단순히 “어떻게 수업안을 작성할 것인가?”에 머물지 않는다. 그것은 “AI와 함께하는 시대에 교사가 어떤 전문성을 발휘하며, 어떻게 학습자의 변화를 이끌 것인가?”라는 본질적인 물음과 맞닿아 있다. 이 물음을 중심으로, 교수설계의 패러다임 전환을 함께 탐구해 보려 한다.









② 전통적 교수설계의 의미와 모델




1. 교수설계의 기본 의미


교수설계(Instructional Design)는 학습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교수–학습 과정을 체계적으로 계획하고 실행하는 활동을 말한다. 단순히 수업안을 작성하는 것이 아니라, 학습자 분석부터 학습 자료 개발, 실행, 평가까지 전 과정을 포괄한다. 이 과정의 핵심은 효과성(effectiveness), 효율성(efficiency), 매력성(appeal)을 확보하는 것이다. 즉, 학습자가 원하는 목표에 도달하도록 돕는 동시에, 최소한의 시간과 자원으로 최대의 효과를 얻고, 학습자가 흥미와 몰입을 느끼도록 설계하는 것이 교수설계의 본질적 과제라 할 수 있다.






2. 전통적 교수설계 모델의 특징


전통적 교수설계 모델은 산업화 시대의 교육 맥락 속에서 발전했다. 당시 교육은 표준화된 지식 전달을 목표로 했으며, 교사는 정해진 교육과정을 충실히 수행하는 역할을 맡았다. 따라서 교수설계 모델도 체계성, 단계성, 절차적 명료성을 강조하였다. 이 덕분에 교육자들은 일관된 수업 품질을 유지할 수 있었고, 교육과정 운영에 있어 객관성을 확보할 수 있었다.






3. 대표적 교수설계 모델 – ADDIE


가장 널리 알려진 전통적 교수설계 모델은 ADDIE 모형이다.


- Analysis(분석): 학습자의 특성, 학습 환경, 요구 사항을 분석한다.

- Design(설계): 목표를 세분화하고, 교수 전략과 평가 방법을 구체화한다.

- Development(개발): 실제 수업 자료와 활동을 제작한다.

- Implementation(실행): 수업을 실제로 운영한다.

- Evaluation(평가): 형성평가와 총괄평가를 통해 효과성을 점검한다.


이 5단계는 선형적 절차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순환적(cyclic) 구조를 지니며 각 단계가 서로 피드백을 주고받는다. ADDIE 모형은 군사 훈련, 기업 연수, 대학 강의 등 다양한 영역에서 적용되며, 교수설계의 ‘표준 모델’로 자리매김해 왔다.






4. 다른 전통적 모델 – Dick & Carey 모형


ADDIE와 함께 자주 언급되는 모델은 Dick & Carey의 체제적 교수설계 모형이다. 이 모형은 교수 과정을 “체제(system)”로 간주하여, 목표 설정–수업 전략–수업 자료–형성평가–총괄평가를 유기적으로 연결한다. 특징은 교수설계를 단순히 교사의 개인 역량에 의존하지 않고, 전체 교육 과정을 논리적·체계적 시스템으로 구조화했다는 점이다. 이는 교육이 대규모로 확산되는 시대에 효율적 관리와 표준화된 품질을 보장하는 데 큰 기여를 했다.






5. 전통적 교수설계의 강점



- 체계성: 단계별 절차를 따라가면 누구라도 일정 수준 이상의 수업안을 설계할 수 있다.

- 재현성: 동일한 모형을 적용하면, 교육자가 달라져도 유사한 품질의 수업을 설계할 수 있다.

- 명확성: 학습 목표와 평가 기준이 명확히 설정되어, 학습자의 성취 수준을 객관적으로 측정할 수 있다.

- 관리 용이성: 교육 행정과 연계하기에 적합하여, 대규모 교육과정 운영에서 효과적이다.






6. 교재형 박스 – 전통적 교수설계 5단계



� 전통적 교수설계 5단계(ADDIE 모형)


1. 분석(Analysis) – 학습자, 과제, 환경 요구 파악

2. 설계(Design) – 목표 세분화, 전략 및 평가 계획

3. 개발(Development) – 교재 및 교수 자료 제작

4. 실행(Implementation) – 교수–학습 활동 진행

5. 평가(Evaluation) – 효과성 점검 및 개선






7. 정리


전통적 교수설계 모델은 오랫동안 교육 현장에서 “교수–학습을 어떻게 설계할 것인가”에 대한 답을 제공해왔다. 특히 ADDIE 모형은 그 단순성과 체계성 덕분에 현재까지도 교육학 교재와 현장 연수에서 가장 널리 쓰인다. 하지만 변화가 빠른 AI 시대에는 이러한 전통적 접근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문제의식이 점점 부각되고 있다. 이는 곧 다음 장에서 살펴볼 전통적 교수설계의 한계로 이어진다.











③ 전통적 교수설계의 한계




전통적 교수설계 모델, 특히 ADDIE와 Dick & Carey는 오랫동안 교육 현장에서 “안전한 틀”처럼 기능해 왔다. 그러나 AI와 디지털 학습 환경이 빠르게 변화하는 오늘날, 이 모델들은 여러 가지 구조적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 이는 단순히 기술적 한계라기보다, 학습자와 교육 환경의 변화를 충분히 수용하지 못한다는 교육학적 문제로 연결된다.






1. 경직성과 일방향성



ADDIE와 같은 모델은 기본적으로 선형적 절차에 기반한다. 분석 → 설계 → 개발 → 실행 → 평가라는 단계는 체계성을 보장하지만, 실제 수업 현장은 늘 예측 불가능한 변수들로 가득하다. 학습자의 흥미와 참여 수준, 사회적 이슈, 기술적 환경 등은 수업 중간에도 바뀔 수 있는데, 전통적 모델은 이러한 유동성과 즉각적 변화를 반영하기 어렵다.


예를 들어, 한 고등학교에서 온라인 수업을 처음 도입했을 때, 계획된 ADDIE 절차에 따라 교재와 과제를 미리 설계했지만, 실제 학생들의 접속 환경은 제각각이었고 학습 참여도는 예상보다 훨씬 낮았다. 그러나 설계가 이미 굳어져 있어 즉시 수정하기가 어려웠다. 그 결과, 교사의 의도와 학생들의 경험 사이에 괴리가 발생했다.






2. 학습자 다양성 반영의 한계



전통적 교수설계는 ‘평균적 학습자’를 전제한다. 즉, 다수의 학습자가 일정한 목표와 속도에 따라 동일한 학습을 진행할 것이라는 가정이 깔려 있다. 하지만 실제 교실에는 학습 속도가 빠른 학생, 집중력이 낮은 학생, 특정 주제에 특별한 흥미를 보이는 학생 등 다양성이 존재한다.


ADDIE 절차에서는 학습자 분석 단계가 있긴 하지만, 이는 대체로 설문이나 사전 조사 수준에 머물러, 개별 학습자의 실시간 변화나 맥락적 요구를 충분히 반영하기 어렵다. 결과적으로, 전통적 설계는 획일적 수업을 낳기 쉽고, 학습자의 주체성과 창의성을 제약한다.






3. 시간과 자원 소모



체계적이고 단계적인 설계는 장점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시간과 자원의 과도한 소모로 이어진다. 전통적 교수설계는 분석과 설계 단계에서 많은 시간과 자료를 요구한다. 그러나 교육 현장은 빠른 변화에 대응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 코로나19 팬데믹이 대표적 사례다. 몇 달 동안 분석과 설계를 거쳐 개발하는 전통적 절차로는, 갑작스러운 온라인 수업 전환에 대응하기 어려웠다.


실제로 당시 많은 교사들은 ADDIE를 따르기보다는, 급히 Zoom이나 LMS를 활용해 수업을 이어갔다. 결과적으로, 전통적 교수설계는 긴급성과 민첩성이 필요한 상황에 부적합하다는 현실적 한계를 드러냈다.






4. 기술 환경 변화에 대한 대응 부족



디지털 기술과 AI가 빠르게 확산되면서, 교육은 더 이상 교재와 시험만으로 정의되지 않는다. 학습자는 ChatGPT 같은 도구로 스스로 학습 자원을 생성하고, EduTech 플랫폼을 통해 자기 주도적 학습 경로를 설계한다. 그러나 전통적 교수설계 모델은 이러한 학습자의 능동적 도구 활용을 전제로 하지 않는다.


즉, 전통적 교수설계는 교사 중심, 교재 중심의 패러다임을 강화하는 경향이 있다. 이는 학습자가 AI와 함께 새로운 지식을 구성하고 공유하는 현대의 학습 환경과 어긋난다.






5. 평가의 제한성



전통적 모델은 평가를 대체로 수업 종료 이후의 결과 중심으로 설계한다. 학습 목표 달성 여부를 시험, 과제, 성취도 점수 등으로 측정하는 방식이다. 하지만 오늘날 교육은 결과뿐만 아니라, 학습 과정 자체를 중시한다. 예컨대 협업 과정에서의 참여 태도, AI 도구 활용을 통한 문제 해결 전략, 학습 중 반성적 사고 과정은 시험 점수만으로는 측정할 수 없다.


이처럼 전통적 교수설계는 과정 중심 평가와 학습 분석을 수용하기에 한계가 크다. 이는 곧 학생 개별 성장과 피드백의 기회를 놓치는 결과로 이어진다.






6. 실제 사례 – 코로나 시기의 한계 노출



코로나19로 인한 온라인 전환은 전통적 교수설계의 취약점을 극명하게 드러냈다. ADDIE 모델에 따라 미리 설계된 수업안은 온라인 학습자의 집중력, 디지털 기기 접근성, 가정 환경 차이 등을 반영하지 못했다. 특히, 교사들은 평가 단계에 이르러서야 학생들의 학습 격차가 커졌음을 인지했지만, 이미 학기 대부분이 지나 있었다. 이 경험은 “교수설계가 고정된 절차가 아니라, 민첩하게 수정·보완될 수 있는 유연한 과정이어야 한다”는 교훈을 남겼다.






7. 교재형 도표 – 전통적 교수설계의 장점 vs 한계



구분 장점 한계

체계성 단계별 절차로 안정적 수업 설계 가능 절차가 경직적, 유연성 부족

재현성 동일 모델 적용 시 일관된 품질 확보 개별 학습자 특성과 맥락 반영 부족

효율성 초기 설계 후 반복 적용 시 편리 초기 분석·설계에 시간과 자원 과다 소모

평가 명확한 성취도 평가 가능 과정 중심·형성적 평가 반영 한계

적용 환경 대규모 교육과정 운영에 적합 빠른 변화·위기 상황 대응 부적합






8. 정리



전통적 교수설계는 교육의 표준화와 체계성을 가능케 한 중요한 성과였다. 그러나 오늘날의 학습 환경은 더 이상 ‘평균적 학습자’를 전제로 할 수 없고, 기술과 사회 변화는 교육을 끊임없이 흔든다. 따라서 전통적 모델만으로는 학습자의 다양성과 환경의 유동성, AI 시대의 새로운 요구를 충족시키기에 한계가 뚜렷하다.


이제 교수설계는 절차적 안정성을 넘어, 민첩성(agility), 적응성(adaptability), 개인화(personalization)라는 새로운 기준을 필요로 한다. 이러한 필요성은 곧 AI 시대 교수설계의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이어진다.









④ AI 시대 교수설계의 필요성





전통적 교수설계 모델은 체계성과 안정성을 보장해 왔지만, 오늘날의 교육 현장은 이전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학습자는 더 이상 동일한 교재와 동일한 진도로 학습하는 수동적 존재가 아니라, 다양성과 주체성을 가진 능동적 학습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또한 기술은 교실 경계를 넘어서 실시간 데이터와 맞춤형 학습을 가능하게 만들었다. 이러한 맥락에서 교수설계는 새로운 필요성과 과제를 안고 있다.






1. 학습자 다양성과 개인화 요구



오늘날 교실은 다양한 배경, 수준, 관심사를 지닌 학습자들로 구성된다. 과거의 “평균적 학습자” 가정은 더 이상 유효하지 않다. 개별 학습자의 학습 속도와 선호를 고려하지 않는 설계는 학습 동기 저하와 성취 격차로 이어질 수 있다.


AI 도구는 학습자의 활동 데이터를 수집하고, 개별 학습 패턴을 분석하여 맞춤형 학습 경로(personalized learning path)를 제안할 수 있다. 예를 들어 EduTech 플랫폼은 학생의 퀴즈 정답률, 접속 시간, 과제 제출 패턴을 기반으로 부족한 영역을 자동 추천한다. 이는 교사에게 “누구에게 어떤 지원이 필요한가”라는 구체적 정보를 제공하고, 교수설계의 초점을 학습자 다양성 반영으로 전환시킨다.






2. 데이터 기반 교육의 확산



AI 시대의 또 다른 특징은 데이터(data)의 중요성이다. 과거의 교수설계가 설문이나 사전 진단 같은 제한된 정보를 기반으로 했다면, 지금은 학습자의 모든 활동이 디지털 흔적으로 남는다. 클릭 횟수, 참여도, 토론 글의 키워드, 학습 소요 시간 등은 방대한 학습 데이터로 축적된다.


교수설계자는 이 데이터를 활용해 실시간으로 수업을 조정할 수 있다. 예컨대, 특정 주제에서 오답률이 높게 나타나면, 교사는 즉시 보충 자료를 제시하거나 학습 전략을 수정할 수 있다. 데이터 기반 교수설계는 단순히 수업 전 “예상”을 반영하는 것이 아니라, 수업 중간에도 지속적으로 피드백과 개선을 가능하게 한다.






3. 빠른 변화에 대응하는 민첩성



코로나19 팬데믹은 교육 현장에 민첩성(agility)의 필요성을 극명하게 드러냈다. 몇 달간의 설계를 거쳐야 하는 전통적 절차로는 급격한 환경 변화를 따라갈 수 없었다. 반면 AI 도구는 빠른 수업 전환과 설계를 지원한다.


예를 들어, ChatGPT는 학습 목표와 키워드만 입력하면 곧바로 토론 질문, 퀴즈, 수업안 초안을 제시한다. 교사는 이를 수정·보완하여 즉시 수업에 활용할 수 있다. 과거에는 며칠씩 걸리던 자료 제작이 몇 시간, 심지어 몇 분 안에 가능해진 것이다. 교수설계의 민첩성은 단순 편리함이 아니라, 교육의 지속성과 위기 대응력을 높이는 핵심 요건이 된다.






4. AI의 협력적 역할



AI는 교사를 대체하는 존재가 아니라, 교수설계의 협력자로 자리 잡고 있다. 교사가 모든 콘텐츠를 직접 제작해야 했던 시대에서, 이제는 AI가 1차적 자료를 제공하고 교사가 이를 맥락에 맞게 재구성하는 방식으로 변하고 있다.

ChatGPT → 텍스트 자료, 토론 질문, 학습 시나리오 초안 제공

Copilot → 프로그래밍 학습의 오류 진단과 코드 개선 제안

EduTech 플랫폼 → 학습 참여도 분석과 맞춤형 모듈 제공


교수설계자는 이들의 제안을 그대로 수용하는 것이 아니라, 교육학적 의미와 윤리적 판단을 바탕으로 걸러내고 변형한다. 이 협력 과정에서 교사는 단순한 자료 제작자가 아니라, 학습 경험 설계자로 자리매김하게 된다.






5. 새로운 교수설계의 3요소 – 민첩성, 적응성, 개인화



AI 시대의 교수설계는 다음 세 가지 요소를 필수적으로 요구한다.


1. 민첩성(Agility): 급변하는 환경에서도 즉각적으로 수업을 설계·조정할 수 있는 역량

2. 적응성(Adaptability): 학습자의 요구, 사회적 맥락, 기술적 변화에 따라 유연하게 설계를 수정하는 능력

3. 개인화(Personalization): 학습자 개별 특성을 반영하여 맞춤형 학습 경로를 제공하는 능력


이 세 요소는 AI 도구의 지원 없이는 충분히 구현되기 어렵다. 따라서 교수설계자는 AI와 데이터를 능동적으로 수용해야 하며, 동시에 이를 교육학적 가치와 연결시킬 수 있어야 한다.






6. 사례 – AI와 교수설계의 결합



한 대학의 온라인 강좌에서는 ChatGPT를 활용해 학습 목표에 따른 퀴즈를 자동 생성하고, EduTech 플랫폼에서 학생의 응답 데이터를 수집해 난이도를 조정했다. 초기에는 단순 반복 학습을 지루해하던 학생들이, 점차 자신에게 맞는 과제를 제공받으며 학습 몰입도가 높아졌다.


또한 한 고등학교에서는 Copilot을 활용한 코딩 수업에서 학생 개별 오류를 즉각 확인하고, 교사는 수업 흐름을 학생 맞춤 피드백 중심으로 전환했다. 이는 교수설계가 사전 계획 중심에서 실시간 데이터 반영 중심으로 이동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7. 교재형 정리 – AI 시대 교수설계 요구 3요소



� AI 시대 교수설계의 요구


- 민첩성(Agility): 급격한 상황 변화에도 빠른 설계와 실행 가능

- 적응성(Adaptability): 학습자와 환경 맥락에 맞춘 유연한 설계

- 개인화(Personalization): 학습자별 맞춤 학습 경로 제공






8. 정리



AI 시대의 교수설계는 더 이상 전통적 절차만으로 설명될 수 없다. 학습자 다양성 반영, 데이터 기반 개선, 빠른 환경 변화 대응, AI와의 협력은 새로운 설계 패러다임을 요구한다. 교사가 이 필요성을 수용할 때, 교수설계는 더 이상 ‘정해진 절차’가 아니라, 살아 있는 과정으로 작동하게 된다.


결국, AI 시대 교수설계는 교사의 부담을 덜어주는 기술적 도구가 아니라, 교사가 전문성과 창의성을 발휘할 수 있는 확장된 무대이다. 이제 교수설계는 안정성과 체계성을 넘어, 민첩성과 적응성, 그리고 개인화를 향해 전환되어야 한다.










⑤ 새로운 교수설계 패러다임 1: 학습자 중심 설계





1. 교사 중심에서 학습자 중심으로



전통적 교수설계는 교사가 지식을 전달하고 학습자는 수용하는 구조를 기본 전제로 했다. 학습자의 개인적 특성은 수업 설계의 주요 고려사항이 아니었으며, 교육 목표는 표준화된 성취 기준에 맞춰졌다. 그러나 AI 시대에 접어들면서 교실은 획일성을 유지하기 어려운 공간이 되었다. 학생 개개인은 디지털 환경 속에서 고유한 학습 경험을 갖고 있으며, 학습 경로와 속도, 학습에 대한 동기 요인이 모두 다르게 작동한다. 따라서 교수설계는 필연적으로 학습자 중심으로 전환될 수밖에 없다.






2. 학습자 중심 설계의 기본 원리



AI 시대의 학습자 중심 설계는 단순히 “학습자를 고려한다”는 수준을 넘어, 학습자를 설계의 출발점으로 삼는 접근이다. 핵심 원리는 다음과 같다.


- 개별화(Personalization): 학습자의 능력, 흥미, 필요에 맞춘 학습 경로 제공.

- 참여와 주도성(Agency): 학습자가 스스로 선택하고 주도하는 기회를 확대.

- 맥락화(Contextualization): 학습 내용을 학습자의 실제 생활, 사회적 맥락과 연결.

- 협력적 학습(Collaboration): 동료 학습자와의 상호작용을 통해 지식 공동 생산.

- 지속적 피드백(Feedback): 실시간 데이터와 AI 분석을 통한 맞춤형 피드백 제공.


이러한 원리들은 모두 AI 도구의 지원을 통해 한층 강화될 수 있다.






3. AI 기반 학습자 중심 설계의 구체적 사례



1. 맞춤형 학습 경로 제공

EduTech 플랫폼은 학습자의 데이터(출석, 퀴즈 점수, 과제 참여도)를 기반으로 학습 경로를 차별화한다. 예를 들어 수학 수업에서는 연산 능력이 부족한 학생에게 기초 문제를, 추론 능력이 뛰어난 학생에게는 심화 과제를 자동 배정한다. 교사는 전체 흐름을 관리하면서, 개별 피드백을 강화한다.


2. 자기주도 학습 촉진

ChatGPT는 학생 스스로 탐구 질문을 던지고 답을 얻는 과정에서 지식 탐구의 파트너가 된다. 예컨대 사회 수업에서 “기후위기에 대응하는 시민의 역할”을 주제로 학생이 질문을 하면, AI는 다양한 관점을 제공한다. 학생은 이를 토대로 토론 주제를 발전시키며, 학습 주도권을 스스로 확보한다.


3. 실시간 피드백과 자기 성찰

코딩 수업에서 Copilot은 학생 개별 코드에 즉각적 피드백을 제공한다. 교사는 학생이 반복적으로 실수하는 패턴을 확인해 지도할 수 있고, 학생은 자신의 학습 곡선을 스스로 점검한다. 이는 학습자가 “내 학습의 주체”라는 인식을 강화한다.






4. 학습자 중심 설계와 전통적 접근의 차이



구분 전통적 교수설계 학습자 중심 설계

설계 출발점 교사·교과 목표 학습자의 특성·경험

학습 경로 동일·획일적 개별화·다양화

피드백 사후적, 지연된 실시간, 데이터 기반

학습자 역할 지식 수용자 주도적 탐구자

교사의 역할 전달자, 평가자 설계자, 촉진자, 코치



이 차이는 단순한 교수법 변경이 아니라, 교육학적 패러다임의 전환을 의미한다.






5. 학습자 중심 설계의 교육학적 의의



학습자 중심 설계는 AI 시대 교육에서 다음과 같은 중요한 의의를 갖는다.


- 자율성과 책임성 강화: 학습자가 자기 학습을 관리하면서 자기주도 역량을 기른다.

- 학습 동기 향상: 개인의 흥미와 수준에 맞는 과제가 주어져 몰입도가 높아진다.

- 교육격차 완화: 맞춤형 지원을 통해 뒤처진 학생에게는 보충을, 우수한 학생에게는 도전을 제공.

- 미래역량 함양: 협업, 문제 해결, 비판적 사고와 같은 21세기 역량이 자연스럽게 강화된다.






6. 실천적 과제



그러나 학습자 중심 설계가 성공적으로 자리잡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실천 과제가 필요하다.


1. 교사의 역량 강화: AI 도구를 활용해 학습자 데이터를 분석하고 수업에 반영할 수 있는 역량 필요.

2. 평가의 전환: 표준화 시험 중심에서 학습자 개별 성장을 기록하고 피드백하는 방향으로 변화해야 한다.

3. 교육 환경 개선: 학습자 중심 설계는 기술 인프라, 학급 규모, 학습 관리 체계 등과 밀접히 연결된다.

4. 윤리적 고려: AI가 제공하는 맞춤형 추천이 학습자의 다양성을 억압하거나 데이터 편향을 강화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7. 정리



AI 시대의 교수설계는 “학습자 중심”이라는 패러다임으로 전환되고 있다. 이는 단순한 교수법의 변화가 아니라, 교육 철학의 재구성이다. 교사가 더 이상 교육의 절대적 주체가 아니라, 학습 경험을 설계하고 조율하는 안내자로 변화할 때, 학습자는 진정한 주체로 자리잡게 된다.


즉, AI와 데이터는 학습자 중심 설계를 가능하게 하는 도구이자 촉매이며, 교사는 이를 교육적 의미와 결합시켜야 한다. 이러한 전환은 결국 “배움의 주인은 학습자 자신”이라는 교육의 본질적 진리를 다시 확인하게 한다.










⑥ 새로운 교수설계 패러다임 2: 데이터 기반 설계




1. 데이터 기반 교육의 부상



AI 시대의 교육에서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학습자 활동이 모두 데이터로 기록된다는 점이다. 출석 여부, 퀴즈 정답률, 온라인 학습 시간, 토론 글의 키워드, 심지어는 학습자의 표정이나 시선 움직임까지 센서와 플랫폼을 통해 수집된다. 이처럼 방대한 학습 데이터는 과거에는 상상하기 어려웠던 정밀한 교수설계를 가능하게 한다.


전통적 교수설계가 사전 진단과 교사의 직관에 의존했다면, 데이터 기반 설계는 객관적 근거를 바탕으로 학습 경험을 맞춤화한다.






2. 데이터 기반 설계의 핵심 원리



데이터 기반 설계는 단순한 통계 활용을 넘어, 학습 데이터를 수집 → 분석 → 적용 → 환류하는 일련의 과정을 체계적으로 포함한다.


- 수집(Collection): LMS, EduTech 플랫폼, AI 튜터 등에서 학습 행동 기록을 모은다.

- 분석(Analysis): 학습 패턴, 강·약점, 몰입 지점, 학습 중단 지점 등을 파악한다.

- 적용(Application): 수업 설계와 교수전략을 수정·보완한다.

- 환류(Feedback): 학습자와 교사 모두가 데이터 결과를 공유하며 다음 학습에 반영한다.


이 과정에서 중요한 것은 데이터 자체가 아니라, 그것을 교육적 의미로 전환하는 설계자의 역할이다.






3. 학습자 지원을 위한 데이터 활용



1. 개별화 학습

데이터 기반 설계는 학습자의 수준 차이를 객관적으로 드러낸다. 예를 들어 수학 수업에서 오답 유형 분석 결과, A학생은 계산 실수, B학생은 문제 이해 부족으로 나타날 수 있다. 교사는 이를 근거로 서로 다른 보충 자료를 제공한다.


2. 학습 동기 강화

EduTech 플랫폼은 학습자의 성취율을 시각화해 제공한다. 학습자는 “이번 주 목표 80% 달성”과 같은 데이터를 확인하면서 성취감을 느낀다. 이는 학습의 자기조절을 촉진한다.


3. 위기 학습자 조기 발견

출석 감소, 참여 저조, 특정 단원 성취도 저하 등은 데이터 패턴으로 금방 드러난다. 교사는 이를 근거로 조기 개입하여 학습 결손을 예방할 수 있다.






4. 교사의 설계 관점 변화



데이터 기반 설계는 교사에게 단순한 “자료 제공자” 이상의 역할을 요구한다. 교사는 학습 데이터를 해석자이자 설계자로서 다음과 같은 변화를 경험한다.


- 사전 설계 → 순환적 설계: 수업 전 계획에만 머물지 않고, 수업 중·후 데이터를 반영해 지속적으로 설계를 수정한다.

- 직관적 판단 → 증거 기반 판단: 학생의 태도나 표정만이 아니라, 학습 데이터에 근거해 교수전략을 조정한다.

- 결과 중심 → 과정 중심: 성적이라는 최종 결과가 아니라, 학습 과정에서 나타나는 몰입·참여·피드백의 질을 중시한다.






5. 실제 사례



한 대학에서는 학습관리시스템(LMS)과 AI 분석 도구를 연계해 학생들의 온라인 참여도를 실시간으로 점검했다. 강의 영상을 끝까지 시청하지 않은 학생에게는 알림과 추가 자료를 제공하고, 토론 참여도가 낮은 학생에게는 소그룹 활동을 배정했다. 그 결과 학습자의 전체 참여율이 20% 이상 향상되었다.


또한 한 중학교에서는 수학 수업에서 데이터 기반 학습 앱을 활용해 문제 풀이 시간을 측정했다. 분석 결과 특정 학생들은 계산 속도는 빠르지만 정확성이 낮았고, 또 다른 학생들은 속도는 느리지만 정답률이 높았다. 교사는 이 데이터를 반영해 과제 유형을 다르게 설계했다.






6. 데이터 기반 설계의 장점과 한계



- 장점:

학습자의 다양성을 반영한 맞춤형 설계 가능

실시간 피드백과 조기 개입으로 학습 결손 예방

증거 기반 교육으로 교육의 투명성과 신뢰성 제고


- 한계:

데이터 해석 능력이 부족할 경우 오해의 가능성

데이터에 과도하게 의존할 경우, 학습자의 질적 경험이 간과될 위험

개인정보 보호와 데이터 윤리 문제 발생 가능


따라서 데이터 기반 설계는 기술적 가능성과 함께, 윤리적 기준과 교사의 해석 역량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7. 교재형 정리 박스 – 데이터 기반 교수설계 4단계



� 데이터 기반 교수설계 4단계

1. 수집: 학습자 활동 데이터 기록

2. 분석: 학습 패턴·강점·약점 도출

3. 적용: 맞춤형 수업 설계 반영

4. 환류: 학습자·교사 피드백 후 재설계






8. 정리



데이터 기반 설계는 AI 시대 교수설계의 핵심 패러다임으로 자리잡고 있다. 학습자의 개별 차이를 반영하고, 실시간으로 수업을 개선하며, 교육을 증거 기반으로 만드는 힘은 데이터에서 비롯된다. 그러나 데이터는 결코 스스로 의미를 설명하지 않는다. 그것을 해석하고 교육적 가치로 전환하는 것은 여전히 교사의 몫이다.


따라서 AI 시대 교수설계자는 데이터 과학자이자 교육학자로서의 이중적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 그럴 때 데이터 기반 설계는 단순한 기술 혁신이 아니라, 학습자 경험을 풍부하게 만드는 교육 혁신으로 이어질 수 있다.










⑦ 새로운 교수설계 패러다임 3: 적응적·유연한 설계





1. 고정된 설계에서 유연한 설계로



전통적 교수설계는 계획 단계에서 모든 것을 정해 놓고, 수업이 진행되면 그대로 실행하는 경향이 강했다. 그러나 오늘날 교육 현장은 예측 불가능성이 높아졌다. 학습자의 참여 수준, 기술 환경, 사회적 상황은 언제든 변할 수 있다. 따라서 교수설계는 고정된 청사진이 아니라, 변화에 따라 수정 가능한 유연한 설계가 되어야 한다.


AI와 에듀테크 도구는 이러한 유연성을 실현하는 핵심 수단이다. 데이터 분석과 실시간 피드백 덕분에 교수설계는 더 이상 한 번 정해진 계획에 갇히지 않는다. 적응성(Adaptability)유연성(Flexibility)이 새로운 설계의 기본 조건이 된 것이다.






2. 적응적·유연한 설계의 핵심 특징



- 실시간 수정 가능성: 수업 중 학습자의 반응이나 성취도를 반영해 목표·활동·자료를 즉시 조정한다.

- 모듈화(Modularity): 학습 내용을 작은 단위로 나누어 필요에 따라 조합·재구성할 수 있도록 한다.

- 다중 경로 제공: 학습자가 자신에게 맞는 경로를 선택할 수 있도록 여러 학습 루트를 설계한다.

- 비상 상황 대응: 갑작스러운 기술 장애, 환경 변화(예: 팬데믹)에도 빠르게 대안을 마련한다.






3. AI 기반 적응형 학습의 사례



1. AI 튜터와 적응형 콘텐츠

한 영어 학습 플랫폼은 학습자의 정답률과 응답 속도를 분석해, 난이도를 자동 조절한다. 같은 문법 단원이라도 학생마다 다른 문제 세트가 제시되며, 교사는 이 데이터를 바탕으로 학습자별 맞춤 피드백을 제공한다.


2. 실시간 수업 조정

대학의 온라인 강의에서는 학습자들의 채팅 참여도와 퀴즈 정답률이 실시간 대시보드에 표시된다. 특정 개념에서 오답률이 높으면, 교사는 즉시 설명을 보강하거나 새로운 예시를 추가한다. 이는 과거의 “다음 학기 반영”이 아니라, 현재 수업 안에서의 적응이다.


3. 프로젝트 학습의 유연한 경로

중등 교육 현장에서 진행된 STEAM 프로젝트에서는, 학생들이 선택한 주제와 흥미에 따라 프로젝트 경로가 다르게 설계되었다. AI는 학생의 관심 키워드를 기반으로 참고 자료를 추천했고, 교사는 이를 반영해 주제별 소그룹 활동을 조정했다.






4. 전통적 설계와의 비교



구분 전통적 설계 적응적·유연한 설계

설계 시점 수업 전 고정 수업 중 지속적 조정

학습 경로 단일·획일적 다중·개별화

콘텐츠 동일 자료 모듈화·맞춤형

교사 역할 계획 실행자 학습 설계자·조정자

대응 방식 사후 수정 실시간 적응






5. 교육학적 의의



적응적·유연한 설계는 단순히 기술적 편의성이 아니라, 교육 철학의 변화를 반영한다.


- 학습자의 주체성 보장: 다양한 경로를 허용함으로써 학습자가 스스로 학습 방향을 선택한다.

- 불확실성 대응: 급변하는 사회와 기술 환경 속에서 교육의 지속 가능성을 보장한다.

- 평생학습 지원: 연령·수준·맥락이 다른 학습자들에게 맞춤형 학습을 제공할 수 있다.

- 교사의 역할 전환: 교사는 사전 계획의 집행자가 아니라, 학습 환경의 조율자가 된다.






6. 한계와 도전 과제



- 교사의 준비 부담: 유연한 설계를 위해서는 다양한 자료와 대안이 사전에 준비되어야 한다.

- 데이터 해석 역량 필요: 실시간 데이터를 어떻게 해석하고 반영할지에 대한 교사 역량이 중요하다.

- 기술 의존 위험: AI나 플랫폼에 과도하게 의존할 경우, 교육학적 판단이 약화될 수 있다.

- 평가 문제: 학생마다 학습 경로가 달라질 경우, 공정하고 일관된 평가 기준을 마련하기 어렵다.






7. 교재형 정리 – 적응적·유연한 설계의 4대 원리



� 적응적·유연한 설계의 원리

1. 실시간성: 학습자의 반응에 따라 즉시 수정

2. 모듈성: 단위 학습 콘텐츠를 조합·재구성

3. 선택성: 학습자에게 다양한 학습 경로 제공

4. 지속성: 변화하는 환경에서도 학습 지속 보장






8. 정리



AI 시대의 교수설계는 더 이상 고정된 틀 안에서 움직일 수 없다. 학습자는 다르고, 상황은 변하며, 기술은 끊임없이 진화한다. 이러한 맥락에서 적응적·유연한 설계는 교육의 필수 조건이 된다.


교사는 이제 학습자와 함께 끊임없이 학습 환경을 조율하며, 때로는 예기치 못한 상황 속에서도 학습의 흐름을 이어가는 교육의 항해자로 거듭나야 한다. AI 도구는 이러한 항해를 지원하는 나침반이자 조력자다.


결국 적응적·유연한 설계는 교사에게 더 큰 부담이 아니라, 더 큰 가능성을 열어준다. 그것은 학습자가 “각자 다른 배움의 길”을 안전하게 걸을 수 있도록 안내하는, 미래 교육의 핵심 패러다임이기 때문이다.









⑧ 국내외 적용 사례 비교




1. 국내 사례: 정책 주도와 현장 실험의 병행



한국의 교수설계 패러다임 전환은 정부 주도의 정책 사업과 학교 현장의 자율적 실험이라는 두 축에서 전개되고 있다.


- 대학혁신지원사업에서는 프로젝트 기반 학습(PBL), 플립러닝, AI 튜터 활용 수업이 확산되었다. 예컨대 한 대학은 ChatGPT를 활용해 학생 맞춤형 토론 질문을 생성하고, 학습관리시스템(LMS)과 연계하여 학생의 응답 패턴을 분석함으로써 데이터 기반 설계를 구현했다.

- 초·중등 교육청 시범학교에서는 EduTech 플랫폼을 도입해 학생들의 학습 데이터를 실시간 모니터링하고, 이를 토대로 담임 교사가 생활·학습 상담을 병행한다.

- 그러나 국내의 한계는 여전히 입시 중심 평가체제에 있다. 교수설계의 혁신이 수업 시간에는 시도되더라도, 평가 구조가 획일적일 경우 설계의 유연성과 학습자 중심 철학이 충분히 발휘되기 어렵다.






2. 해외 사례: 자율성과 다양성의 확산



- 미국 – 개인화 학습 플랫폼 중심

미국은 기업과 학교의 협력을 통해 학습자 중심 설계를 적극 실험하고 있다.

뉴욕의 한 고등학교는 AI 기반 학습 분석 플랫폼을 통해 학생별 학습 속도를 실시간 파악하고, 교사가 맞춤형 학습지를 설계한다.

또 다른 대학에서는 Copilot을 활용해 프로그래밍 과제에 대한 자동 피드백을 제공, 교사는 고차적 문제 해결 지도에 집중한다.

미국 사례의 특징은 정부 주도가 아니라 학교와 교사의 자율성이 중심이 된다는 점이다.


- 핀란드 – 유연한 커리큘럼과 프로젝트 기반 학습

핀란드는 국가 차원에서 교사 자율권을 존중하면서, 유연한 교수설계 모델을 제도화했다.

한 초등학교에서는 ‘지속가능한 도시’를 주제로 학생들이 직접 프로젝트를 설계하고, AI 도구를 활용해 자료를 수집·분석한다.

교사는 사전에 세부 계획을 모두 짜는 대신, 프로젝트 과정에서 학생의 흥미와 질문에 맞춰 수업을 조정한다. 이는 적응적·유연한 설계의 전형적 사례라 할 수 있다.


- 일본 – GIGA 스쿨 정책

일본은 모든 학생에게 태블릿을 보급하고, 학습 데이터를 중앙 시스템에서 관리하는 표준화 기반 모델을 추진하고 있다.

한 중학교에서는 수학 학습 앱을 활용해 학생별 성취도를 분석하고, 교사는 이를 근거로 보충·심화 과제를 다르게 제공한다.

그러나 지나친 중앙집중적 관리가 교사의 창의적 설계를 제약한다는 비판도 존재한다.






3. 비교와 시사점



- 공통점: 국내외 모두 학습자 중심, 데이터 기반, 적응적 설계를 강화하기 위해 AI와 EduTech 도구를 적극 도입하고 있다.

- 차이점:

- 한국과 일본은 정책 주도형으로 빠른 확산이 가능하지만, 제도적 경직성이라는 한계가 있다.

- 미국과 핀란드는 현장 자율성을 바탕으로 교수설계의 다양성과 창의성을 보장한다.


� 시사점은 명확하다. 한국 교육이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단순한 기술 도입에 머무르지 않고, 교사의 설계 자율성과 현장 창의성을 보장하는 제도적 토대가 필요하다. AI 시대 교수설계의 성공 여부는 결국 교사가 데이터를 해석하고, 학습자의 경험을 설계하는 전문성에 달려 있기 때문이다.










⑨ 실천·성찰 워크시트




이 워크시트는 교사 스스로 자신의 교수설계 방식을 점검하고, 학습자 중심·데이터 기반·적응적·유연한 설계를 실제 수업에 반영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마련되었다. 교사는 수업 전·중·후 단계에서 각 문항을 활용해 자기 성찰을 할 수 있으며, 학생 역시 학습 경험을 돌아보는 성찰 도구로 활용 가능하다.






1. 준비 단계 (교사용)



- 나는 수업 목표를 설계할 때, 학습자의 다양성과 개인적 배경을 충분히 고려했는가?

- 학습 자료와 활동을 모듈화하여, 상황에 따라 조정할 수 있도록 준비했는가?

- AI 도구(ChatGPT, Copilot, EduTech 플랫폼 등)를 단순 보조 수단이 아닌 핵심적 설계 요소로 반영했는가?

- 개인정보와 학습 데이터를 다룰 때, 윤리적·법적 원칙을 준수하고 있는가?






2. 실행 단계 (교사용·학생용 병행)



- 학습자가 수업 과정에서 자신의 목소리와 선택권을 충분히 가졌는가?

- 즉각적 피드백 시스템(퀴즈, 실시간 데이터, AI 분석)이 제대로 작동했는가?

- 수업 중 예상치 못한 상황(기술 오류, 학습자의 집중 저하 등)에 유연하게 대응했는가?

- 학습자는 오늘 수업에서 재미·의미·몰입 중 어느 요소를 가장 크게 경험했는가?

- 교사와 학습자는 학습 데이터(참여도, 성취도, 활동 패턴)를 함께 확인하고, 다음 학습 방향을 논의했는가?






3. 성찰 단계 (교사용)



- 나는 오늘 수업에서 학습자 중심 설계를 실제로 구현했는가? (예: 개별화 과제, 학생 주도 토론)

- 데이터 기반 피드백이 단순 통계 제공에 머물지 않고, 학습자 성장으로 이어졌는가?

- 수업 중 설계를 조정하거나 경로를 바꿔야 했던 순간은 무엇이었는가? 그 경험은 어떤 교훈을 주었는가?

- 나의 교수설계 방식은 여전히 전통적 틀에 머물러 있는가, 아니면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확장되고 있는가?






4. 심화 성찰 질문



- 내가 사용하는 AI 도구는 교육적 목표와 잘 결합되고 있는가?

- 데이터 분석 결과를 해석할 때, 교사로서의 전문적 판단이 충분히 반영되고 있는가?

- 유연한 설계를 추구하는 과정에서, 학습자에게 혼란이나 불평등이 발생하지 않았는가?

- 다음 수업에서는 어떤 부분을 강화하거나 보완해야 할까?






5. 마무리 메시지



교수설계의 패러다임 전환은 거대한 변화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교사가 매 수업에서 “나는 학습자의 경험을 어떻게 설계하고 있는가?”라는 질문을 던지는 데서 출발한다. 이 워크시트는 교사와 학생이 함께 성찰하며, 학습 경험을 더 깊이 있고 의미 있게 만들어 가기 위한 작은 실천 도구다.










⑩ 정리 메시지




교수설계는 더 이상 고정된 틀 속에서 매뉴얼처럼 작동하는 절차가 아니다. AI와 데이터, 그리고 학습자의 다양성이 교실의 일상이 된 지금, 설계는 학습자 중심·데이터 기반·적응적·유연한 패러다임으로 재편되고 있다. 교사는 더 이상 단순한 지식 전달자가 아니라, 학습 경험의 설계자이자 안내자로서 전문성을 새롭게 구축해야 한다.


ChatGPT, Copilot, EduTech 플랫폼은 교사의 자리를 대신하는 기술이 아니라, 교사가 더 깊이 있는 수업을 설계할 수 있도록 돕는 협력자다. 중요한 것은 기술 자체가 아니라, 교사가 그것을 어떤 교육적 의미와 철학으로 연결하는가이다. AI 시대의 교수설계는 결국 교사의 선택과 판단, 그리고 성찰 속에서 완성된다.


따라서 우리가 도달해야 할 결론은 분명하다. “AI는 교수설계를 자동화하지 않는다. 오히려 교사를 새로운 차원의 설계자로 만든다.” 교수설계의 패러다임 전환은 교사와 학생 모두에게 더 풍부하고 개별화된 학습 경험을 열어 주는 문이며, 이는 곧 교육이 가진 본래의 사명—배움 속에서 인간을 성장시키는 일—을 다시금 되살려 주는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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